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어도 올 2분기에는 시작될 것으로 전망되는 신한금융그룹의 그룹웨어 추진이 다소 늦어질 전망이다. 

다만, 이번 이슈는 7일 전후 신한금융지주 그룹웨어 담당부서 및 신한은행 내 코로나 19 확진자가 대거 나오면서 빚어진 상황이라, 전체 일정에는 크게 영향이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퍼블릭 클라우드에서 프라이빗으로 급전환 = 애초 업계에 알려진 신한금융지주의 그룹웨어는 퍼블릭 클라우드 가능성이 높았다.

그러나, 올해 들어서 이같은 기조가 ‘죽전 데이터센터 내 프라이빗 클라우드’ 운영으로 전환됐다.

업계 한 관계자는 “130억 규모 신한금융지주 그룹웨어는 당초 퍼블릭 구조에서 죽전 데이터센터 구축으로 방향성을 잡은 것으로 안다”며 “빠르면 다음달에는 RFP 발송 등 본 사업이 발주될 것”이라고 전했다.

◆더존비즈온, 네이버 등 물밑작업 활발 = 신한금융지주 그룹웨어 사업 특징은, 신한데이터시스템 주도하에 추진될 것으로 관측된다.

아울러 신한금융지주는 주사업자 선정없이 각각 기능별 PoC 및 BMT를 거쳐 업체들을 선정한다는 계획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화상회의, 메일링 등 각각의 솔루션을 각각 선정하는 모델을 택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금융IT 업계에서는 이 때문에, 더존비즈온, 네이버 등 업체들의 물밑작업이 활발하다고 전했다.

작년 9월, 더존비즈온은 자사주 62만 120주(1.97%) 가량을 장외매각하는 방식으로 신한은행에서 723억원 가량의 투자를 유치하는 등 신한금융그룹과 전략적 투자자(SI, Strategic Investors) 관계를 맺고 있다.

당시 업계에서는 이번 그룹웨어를 염두에 둔 포석이라는 해석이 나온 바 있다.

네이버 역시 ‘라인웍스(국내에서는 네이버웍스)’ 그룹웨어를 갖고 있다. 

일본계 금융회사 특징을 반영하듯, 신한금융그룹은 일본 내에서 시장 입지를 굳혀가고 있는 ‘라인웍스’에 대한 선호도를 갖고 있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외국계 IT기업 한 임원은 “더존, 네이버 협력을 염두에 둔다면 단순 그룹웨어 차원을 넘어서 워크플로우 전면적인 개선이 기대된다”고 신한금융그룹 분위기를 전했다. 

<김동기 기자>kdk@bikorea.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