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하반기 국내 스마트폰 시장 전체는 출하량이 감소했지만, 플래그십 제품군 및 폴더블 부문은 회복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IDC(대표 한은선 https://www.idc.com/kr)는 20일 발표를 통해, 2022년 하반기 국내 스마트폰 시장의 출하량이 약 713만대로 전년 같은기간 대비 14.5% 감소했다고 밝혔다.

2022년 국내 스마트폰 시장은 팬데믹 기간 동안 등락을 반복하는 성장률을 보였으나 플래그십 제품군 및 폴더블 부문의 점유율 증가하면서 일부 회복세를 나타냈다.

반면, 고금리 및 인플레이션으로 촉발된 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전반적인 소비 심리가 위축되면서 전반적으로 시장 수요는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 (출처 : 한국IDC 제공)

2022년 하반기 국내 스마트폰 시장은 작년 같은기간 대비 큰 감소폭을 보였으나 삼성전자, 애플 등 주요 브랜드의 플래그십 모델 출시로 5G 점유율은 전년 같은기간 대비 7.0%p 증가한 89.1%를 기록하며 역대 최대 5G 점유율을 달성했다.

특히 800달러(한화 약 106만 4320원) 이상의 플래그십 제품군의 점유율 역시 5.6%p 증가한 59.7%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외 경제 불확실성이 가중됨에도 불구하고 아이폰 프로 및 프로 맥스 시리즈 등 초프리미엄 플래그십 제품군의 수요가 증가했으며, 주요 브랜드에서 플래그십 제품군에 집중하며 중저가 제품군의 출하량은 감소했다.

경기 침체로 인한 소비 심리 위축은 중저가 제품군이 주 타깃으로 하는 소비그룹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상대적으로 기술적 이점이 확실한 프리미엄 제품 군 시장에 소비자가 몰리면서 소비가 양극화하는 양상이다.

프리미엄 제품군의 수요 증가는 고환율의 영향으로 출시가가 인상돼 시장 점유율이 증가한 측면도 있지만 제조사 입장에서 소비자 수요가 양극화되는 상황에서 중저가 모델보다 플래그십 제품을 판매하는 것이 유리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 (출처 : 한국IDC 제공)

또한 2022년 하반기 국내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전년 같은기간 대비 8.8%p 증가한 30.1%를 기록하며 큰 폭으로 성장했다.

특히 삼성전자의 폴더블 시리즈 ‘갤럭시Z 폴드 4’와 ‘플립 4’가 안정적인 제조 및 원활한 공급을 바탕으로 유니크한 디자인과 개인화 된 경험을 선사하며 소비자 수요를 이끌어 낸 것으로 분석됐다.

이같은 시장 점유율 부문 약진은 국내 폴더블 시장이 틈새시장에 불과하다는 기존 인식에서 탈피하는데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IDC는 2023년 상반기 국내 스마트폰 시장은 전년 같은기간 대비 3.7% 감소한 760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속되는 고물가, 고금리의 영향으로 국내외 경기 둔화에 직면하고 있는 상황에서 소비자 수요 감소 및 판매 둔화로 인한 시장 위축이 예상되지만, 삼성전자, 애플 등 주요 브랜드에서 플래그십 제품군을 강화하고 시장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국IDC는 덧붙여 통신사 보조금 및 5G 중저가 요금제 확대, 간편결제 서비스 확대 등 소비자 편의성을 증대하며 스마트폰 판매 모멘텀을 지속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강지해 한국IDC 모바일폰 시장 리서치 담당 연구원은 “국내외 경제 불확실성 가중 및 실물 경제 둔화 우려로 2023년 역시 소비 심리가 위축되는 현 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소비 양극화가 스마트폰 수요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제조사는 기존 제품 라인업을 중심으로 고부가가치 프리미엄 제품군 기반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며 궁극적으로 수익성 확보에 집중하고, 소비자 수요에 민첩하게 대응하며 위축된 스마트폰 수요를 견인하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김동기 기자>kdk@bikorea.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