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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IT |
전북銀, 내년 1월 차세대 IT 착수올 8~9월 EA컨설팅 완료 후 RFP 예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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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월간 선도개발 등 Pre-PMO도 가동
김한 행장 취임 후 전략적 IT투자를 늘리고 있는 전북은행이 오는 2012년 1월 차세대시스템 개발에 나설 예정이다.
최근 본지와 인터뷰를 가진 전산정보부 오병진 부장은 “김한 행장은 현재 데이터를 가지고 고도화된 분석이 필요하다는 점과 경쟁력 있는 상품을 만들 수 있는 IT시스템을 원한다”며 “EA컨설팅이 끝나면 곧바로 차세대시스템 개발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착수 일정은 = 우선 현재 추진중인 엔터프라이즈 아키텍처(EA) 컨설팅은 오는 8월말~9월초 사이 최종 보고회를 갖는다.
일정이 예정대로 추진될 경우, 전북은행은 10월초 또는 중순쯤 제안요청서(RFP)를 발송한다.
제안서 작성 및 제출에 한달 기간을 둔 이후 11월말 SI 사업자 선정, 12월 협상을 거쳐 1월 본 사업에 착수한다는 계획이다.
소성현 전산정보부 차장은 “이 과정에서 선도개발 등을 위해 프리(Pre)-PMO 제도를 운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선도개발이란, 개발단계 프로그램 대량 생산 과정에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사전 기술 리스크를 제거하고 개발자들이 응용 개발 단계의 개발환경에 익숙해지도록 하는 제반 활동을 말한다.
프리-PMO는 이 선도개발 계획서 작성 지원을 비롯해 SI사업자 선정 지원, PoC/BMT 실시, 애플리케이션 프레임워크 실사, 프로젝트 관리 방법론 등 인프라 및 기반확보를 적극 지원한다.
본 사업이 착수되면 프리-PMO는 차세대프로젝트 관리(PMO) 업무를 승계한다.
인력도 추가 채용한다. 전북은행은 정규직, 비정규직을 합해 20여명을 추가 채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이같은 일정은 향후 6개월 동안 주변의 다른 기술적인, 조직적인 이슈가 없을 경우 순항한다는 단서가 붙는다.
◆주요 체크 포인트는 = 전북은행 차세대시스템 안정 추진의 전제조건은 우선 프레임워크에 대한 정확한 관점, 개발비용의 확보 등이다.
오병진 부장은 “타행에 비해 늦게 시작하는 만큼 기술적으로 도입해야 할 업무가 많다. 신기술에 대해 적극 검토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 신기술 영역에는 코어뱅킹 시스템 자바 프레임워크 도입도 포함된다.
자바는 객체지향 랭귀지(OOL)에서 출발해 운영체제 독립성을 무기로 하는 차세대 개발언어다. J2EE는 이를 구동케하는 플랫폼으로 가상화엔진(버추얼머신)에서 가동된다.
현재 시중은행 중 하나은행이 상품팩토리 시스템 일부에 C와 하이브리드 모델로 구축돼 있지만 코어뱅킹시스템 전체가 자바 프레임워크로 구성된 사례는 없다.
전북은행 프레임워크에 자바를 도입하기 위해서는 글로벌을 포함한 참조모델, 프로젝트 기간 및 인력의 충분한 확보가 전제돼야 한다.
J2EE기반 아키텍처가 콤포넌트 기반 구조적 개발 방법론(CBD)을 만나 수많은 객체들을 만들고, 이 객체들은 레고블록과 같은 서로 연관성을 맺고 기능적 유기성을 확보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엄청난 양의 객체들이 생성되고 각각의 ‘객체’와 ‘객체’간 유기성을 확보하는데 많은 시간과 인력이 필요하다는게 업계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아울러 프로젝트 비용이다. 그동안 연간 인건비를 포함, 100억원도 채 안되는 IT투자를 집행해 온 전북은행이 적어도 400~500억원이상 투입되는 차세대시스템 개발 사업 비용을 감당할 수 있느냐는 점이다.
2010년 기준 전북은행은 61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차세대시스템 개발에 적어도 400억원 이상이 투입된다고 볼 때 연간 당기순이익을 고스란히 차세대에 투입하는 꼴이 된다.
차세대시스템 개발기간이 2년 이상이라고 할 때, 이 비용은 연단위로 분산되지만 산술적으로 ‘1년동안 열심히 번돈’이 차세대에 모두 투입되는 셈이다.
이와 관련 전북은행 관계자는 “타행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예산을 턱없이 줄일 경우, 기술력 있는 인재 확보 및 대형 SI 업체의 관심이 멀어질까 하는 우려도 공존한다.
마지막으로 지난 EDW 사업 발주 당시 같은 외부의 각종 로비 등에서 전산정보부가 얼마나 ‘가치중립적’일 수 있는지도 본 사업 착수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결국 전북은행이 계획하는 차세대시스템의 ‘속도전’은 더불어 많은 난제도 같은 '속도'로 해결해야 한다는 숙제를 안고 있다.
<김동기 기자>kdk@bikorea.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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