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KB금융그룹의 3대 대형 IT투자 중 하나인 KB생명-푸르덴셜 생명 IT통합 사업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KB금융그룹 2022년 3대 IT투자 = 국민은행 코어뱅킹 현대화, KB생명-푸르덴셜 생명 IT통합, KB금융그룹 8개 계열사 참여 미래컨택센터 구축

27일 KB금융그룹 및 업계에 따르면, 빠르면 이번주 KB생명-푸르덴셜 생명 ‘라이프 원 시스템(Life One System)’ 구축 관련, 트랙1 사업이 본격화 될 전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KB생명, 푸르덴셜 생명의 1차적인 화학적 통합을 2022년말쯤으로 보고 있다. 트랙1 사업은 두 회사 통합 CI 등이 반영되는 인사·총무 업무 등을 대상으로 추진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KB-푸르덴셜 생명 ‘라이프 원 시스템’ 개발 일정을 보면, 트랙 1 사업이 3월중 발주되고 4월중 사업자가 선정되면, 코어 인슈어런스 시스템의 통합을 전제로 한 트랙2 사업이 오는 7월중 발주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때부터 약 24개월 추진 일정으로, 약 1200억원 가량 투입이 예상된다.

KB-푸르덴셜 생명은 이같은 일정 추진을 위해 지난 2021년 투이컨설팅을 사업자로 4개월간의 ISP를 마친 상태다.

현재 KB생명 코어 인슈어런스 ‘모노리스’는, 티맥스소프트 미들웨어 ‘티맥스’를 활용한 C 기반의 클라이언트/서버(C/S) 구조로 기간계를 운영중이고, 수년전 개편을 통해 사용자 환경만 웹 기반으로 구축돼 있다.

푸르덴셜 생명은 캐나다 DXC 상의 래디언스(Radience) 패키지 기반에 계약관리, 가입설계, 심사 및 승인 등 시스템을 운영중이다. 

KB-푸르덴셜 생명은 트랙1 사업 본격 추진과 더불어 트랙2 사업 준비를 위해 ‘채널시스템’ 관련 업계 현황을 LG CNS, 한화 S&C에 요청했다.

다양한 설계사 구조, 이질적인 비즈니스 특성상 KB생명, 푸르덴셜 생명 양측의 요구사항이 반영된 채널 시스템이 절실하다는 게 업계 시각이다. 

금융IT 업계 한 관계자는 “C/S 구조의 KB생명은 프로그램을 분석해 새 시스템에 반영하는 게 어렵지 않겠지만, 푸르덴셜 생명 ‘래디언스’ 프로그램에 대해 아는 개발자가 많지 않을 것이라는 점은 이번 프로젝트의 이슈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래디언스’ 프로그램을 해체해 필요한 데이터를 추출 및 마이그레이션 해야 하는데, 현재는 운영 담당자 몇 명만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현재 IT시스템 운영과 새로 만들어지는 시스템 개발에 모두 투입하기는 어렵다는 한계가 보인다.

지금 당장이라도 일부 IT인력을 차출해 ‘래디언스’ 시스템을 교육시켜 운영에 투입하고, 현 래디언스 전문가들을 통합 사업에 결합시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설득력을 얻고 있다. 

KB-푸르덴셜 생명 IT통합의 다른 관전포인트는, 프라이빗 클라우드냐, 퍼블릭 클라우드냐 하는 점이다. 

국민은행 코어뱅킹 현대화 사업이 퍼블릭 클라우드로 추진되는 만큼, 여타 KB금융그룹 관계회사의 IT통합 등 사업도 퍼블릭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업계 시각이다.

총 24개월 기간 동안에는 변수가 많다.

KB-푸르덴셜 생명이 이번 IT통합은 과거 삼성, 교보생명이 남긴 교훈, 현 신한오렌지 라이프 개발의 문제점을 적극 풀어보고 스터디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김동기 기자>kdk@bikorea.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