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신사업으로 비용절감 구현 등 강화
비대면 채널 증가에 따른 전자금융 투자

오는 6월 대구은행, 오는 2012년 1월 부산은행 차세대시스템 가동을 앞둔 두 은행 분위기는 일단 ‘순항’이라고 표현해도 무방할 것으로 보인다.

부산은행이 신임 이영우 CIO을 맞이하면서 부분적인 변화를 겪었지만 일단 신시스템 개발 일정은 큰 변동이 없는 상황이다.

아울러 대구은행 역시 테스트 단계에 진입해 순항중이다.

이에 따라 두 은행의 2011년 IT투자는 차세대시스템 관련 중도금 및 장비 구매, 인건비 등 집행이 예상된다.
본지 조사에 따르면 공교롭게 대구, 부산은행 각각 올해 차세대시스템에 총 180억을 집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구은행 자본예산 480억원 = 대구은행은 올해 차세대시스템 편성분 174억원을 비롯해 자본예산 480억원, 경비예산 100억원(유지보수료 68억원, 임차료 31억원 등)의 IT투자를 예고중이다.

전산투자 기조로 대구은행은 차세대시스템 인프라 변경(메인프레임유닉스)을 통한 경비절감(연간 약 70억원, 2011년 약 35억원)과 2단계까지 완료한 서버가상화 기술을 2011년도에도 지속적으로 확대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금융환경의 급속한 변화와 고객의 다양한 니즈에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선진 금융정보시스템 구현을 위한 대구은행 차세대시스템 구축 프로젝트(NexPia)의 적용과 조기안정화에 IT역량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대구은행은 올해 총 180억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대구은행은 지난해 1단계 개발로 약 11억원의 비용을 절감한 서버 가상화 확대로 올해에는 약 10억원 절감을 기대하고 있다.

차세대시스템을 제외한 대구은행의 올해 주요 사업은 관리회계시스템 재구축(30억원), 중국 상해 분행 설치(30억원), 콜센터 시스템 고도화, IPT/UC 구축 사업 등이다.

대구은행은 정보계 투자와 관련해 ‘미래대응 IT인프라 구축전략’에 포함, 타 사업과 연계 및 시너지가 창출될 수 있도록 주요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세부 추진내용은 클라우드 컴퓨팅, 서버기반 컴퓨팅(SBC), 차세대 ATM 기술 접목 등 신기술에 기반한 독자전략을 수립하기로 했다.

대구은행은 이어 차세대시스템 개발에 포함되지 않은 전사 데이터웨어하우스(EDW) 재구축 및 DA조직을 활용한 데이터의 체계적 관리로 전행 마케팅전략 수립 시 인프라가 지원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 낼 예정이다.

이 밖에도 정보계 및 IT인프라 관련 대구은행은 네트워크 접근통제 시스템 구축, 계정·정보계 통합 모니터링시스템 구축 등으로 IT관련 제반 리스크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대구은행은 인터넷뱅킹 등 전자금융 관련 ‘DGB 스마트뱅크 서비스 독자개발’ 및 ‘인터넷뱅킹 전면 재구축’ 등 비대면 채널에 대한 IT투자를 강화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대구은행은 채널혁신팀 조직을 별도 신설했다.(2010년 12월) 

인터넷뱅킹 서비스가 재개발될 경우 대구은행은 1:1 맞춤형 고객관리 서비스, ‘금융상품몰’ 구축 등으로  고객니즈에 부응하는 차별화된 전자금융 서비스 제공 기반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기업 인터넷뱅킹 및 정보계 DB가 포함된 재해복구시스템 재구축, 비대면 채널 강화사업(웹사이트 고도화 등)도 대구은행의 전자금융 강화 방안이다.

한편 대구은행은 올해 80억원의 예산을 편성, ATM기 총 400대를 도입할 계획이다.

◆부산은행 자본예산 550억원 = 2011년 부산은행은 차세대시스템 개발에 모든 역량을 결집하면서 통합 커뮤니케이션 환경 기반 마련 등 비즈니스 경쟁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부산은행은 올해 자본 550억원, 경비예산 170억원을 편성했다.

차세대시스템을 제외한 부산은행 2011년 IT부문 주요사업은 ▲종합 수익관리시스템 재구축 ▲유가증권시스템 재구축 ▲통합 커뮤니케이션 환경 기반 마련 ▲인터넷서비스 개선 및 오픈뱅킹 구축 등이다.

부산은행은 총 20억원을 들여 현행 시스템 노후화 및 IFRS 회계기준에 대응할 수 있는 ‘종합수익관리’시스템을 재구축한다. 내년 1월 가동한다.

이를 통해 부산은행은 수익성 분석 보고서의 개선 및 다양한 추진으로 영업지원을 제고하고 손익구성의 체계적 추적방법 도입으로 손익변동의 설명력을 강화될 것으로 기대했다.

아울러 같이 구축되는 성과평가제도를 반영한 시스템의 실용성이 강화되고 부산은행 내 조직, 고객, 상품, 계좌별 자금원가에 대한 보다 정교한 측정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어 부산은행은 작년 10월부터 개선에 나선 유가증권시스템 재구축 사업을 올해 완료할 방침이다.

유가증권시스템 재구축(15억원)은 다양한 상품출현, 예탁원 신시스템 도입, 리스크 관리 및 통합보고서 작성에 따른 DB 통합을 위해 추진되는 사업이다.

이를 통해 부산은행은 유가증권 취급역량 강화, 업무효율성 제고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지난 2010년 12월부터 본격화된 ‘통합 커뮤니케이션 환경기반(UC)’을 오는 9월까지 완성한다는 전략이다.

이 사업은 본지점간 초고속통신망을 마련하고 인터넷 전화 등 마케팅 툴 제공을 목적으로 한다.

올 2월까지 영업점 통신망을 고도화하고 올 9월까지 교환기 및 전화기를 인터넷 기반으로 교체할 예정이다.
작년 10월부터 시작해 올해 5월에 끝나는 인터넷 서비스 개선 분야의 사업 내용은 인터넷을 통한 상품 마케팅 활성화 및 차별화된 서비스 제공을 위한 홈페이지 개편, 인터넷뱅킹 업무개선, 영문 인터넷뱅킹 등이다.

특히 부산은행은 Non-MS 운영체제 기반 인터넷뱅킹 환경을 위한 ‘오픈 인터넷뱅킹’ 구축 사업을 올해 완성한다.

이 밖에도 부산은행은 대외지원 시스템 구축(13억원), 해외지점 신설 지원(13억원), 자산관리시스템 구축(8억), 디스크 증설 및 교체(10억원), 주전산기 및 주변 S/W 증설(10억원), 영업점 단말 및 기타장비 도입(21억원), 점외자동화 TCP/IP 및 L4장비(2억원) 도입, 콜센터 이전 및 연구원 신축 지원 장비(7억) 등 투자를 예고중이다.

한편 부산은행은 올해 ATM기 구매를 위해 80억원의 예산을 편성했다.

<김동기 기자>kdk@bikorea.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