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의 2010 회계연도 3분기(5월~7월) 실적은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11% 증가한 307억달러, 순이익은 1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매출은 14% 성장한 56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영업이익은 52.3% 늘어났다. 국내 시장의 매출 성장률은 전세계 평균 성장 수치와 거의 비슷한 것으로 드러났다.

HP의 이같은 성장은 PC, 서버, 스토리지, 네트워크 등 하드웨어의 판매 호조에 힘입은 것이다.

스티븐 길 한국HP 사장의 설명에 따르면 서버, 스토리지, 네트워크 등은 전세계적으로 전년동기 대비 19%, 국내는 50% 가까운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x86 서버는 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했으며, 스토리지와 유닉스 서버도 일조했다. 특히 쓰리콤을 인수한 네트워크 부문은 전세계 200%, 국내 500% 성장이라는 높은 성과를 올렸다. 쓰리콤을 제외하면 전세계 40%, 국내 두자리수 성장률을 기록했다.

PC 부문의 성장률은 전세계 17%, 국내 21%로 집계됐다. 그리고 프린팅 부문은 전세계 9%, 국내 18% 성장했다. 서비스 부문의 성과도 적지 않았다. 스티브 길 사장은 “서비스 부문은 올해 3분기에 서비스 계약 갱신이나 신규 고객 확보 등에 힘입어 HP 역사상 가장 큰 성과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한편 전세계적으로 사업부별 매출 비중은 퍼스널 시스템 그룹이 32%로 가장 높고, 이어 서비스 부문이 28%, 이미징 및 프린팅 그룹이 20%, 엔터프라이즈 시스템 그룹이 14%, 소프트웨어 3%, 파이낸스 서비스 3% 순으로 나타났다.

지역별 매출 비중은 북미 지역이 37%, 유럽이 36%, 아태 지역이 18%, 캐나다 및 남미 지역이 9%를 차지했다.

HP의 올해 4분기의 매출 목표는 320억 달러이다. 목표대로라면 HP의 2010년 회계연도의 총 매출은 1,257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스티븐 길 사장의 얘기다.

한편 한국HP는 최근 네트워크 사업부(HPN)와 소프트웨어&솔루션 사업부(HPSS)의 새 수장으로 조태영 상무와 현태호 상무 등 외부 인사 2명을 영입했다. 조태영 상무는 시스코에서 13년 동안 근무하며 기술 지원, 마케팅, 영업 등 다양한 부문에서 경험을 쌓은 네트워크 분야의 베테랑이다. 조 상무는 앞으로 HP가 본격 확대에 나설 네트워크 사업 확대을 진두지휘한다.

현태호 상무는 한국IBM, 머큐리인터액티브코리아 등을 거쳐 최근 VM웨어코리아 지사장을 역임한 인물로 HP의 소프트웨어&솔루션 사업부를 총괄하게 된다. 현 상무는 “앞으로 가상화 및 클라우드 컴퓨팅 분야에서 한국HP의 입지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