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2분기 국내 서버 시장은 매출 면에서 전년 동기 대비 1.9% 감소한 2,463억원, 출하 대수 면에서 27% 증가한 26,924대 규모를 형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IDC의 2010년 2분기 국내 서버 시장 조사에 따르면 x86 서버 시장은 전년 동기 대비 37.1% 증가한 998억원 규모로 조사됐다. 반면 비-x86 서버 시장은 전년 동기 대비 17.9% 감소했다.

x86 서버 시장의 성장은 2분기에 새로운 프로세서가 공급되면서 신규 서버의 수요가 증가한데다 실물 경기가 점차 회복되면서 제조 및 포털 시장의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비-x86 서버 시장은 여전히 공공 부문을 제외하고는 대형 프로젝트 물량이 크게 줄어들어 감소세를 면치 못했다.

하이엔드 서버 시장은 전년 동기 대비 42.0% 감소한 461억원 규모로 조사됐다. z/OS 서버 시장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을 뿐만 아니라 하이엔드 유닉스 서버 역시 대형 프로젝트 감소로 인해 그 수요가 줄어들었다.

하이엔드 서버가 전체 서버 시장에서 차지하는 매출 비중은 전년 동기 31.7%에서 18.7%로 크게 낮아졌다.

한편 하이엔드 시장에서 유닉스 서버는 전년 동기 대비 23.1% 감소했다. 또 하이엔트 서버 시장에서 유닉스 서버와 z/OS 서버가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84%, 12%로 조사됐다.

미드레인지 서버 시장은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한 819억원 규모로 조사됐다. 새로운 프로세서를 장착한 신규 모델이 나오고, 상대적으로 가격대비 성능이 우수한 점이 수요의 증가 요인으로 꼽힌다.

미드레인지 서버 시장에서 비-x86 서버는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했으며, x86 서버는 프로세서 성능 향상과 멀티 프로세서, 그리고 멀티 소켓 기반 서버의 수요 확대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183.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볼륨 서버 시장은 전년 동기 대비 28.4% 증가한 1,182억원 규모로 집계됐다. 볼륨 서버 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x86 서버는 새로운 프로세서의 출시와 그간 경기 침체로 노후 서버 교체를 미뤄온 제조 및 포털의 수요 확대가 시장 성장을 이끌었다. x86 서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6.8% 증가했다.

볼륨 서버는 이러한 x86 서버의 선전에 힘입어 전체 서버 시장에서 매출 면에서 48.0%를 차지했다.

한국IDC 김용현 선임연구원은 “2010년 2분기 전체 서버 시장이 전년 동기 대비해 소폭 감소했지만 이전 분기에 대비해서는 17.3% 증가하고, 특히 x86 서버 시장은 5분기 연속 성장세를 타고 있다. 그리고 올 하반기에 기상청 슈퍼컴퓨터 프로젝트 및 공공 부문의 사업 등이 예정되어 있어 갈수록 서버 시장의 회복세는 뚜렷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