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의 절반 정도가 여전히 윈도 7을 사용 중이며, 기업의 규모가 클수록 윈도10으로 마이그레이션 진행이 더딘 것으로 나타났다.

델 테크놀로지스는 오는 2020년 1월 윈도7 정식 지원 종료를 앞두고 국내 기업의 윈도10 도입 및 전환 현황을 조사·분석한 ‘2019 윈도 10 마이그레이션 현황’ 보고서를 최근 공개했다.

◆윈도10 이전, 기업이 일반 사용자보다 느려 = 시장조사업체 ‘스탯카운터(Statcounter)’의 통계에 의하면 2019년 3월 기준 일반 사용자 PC와 기업 PC를 합한 국내 윈도10 점유율은 61.22%로 윈도7 점유율 32.71%의 2배에 달해 상당수가 이미 최신 운영체제를 사용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림 1> 국내 기업 윈도 사용 현황

출처: 델 ‘2019 윈도10 마이그레이션 현황’ 보고서

하지만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기업에서의 윈도10 점유율은 일반 사용자에 비해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기업에서 현재 윈도10을 사용하고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49.2%로, 윈도7을 사용 중이라고 답한 비율(48.2%)과 비슷하다.

보고서는 일반 사용자와 달리 기업의 경우 애플리케이션 호환성과 안정성 확보가 우선돼야 해 최신 운영체제로의 전환이 느릴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기업의 규모가 클수록 윈도10 마이그레이션에 보수적인 접근방식을 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윈도10을 사용 중’이라고 답한 응답자의 비율은 직원 수 99명 미만의 중소기업의 경우 66%인 반면 1000명 이상의 대기업은 28%에 그쳤다.

윈도10 마이그레이션 진행 단계를 묻는 질문에서도 ‘61% 이상 진행됐다’고 답한 응답자의 비율은 99명 미만 중소기업의 47%에 비해 1,000명 이상 대기업은 14.9%에 불과했다.

단, 대기업 소속 응답자 중 43%가 ‘6개월 이내에 마이그레이션 프로젝트를 시작할 것’이라고 답해 윈도7 정식 지원 종료일 전까지 대기업 중심으로 마이그레이션 프로젝트가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림 2> 국내 기업 규모별 윈도10 마이그레이션 현황

출처: 델 ‘2019 윈도우 10 마이그레이션 현황’ 보고서

마이그레이션 방식은 기업의 상황에 따라 다양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 장비를 윈도10으로 업그레이드(32.3%)’하거나 ‘윈도10이 탑재된 신규 PC를 구매한다(30.7%)’고 답한 응답자의 비율이 비슷했으며, ‘두 방법을 동시에 사용한다’고 답한 응답자도 37%에 달했다.

또한, 응답자의 70.2%가 ‘PC 교체 주기에 따라 윈도10 탑재 PC를 구매했거나 구매할 계획’이라고 답해 PC 교체 주기가 가장 중요한 결정 요소임을 보여줬다.

◆마이그레이션의 어려움 ‘인력과 자원부족’ = 윈도10 마이그레이션을 통한 기대 효과로는 75.4%의 응답자가 ‘보안 강화’를 꼽았다.

실제 원도10은 윈도 헬로(Windows Hello), 비트라커(BitLocker), 윈도 정보 보호(Windows Information Protection), 윈도 디펜더 안티바이러스(Windows Defender Antivirus) 등 기기 인증부터 데이터 보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보안 기능을 갖추고 있다.

보안 강화 외에 ▲IT 엔드포인트 관리 시간 절감(43.1%) ▲멀티태스킹을 통한 생산성 개선(37.3%) ▲TCO 절감(31.8%) 등이 기대 효과로 꼽혔다.

<그림 3> 국내 기업 윈도10 마이그레이션 기대효과

출처: 델 ‘2019 윈도10 마이그레이션 현황’ 보고서

윈도10 마이그레이션에서 가장 큰 난관은 ‘인력과 자원 부족(51.5%)’인 것으로 드러났다.

덧붙여 윈도10 PoC(Proof of Concept)의 진행 방식을 묻는 질문에 45.3%가 ‘자체적으로 진행 중이거나 진행 예정’이라고 답했으며, ‘전문 파트너와 진행한다’고 답한 응답자는 12.7%에 불과했다.

응답자의 42%는 심지어 ‘자원과 인력 부족으로 PoC를 진행하지 않는다’고 답해, 정확하고 효율적인 마이그레이션을 위해 전문 업체의 지원이 절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림 4> 국내 기업 윈도10 마이그레이션 과제

출처: 델 ‘2019 윈도10 마이그레이션 현황’ 보고서

◆델, 윈도10 마이그레이션 토털 서비스 제공 = 한편, 델은 윈도10 마이그레이션 프로젝트에 대한 기업의 부담을 덜고 보다 효율적인 프로젝트 진행을 위해 사전 컨설팅부터 PC 교체, 사후 관리 및 지원을 아우르는 토털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본격적인 마이그레이션에 앞서 윈도10 도입 후 관리 최적화 및 TCO 절감을 위한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한다.

신규 PC 교체를 통한 마이그레이션을 진행할 경우, ‘델 구성 서비스(Dell Configuration Services)’와 ‘ARR(Asset Resale & Recycle)’ 등을 통해 신규 PC의 빠른 도입은 물론 기존 장비 처리까지 원스톱으로 지원한다.

또한 ‘델 프로서포트 클라이언트 스위트(Dell ProSupport Client Suite)’로 24시간 대응 및 장애 예측 서비스를 제공해 기업의 생산성도 보장한다

한편, 이번 보고서는 한국IDG가 델의 후원을 받아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하며, 국내 기업 내 윈도10 마이그레이션 프로젝트 관련 의사 결정권자 또는 실무자 384명의 답변을 분석했다.

응답자가 소속된 기업 규모는 49명 이하 소기업부터 5000명 이상 대기업까지 다양하며, 업종은 소프트웨어/플랫폼/솔루션/컨설팅 분야를 비롯한 SI(시스템통합업체), 인터넷, 전자상거래, 게임 등 IT 부문과 비IT 부문으로 제조업, 서비스/유통, 정부/공공기관 등이 포함됐다.

<박시현 기자> pcsw@bikorea.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