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의 IT 부문 첫번째 수출 사례인 인도네시아 'PT 하나뱅크'  시스템이 빠르면 오는 11월 가동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24일 하나은행 정보전략부 유시완 본부장은 “하나은행 차세대시스템 사상이 담겨진 PT 하나뱅크의 신시스템이 오는 11월 가동할 예정”이라며 “여기에는 프로덕트 팩토리 등 ‘팍스하나’ 선진기술이 일부 적용됐다”고 밝혔다.

◆현재 데이터 정합성 검증 및 통합 테스트 = ‘PT 하나뱅크’는 자산규모 1500억원, 지점수 17개의 인도네시아 은행으로 하나은행이 70% 지분을 갖고 있다.

이 은행은 지난 2002년부터 인도네시아내 전문회사 'PT테라데이타사(PT. Teradata Megah Corp)'의 ‘알프리카스 뱅킹 시스템(APLIKAS Banking System)’을 사용해왔다.

'PT테라데이타'는 DW/CRM 전문 테라데이타 회사와는 무관한 인도네시아 현지기업인 것으로 확인됐다.

하나은행 측에 따르면 이 시스템은 패키지 형태의  텍스트 기반 시스템(Text Base System)으로 몇가지 한계를 갖고 있었다.

이를테면  ▲예대업무 위주의 개발업체로 경쟁력 제고를 위한 신상품 개발 및 비즈니스 다양화 요구에 응대 취약 ▲IFRS에 근거한 PASK (New Accounting Principle) 실행에 따른 시스템 개선여부 불확실 ▲경영의사 결정에 필요한 MIS 정보는 물론 중앙은행 보고서도 상당 부분 수작업 처리 등을 들 수 있다.

하나은행과 ‘PT하나뱅크’는 이러한  기존 시스템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해 10월부터 ▲인도네시아 현지화 ▲시스템 패키지화 등 2대 주제를 가지고 개편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인도네시아 현지화 업무 대상은 ▲신 회계법칙 지원 등 유연한 회계처리방식 구현 ▲외환/국제금융업무 지원 ▲중앙은행 보고서 및 MIS 기능 강화 ▲ 신상품 구현(Fund 등) ▲ 비즈니스 프로세스 정비를 통한 효율성 증대 ▲이슬람뱅킹 및 서명관리 등 현지요건 수용 등이다.

시스템 패키지화의 경우 ▲코어 영역과 커스터마이징 영역 분리 ▲‘팍스 하나’의 선진 IT 사상 접목을 통한 기능 업그레이드(MCI, 프로덕트팩토리), 피 팩토리(Fee Factory), 계리 이벤트 등 ▲ 그룹의 해외영업 강화를 위한 일관된 시스템 정책 적용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하나금융그룹은 ‘PT 하나뱅크’의 시스템이 완성되면 광범위한 의미의 글로벌은행으로 한발 다가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하나금융그룹 관계자는 “신속한 상품 개발 지원을 통한 영업 활성화, 다양한 보고서를 통한 신속한 의사결정 지원, 선진 금융 IT 시스템 전수를 통한 IT 역량 강화, 패키지를 통한 유지보수료 경감, 해외지점 업그레이드 및 신규 해외법인 지원, 글로벌 중소형은행 대상 사업화 기회 획득 등 기대효과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김동기 기자>kdk@bikorea.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