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부. 차세대 BI 시장 현황과 전망

차세대 BI 기술로 꼽히는 예측 분석ㆍ실시간ㆍ인메모리ㆍSaaSㆍ모바일ㆍ어플라이언스 등 6가지는 많은 데이터를 좀더 빠르게, 그것도 실시간의 정보로 미래를 예측ㆍ분석하고자 하는 기업의 요구사항을 반영하고 있다.

◆실시간 데이터 분석과 효율적 의사결정 지원 강점 = 이같은 차세대 BI 기술은 현재 기업이 원하는 업무개선 사항, 이른바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분석해 좀 더 빠르고 효율적으로 의사결정을 할 수 있도록 해준다는 점에서 앞으로 갈수록 BI 솔루션의 선정 및 사용에서 중요한 포인트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차세대 BI 기술은 따로 따로 운영되는 것이 아니라 유기적으로 연동되어 기업의 업무 개선 요구 사항을 실현하는 점에서 궁극적으로 같은 의미를 담고 있다. 이를테면 모바일과 실시간 BI는 주로 예측 분석 업무에서 활용되고, 이를 처리할 수 있는 환경이 스마트폰으로 대표되는 모바일 디바이스가 될 것이라는 점에서 그렇다.

그리고 실시간으로 신속한 분석 및 연관 분석을 하려면 분석 정보를 메모리에 상주시켜 놓고 아주 빠르게, 인터넷 서핑하듯이 연관 분석하는 인메모리 기술이 필수적이라는 점도 이들 차세대 BI 기술의 구성요소들을 별도로 구분할 수 없는 이유다.

이같은 구성요소들의 결합 모델은 앞으로 기업이 원하는 BI 구현의 방안이 될 것이다. 그리고 웹 기반으로 서비스할 수 있는 SaaS 방식이 선호될 것으로 전망된다. 사용한 만큼, 필요로 하는 만큼 자원을 제공받아 서비스를 할 수 있는 인프라 구현 방식이 갈수록 인기를 끌 것이라는 얘기다.

차세대 BI 시장의 화두로 이러한 6가지 새로운 기술이 부상하게 된 배경은 크게 네가지를 꼽을 수 있다. ▲실시간 업무처리 요구 증가 ▲데이터 증가 ▲사용자 증가 ▲모바일 디바이스 활용 증가 등이 그것이다.

◆ 예측분석의 중요성과 실시간 분석 = 기업의 과거 BI 구축은 데이터 분석이 주류였다. 하지만 무한경쟁 시대에 접어들면서 예측 분석의 중요성이 부각되었고, 이를 뒷받침하는 실시간 분석은 특히 신속한 의사 결정 방안의 핵심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관련 업계에서는 “데이터의 과거 히스토리 관리가 아닌 미래를 예측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는 것이 경쟁력의 잣대가 되고 있다”면서 “현재의 정보를 바탕으로 미래를 예측할 수 있는 예측 분석과 실시간 정보의 분석에 대한 요구가 점차 증가하고 있다”고 말한다.

다시 말해 기업 업무의 확장과 정보 활용의 필요성이 늘어남에 따라 현장 업무에서 필요로 하는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받고자 하는 요구가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점에서 최신 정보를 바탕으로 하는 의사 결정의 요구 수준을 충족시킬 수 있는 인프라 도입은 필수적이다.

기업의 BI 업무에 필요로 하는 데이터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이처럼 증가하는 데이터로 인한 필요 정보 가공의 시간이 지연되면서 대용량의 데이터를 신속하게 처리할 수 있는 데이터 인프라가 요구되는 것도 차세대 BI 기술이 대두되는 요인으로 꼽힌다.

여기에다 BI의 업무 영역이 보편적인 업무로 변하면서 BI 애플리케이션의 사용자들이 늘어날 뿐만 아니라 이들 사용자들이 원하는 하는 업무 영역이 확대되고 이에 따라 분석 보고서 양이 늘고 있는 점도 기존 인프라를 개선해야할 요인으로 들 수 있다.

그리고 모바일 디바이스 활용의 증가 추세에 맞춰 모바일 오피스 영역의 확대 등에 따라 이를 안정적이고, 효율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인프라가 필요한 것도 그 요인으로 꼽을 수 있다. 단적인 예로 요즘 정부에서도 ‘스마트워크(Smart Work)를 강조하면서 이를 앞으로 확대하겠다는 방침을 세운 점을 들 수 있다. 이는 재택 근무, 원격 근무, 이동 중 업무 수행 방안으로 스마트폰 등을 이용한 모바일 BI 활용이 갈수록 확대될 것임을 예고한다.

◆실시간, 모바일, 인메모리 BI는 서서히 요구 증가세 = 이러한 차세대 BI 기술들의 국내외 도입 현황을 보면 각 요소별로 차이점을 보이고 있지만 전반적으로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다. 이 가운데 실시간 BI, 모바일 BI, 인메모리 기술은 이미 국내외적으로 성공적인 구축사례가 나오는 등 성능을 인정받으면서 그 요구가 증가하고 있다.

관련 업계에서는 “많은 기업에서 특히 모바일 BI와 예측 분석, 실시간 분석의 구축 요건 및 요구사항들을 제시하거나 이미 구축해 활용하고 있는 상태”라며 “앞으로 꾸준히 확산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인메모리 기술은 다른 BI 기술에 비해 많은 산업분야에서 채택하고 있다. 인메모리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다양한 솔루션들이 각 업무 영역에서 사용되는 등 활용 범위 면에서 가장 활발하게 적용되고 있는 것이다.

