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업 중심의 포인트 솔루션에 그치지 않고, 기업의 전반적인 정보인프라를 개선할 수 있는 통합 솔루션의 제공에 역점을 두겠다”

◆‘가상화 기반의 정보관리 회사’ 비전에 맞는 전략 구사 = 한국EMC BRS사업본부 정민영 상무는 앞으로 달라질 EMC의 백업/복구 전략을 이 한마디로 요약했다. 한국EMC가 지향하는 ‘정보인프라 솔루션 프로바이더’, 그것도 ‘가상화 기반의 정보관리 회사“라는 비전에 걸맞는 새로운 백업/복구 전략을 구사하겠다는 것이다.

“한국EMC는 디스크 중심에서 벗어나 정보 인프라 비즈니스를 전반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전통적인 백업/복구에 머무르지 않고 정보 인프라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비즈니스의 확장을 꾀하고 있는 것이다”

정민영 상무는 한국EMC의 백업/복구 전략이 달라진 이유에 대해 이렇게 설명한다. 그리고 “가상화 환경에서는 많은 네트워크 및 스토리지 트래픽이 발생한다. 혼잡한 트래픽 과정에서 백업은 공유 리소스를 많이 차지하는 특성상 시스템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가상화 환경에서 특별한 백업/복구 또는 데이터보호 방법이 필요하다”며 IT 패러다임의 변화가 새로운 전략을 펼칠 수 밖에 없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얘기한다.

한국EMC BRS 조직은 이같은 환경 변화에 맞춰 올해 들어 백업/복구 사업 전략의 새 틀을 짜는 작업에 착수해 최근 마무리지었다. EMC의 비전인 정보 인프라 솔루션 기업에 맞춰 BRS 조직이 새롭게 발전 도약할 수 있는 준비 운동을 마친 셈이다.

정민영 상무는 “올해 4월부터 8월말까지 BRS 조직의 강화 작업을 펼쳐왔다. 인력 구성, 연계 사업간의 리소스 활용체계 구축 등이 그 주요 내용이었다. 이른바 ‘리소스 어레인지먼트’ 작업을 해온 것이다”면서 “9월부터는 새로운 모습으로 시장 공략에 나설 것”이라고 말한다.

한국EMC BRS사업본부는 모두 20여명 규모로 크게 영업팀, 테크니컬 컨설턴트 그룹 등으로 구성돼 있다. 영업팀은 대기업을 전담하는 엔터프라이즈 어카운트, 중소기업을 담당하는 커머셜 팀으로 이뤄져 있다. BRS 본부는 기존 컨설팅 그룹과 연계해 사업을 추진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EMC 백업/복구, 경쟁사보다 2~3년 앞서”= 한국EMC의 새로운 백업/복구 전략의 첫 출발점은 해당 고객사의 ‘백업 어세스먼트’ 작업이다. 기업의 백업 환경을 파악해 해결책을 제시하는 접근방식이다. 특히 CxO의 고민거리인 경비절감과 효율성 증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정민영 상무는 “백업/복구는 고정비용이 만만치 않은 영역이다. 대표적으로 금융권의 경우 테이프 소산 등 그 유지보수 비용이 적지 않다. 이미 사용 중인 각 백업장비의 성공률이나 실패율을 분석해 확실한 대응책을 제시해주는 식으로 사업을 펼쳐나가겠다”고 강조한다. 그려면서 EMC는 백업에 관한 종합적인 접근방식으로 이미 ‘BRS 프레임워크’를 갖추고 있는 점을 내세운다.

한국EMC BRS사업본부의 주요 사업내용은 ▲전통적인 백업/복구 소프트웨어인 ‘네트워커’ ▲소스 기반 데이터중복제거 솔루션인 ‘아바마’ ▲엔터프라이즈 디스크 라이브러리(EDL)인 ‘VTL' ▲타깃 기반 데이터중복제거 솔루션인 ‘데이터도메인’ 등 크게 4가지로 이뤄져 있다.

한국EMC는 이러한 솔루션을 ‘유니파이드 백업’이라는 관점에서 제공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백업 복구소프트웨어인 네트워커를 전면에 세우고 여기에다 백업의 주요 구성요소인 아마바, EDL, 데이터도메인을 함께 제시하겠다는 것이다.

정민영 상무는 “이처럼 총체적인 백업/복구 솔루션을 보유한 기업은 EMC 뿐이다. 경쟁사가 이러한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려면 적어도 2~3년은 걸릴 것”이라고 주장한다. 특히 최근 백업 시장의 최대 화두로 자리잡은 데이터중복제거 솔루션 시장에서 EMC는 그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확실한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고 강조한다. EMC는 데이터중복 제거 솔루션의 풀 라인업을 갖춘 유일한 기업으로, 고객의 요구에 적합한 솔루션을 모두 제시할 수 있다는 얘기다.

정민영 상무에 따르면 국내에서 아바마를 도입한 곳이 250여곳, 데이터도메인 제품을 쓰는 곳이 200여곳에 이르며, 이 가운데 아마바는 매년 몇 백퍼센트씩 성장하고 있다.

한국EMC는 앞으로 데이터중복제거 솔루션을 포함한 통합 백업 솔루션을 앞세워 테이프 시장의 공략에 집중할 방침이다. 기존 테이프에서 데이터중복제거 솔루션을 갖춘 VTL로의 전환을 적극 유도하겠다는 것이다.

◆“백업/복구, EMC의 메이저 솔루션으로 성장할 것” = 정민영 상무는 “VTL은 차세대 백업 시스템으로 평가받으며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아직도 데이터중복제거 기능이 없는 VTL의 판매가 압도적”이라면서 “한국EMC는 앞으로 데이터 중복제거 솔루션을 갖춘 VTL의 확산 작업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BRS사업본부는 9월부터 이러한 전략을 앞세워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들어갔다. EMC=디스크로 굳어진 이미지를 떨쳐버리고, ‘정보인프라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자리를 잡겠다는 EMC의 전략에 맞춰 행보에 나선 것이다.

정민영 상무는 “EMC가 ‘가상화 기반의 정보관리 회사’로 가는 길에 BRS사업본부는 화룡정점 역할을 할 것이며, EMC의 메이저 솔루션으로 성장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