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인 측 “수차례 다운 확인, 3rd Party 지원까지 받은 바 있어”

상상인저축은행(대표 이인섭) 정보계 구축 과정에서 전격 철수한 EDB가 애초 알려진 내용과 다르다는 해명을 내놓았다. 

그러나, 이 해명이 ‘허위’ 논란을 키우고 있다는 전언이다. 

지난 23일, EDB코리아(지사장 이강일)는 지난 12일 BI코리아 보도(“EDB 굴욕…상상인저축은행 정보계서 ‘철수’”) 관련, 장애가 난 것은 사실이지만 곧바로 조치했고, 그럼에도 상상인측이 티맥스그룹의 ‘티베로’ 교체를 결정한 것이라고 전했다.

먼저 EDB 해명을 보면, 지난 7월 4일 최초 장애발생후 파트너사 ‘이레IDS’를 통해, 대응에 나섰다고 전했다. 

7월 4일 장애는 ‘패러렐 쿼리(Parallel query)’ 수행 중 메모리 증가 후 DB 다운현상.

EDB는 문제발생 초기 파트너의 대응 지연 및 미흡이 발생했다고 인정하면서 워크어라운드(Workaround) 적용 이후 다운(Down) 현상이 해소됐다고 해명했다. 

이후 상상인저축은행 사정으로 타사 제품(티맥스그룹 티베로)로 변경됐다는 주장이다. 

EDB측은 “최종 워크 어라운드 조치 이후 DB 다운현상은 발생하지 않았고, 워크 어라운드 조치 이후 전환 통보로 버그수정 및 패치관련 SR처리 중단했으며, SR 종료 후, EDB 자체 테스트에서 대량 처리 수행 시 재현 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에, EDB측은, ‘포스트그레 SQL’ 기술적인 이슈로 전격 티맥스 ‘티베로’로 DBMS가 교체된 것이 아니라, “모든 소프트웨어 테스트에서 발생할 수 있는 이슈였고, 원인파악 후 대응해 이슈를 해결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약 1~2개월 동안 수차례 DB서버 다운현상을 겪었다”며 “EDB측 대응에 상상인저축은행이 참다가 터진 상황”이라는 업계 설명에 대해, “1개월이내 해소 완료됐다”고 전했다. 

EDB측은 특히, “패치, 메모리 증설 등 각종 방법을 동원했지만 원인을 찾지 못했다”는 업계 주장은 사실이 아니며 “패치 및 메모리 증설 사실 없음”이라고 주장했다.

▲ (출처 : EDB코리아 제공)

◆상상인, DBMS 업계 “2차례 이상 다운” 확인 = EDB의 이같은 해명에, 상상인측과 DBMS 업계에서는 “허위해명”이라고 주장했다. 

익명을 요구한 상상인측 관계자는 “EDB측 주장대로 프로젝트 초기부터 DB서버가 다운돼 왔고, ‘패러렐 쿼리(Parallel query)’ 수행 중 메모리 증가 후 DB 다운현상은 그 중 하나”라며 “적어도 2회 이상 DB서버 다운에 수차례 기술지원을 요청했다”고 밝혀왔다. 

패치가 지원되지 않았다는 EDB 주장에, “무슨 소리냐, 패치라는 이름으로 지원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상상인저축은행 정보계 프로젝트에 참여한 한 업체 사장은 “우리 직원들까지 파견하며, 확인한 사실”이라며 “EDB 해명은 허위”라고 주장했다. 

EDB, 상상인측, 업계 공방이 가열되는 가운데, 국내 모 A카드사에서도 포스트그레SQL 기술지원 업체를 전격 교체할 것으로 알려져 EDB 기술지원 논란 파장은 이어지고 있다. 

이 A카드사는 현재 카드사 포인트 관련, 기존 오라클 제품을 포스트그레SQL로 전환 준비중인데, ▲제안 구성에 대한 성능 이슈 ▲제공되는 플랫폼 부족, 불편함 ▲자체 기술지원 인력 부재로 요구사항 지원부족 등 때문에 기술지원 회사를 교체할 것이라고 전했다. 

A카드사는 덧붙여 기존 마이데이터 서비스에서 운영하는 포스트그레SQL 기술지원 회사 역시 EDB에서 다른 회사로 교체를 검토중이다. 

EDB측은 유선 해명을 통해, “이 카드사에서도 패치 지원 요청은 없었다”, “기술 이슈가 아니라, 영업이슈 아니겠느냐”며, 다소 엉뚱한 해명을 전해왔다. 

기술지원 회사를 손쉽게 바꾸기 힘든 ‘DBMS’ 부문에서 이미 수차례 비슷한 문제점이 나타나는데도 EDB측이 옹색한 해명으로 일관하고 있다는 비난이 이어지고 있다. 

<김동기 기자>kdk@bikorea.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