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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지금 리튬 데이터센터 화재 나도, 하나도 이상하지 않아”은행 현장근무자들 자조적 한탄 확산…“불나면 불 끄려고 덤비지 말고, 도망가, 안꺼져”
김동기 기자  |  kdk@bikorea.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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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2.10.24  06:5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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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리튬 데이터센터 화재 나도, 하나도 이상하지 않아”

“불나면 불 끄려고 덤비지 말고, 도망가, 안꺼져”

시중은행 데이터센터 근무자들의 자조적인 한탄이다. 

카카오 데이터센터, SK(주) C&C 판교 캠퍼스 지하 3층 전기실 화재가 난지 8일이 지났다.

화재 이후 카카오는 만 4일 만에 주요 서비스들을 복구했고, 아직도 일부 서비스는 불안정한 모습이다. 

지금까지 알려진 화재원인은, 단정하기는 이르지만 카카오, SK(주) C&C, 소방전문가들 등 이구동성 ‘리튬 배터리’ 발화로 모아지고 있다. 

과거, 수년간 리튬배터리 시장은 폭발적으로 성장해 올해 445억 달러(한화 약 63조 9910억원)에서 2031년 1351억 달러(한화 약 194조 2738억원)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출처 : 마켓앤마켓 제공)

물론 이같은 성장세의 대부분은 차량용, 휴대용 및 IoT 기기가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화재사고 직전까지는 은행들조차 데이터센터용으로 ‘안정성이 검증되지 않은’ ‘리튬 배터리’에 대한 선호도를 높여왔다.

BI코리아는 지난 수년동안 이 문제를 여러 차례 지적해 왔다. (2018년 12월 25일자 [칼럼]“불 난다는데, 리튬 왜 고집하나” 제하의 기사 참조), (2018년 12월 17일자 ‘[초점]국민은행, 화재위험 알면서 ‘리튬’ 채택 특혜??’ 제하의 기사 참조), (2021년 6월 14일자 한국은행 통합별관 신축, UPS 장비 도입 ‘논란’ 제하의 기사 참조)

국내 배터리 시장은 그리고 정부는 미래 사업이라는 허울속에 삼성, LG, SK 등 대기업 입장에서 리튬 배터리를 적극 권장해 왔다.

그동안에 휴대전화에서, 고속도로 자동차에서 전국 어디 시멘트공장에서 ‘리튬이온 배터리’ 화재는 끊이질 않았다.

SK(주) C&C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는 이같은 맥락에서 어쩌면 당연한 결과라는 게 업계 시각이다. 

효율과 경제논리 속에서 하루가 멀다 하고 화재를 유발하는 ‘리튬 배터리’를 채택하도록 종용하고, 방관한 정부의 책임이 가장 크다. 

물론, 세부적으로 설계 변경, SK이노베이션 리튬 배터리 채택 등 SK(주) C&C 책임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근본적으로 크기가 작고, 가격이 싸고 기타 등등 ‘효율’만 내세운 결과는 언제 화재가 날지 모르는 몇천 KV 리튬 배터리 위에 수천명 인명의 목숨을 그대로 놔둔 꼴이 됐다.

정부는 이제라도 ‘리튬 배터리’ 운용 정책을 정밀하게 세단해야 한다. 

대통령실에 ‘사이버 안보 TF’를 만들었다는 소식은, 가히 실망스러운 조치다. 

카카오 데이터센터 화재는 ▲‘리튬’ 배터리 발화로 인한 화재사고와 ▲애플리케이션 이중화를 제대로 수행하지 않은 기술적인 이슈에 ▲기업 이윤논리에서 찾아야 한다. 

윤석열 대통령과 정부, 국회는 향후 데이터센터 운용과 관련, "리튬배터리를 채택할 경우에 적용할 소방법 정비" 그리고 데이터센터 이중화 정책에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

미국의 경우, 수년전 애리조나 서프라이즈 4일간 화재 이후 화재방지협회 NFPA 855 규정에서 데이터센터에 리튬 배터리를 채택할 경우, 주변 시설과 리튬 배터리를 물리적 방화시설로 격리, 운용하도록 조치하고 있다. 

과거 이명박 정부처럼 IT사고만 나면 ‘북한 탓’으로 돌리던 헛발질을 반복하면, 이같은 화재는 빈번하게 발생할 것이고 한국은 IT강국이 아니라, IT빈국으로 전락하고 말 것이다. 

카카오 데이터센터 사고는, ‘리튬 배터리 화재-카카오 데이터센터 이중화 부실’로 요약하고 금융, 공공, 대기업 등 국가 기간 핵심 시설을 점검해야 한다. 

더 나아가 안정성이 확인될 때까지 리튬 배터리 사용을 중단하지 않으면, 데이터센터 전기실 위 수천명은 하루하루 불안에 떨어야 할 것이다. 

“리튬 배터리에서 불나면 불 끄려고 덤비지 말고, 도망가, 안꺼져”라고 자조적인 말을 내뱉으며.

<김동기 기자>kdk@bikorea.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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