SaaS BI 분야는 가상화/클라우드 등의 인프라 확장에 힘입어 확산이 유력시되고 있다. 하지만 전반적인 업무 영역에서 보다는 특정 영역의 업무에서 접근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어플라이언스는 장단점이 명확하게 구분되는 영역으로 다양한 업무 영역으로 확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범용적으로 운영하기에는 기능상의 제약을 안고 있어 확산은 더딜 것이라는 게 관련 업계의 분석이다.

◆ 메이저 벤더와 전문업체들의 각축전 시작 = 현재 BI 업체들의 이러한 차세대 BI 솔루션의 보유 현황을 보면 IBM, SAP, 오라클 등 BI 선두업체들은 대부분을 갖추고 있는 반면 그렇지 않은 업체들은 일부 솔루션만을 공급하고 있다.

실시간 BI 분야에서는 SAP, 오라클, SAS, 마이크로스트레티지, 큐릭테크(다윈컨설팅이 국내 공급) 등이, 인메모리 영역에서는 IBM, SAP, 오라클, 마이크로소프트, 마이크로스트레티지, 사이베이스, SAS, 큐릭테크 등이 솔루션을 갖추고 있다.

또한 예측 분석 분야의 솔루션을 보유한 곳은 IBM, SAP, 오라클 등이며, 모바일 BI 솔루션은 SAP, 오라클, 마이크로스트레티지, 사이베이스, 큐릭테크 등이 공급하고 있다.

SaaS BI 서비스는 SAP, 오라클, SAS 등이며, 어플라이언스 영역의 솔루션 업체로는 테라데이타, 네티자, 그린플럼을 비롯해 SAP, 오라클 등을 들 수 있다.

업체별 차세대 BI 솔루션의 레퍼런스 사이트를 살펴보면 먼저 SAP는 예측 분석 분야의 경우 ‘비즈니스 오브젝트 웹 인텔리전스’라는 제품을 삼성전자, 포스코, 외환은행, KCC 등에 공급했다. SAP는 또 실시간 분석 영역에서는 '크리스탈 대시보드‘로 KCC, 캐논, SK텔레콤, 삼성전자, 현대증권, 풀무원, 현대홈쇼핑, 한국수력원자력 등 100여개의 고객사를 보유하고 있다. 그리고 인메모리 기술을 담은 제품으로 2009년 5월에 출시한 ‘비즈니스 오브젝트 익스플로러’를  사용중인 곳은 LG패션이 대표적이다.

오라클은 예측 분석 분야에서 ‘에스베이스’라는 제품을 LG전자, 한진해운 등에, 실시간 분석의 경우 ‘비즈니스 인텔리전스 스위트’ 제품을 대한항공, 에스오일, LG전자, 하이트, 만도, KT&G, 한진해운 등에 공급했다. 그리고 BI 어플라이언스인 ‘엑사데이터 데이터베이스 머신 버전 2’의 고객사로 보광훼밀리마트, SK텔레콤 등을 확보했다.

마이크로스트레티지는 인메모리 기술을 채용한 ‘마이크로스트레티지 9’을 국내 다수에 공급했으며, 사이베이스는 ‘ASE 엔터프라이즈 에디션 인 메모리 옵션 버전 15.5’의 고객사로 삼성증권을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큐릭테크(QlikTech)의 통합 BI 플랫폼인 큐릭뷰(QlikView)라는 제품을 국내 공급하는 다윈컨설팅은 인메모리 분야에서 동양증권, 동양생명 등 동양그룹 계열사 15개를 비롯해 , 볼보, 3M, 화이자, P&G 등 국내에 진출한 다국적 기업 15곳 등 모두 30여개의 고객사를 보유하고 있다.

DW/BI 어플라이언스에 주력하는 네티자의 주요 고객사는 코리아크레딧뷰로(KCB), 우리캐피탈, 한국신용정보 등이다.

◆데이터 품질 및 신뢰도 등 개선돼야 = 한편 관련 업계의 전문가들은 새로운 BI 기술의 확산 방안으로 무엇보다 먼저 정확한 분석을 할 수 있도록 정보의 일관성, 품질관리 및 신뢰도 유지가 중요하다고 지적한다. 또 데이터 량의 급증과 시간 경과에 따른 데이터 정확도 유지, 대량 데이터에 대한 분석 시간 지연도 해결해야할 과제로 꼽는다.

좀더 구체적으로 예측 분석의 경우 예측 분석 알고리즘의 강화가 필요하며, 실시간 BI는 실시간 ETL/CDC의 연계가 필수적이며, SaaS의 경우 보안과 인식 부족 문제를 해결해야 하며, 모바일 BI는 모바일에 적합한 콘텐츠 발굴이 필요하며, 어플라이언스는 확장성 및 안정성 보장 등의 문제를 풀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그리고 기업 내부의 업무 프로세스와 요건이 새로운 기술을 수용할 수 있을 정도의 시스템적인 운영이 자리잡아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BI는 다른 기술에 비해 현업의 업무 요건에 기반을 두고 개발 운영되는 분야인 만큼 업무 효율성과 생산성을 높일 수 있도록 기술이전의 철저한 준비와 환경을 갖춰야 한다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특히 실시간 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내부의 공감대와 제도적인 뒷받침이 있어야만 새로운 BI 기술의 장점을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