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 EMC는 전세계 서버 시장에서 최근 두 분기 동안 대수와 매출 모두 1위를 차지했다. 한국에서는 업계 평균보다 빠른 성장률로 현재 2위에서 빠른 시일안에 1위로 올라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소프트웨어 정의 기술, 디지털 혁신의 키워드로 = 크리스 켈리(Chris Kelly 사진) 델 EMC 아태 지역 컴퓨팅 및 네트워킹 솔루션 부사장은 18일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전세계 서버 및 네트워킹 시장은 디지털 혁신이라는 트렌드에 힘입어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소프트웨어 정의 기술은 신속하고 민첩한 인프라 구현이라는 장점으로 디지털 혁신의 키워드로 자리잡고 있다”고 밝혔다.

▲ 크리스 켈리 델 EMC 아태 지역 컴퓨팅 및 네트워킹 솔루션 부사장(사진출처: 델 EMC 제공)

IDC에 따르면 델 EMC는 2017년 기준 총 200만대의 서버 판매로 120억달러(한화 약 13조60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그는 델 EMC가 최근 전세계 서버 시장의 넘버원 기업으로 올라선 요인에 대해 묻자 “타워, 랙, 모듈러 등 폭넓은 파워엣지 서버 포트폴리오가 그 첫번째이다. 그리고 PC, 서버, 스토리지, 네트워크, 소프트웨어 등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으며 또 VM웨어, 버투스트림, 피보탈 등 7개 브랜드로 통합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있는데 이러한 벤더는 흔치 않다”라면서 “특히 인공지능, 머신러닝, 빅데이터 프로젝트의 증가에다 유닉스에서 리눅스로의 마이그레이션(U2L) 사례 확대가 서버 판매 확대의 주요 요인이다”라고 답했다.

특히 그는 “한국은 델 EMC 전세계 매출 순위 10~15개국에 포함될 정도로 전략적으로 매우 중요한 시장이다. 신기술 도입이 빠르며 트렌드에 민감하다. 그동안 가상화나 HPC가 그러했듯이 앞으로 인공지능이나 머신러닝 등의 기술도입에도 높은 투자를 보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면서 “최근 국내에서 만난 전자상거래 업체, 금융기관, 대기업 등에서 디지털 혁신을 위해 소프트웨어 정의나 인공지능 등의 기술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컴포저블 인프라 ‘파워 MX’로 데이터센터 변화 시킬 것” = 크리스 켈리 부사장은 델 EMC가 모던 데이터센터라는 개념을 앞세워 미래 데이터센터 아키텍처의 설계와 구현에 앞장서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지금은 데이터센터의 변화의 시기이다. 서버, 스토리지, 네트워크를 별도로 관리했던 전통적인 방식에서 벗어나 통합적인 관리 방식이 리소스의 간소화 등의 이점으로 주목받고 있으며, 그 핵심에는 소프트웨어 정의 기술이 자리잡고 있다”라면서 “소프트웨어 정의 기술은 개별적인 워크로드와 애플리케이션의 리소스를 동적으로 배분하고 처리하는 이른바 ‘컴포저블’한 인프라라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라고 설명했다.

델 EMC는 소프트웨어 정의 기술 기반의 컴포저블한 인프라를 실현하는 첫번째 단계로 ‘파워 MX’라는 모듈러 플랫폼을 내놓았다. 파워 MX는 리소스의 동적 배분 뿐만 아니라 애자일한 시스템 관리로 비용 절감, 미래에 대응하는 설계로 기존 투자 보호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는 게 크리스 켈리 부사장의 얘기다.

델 EMC는 이러한 소프트웨어 정의 기술 기반의 인프라에다 즉각적인 사용이 가능한 다양한 레디 솔루션을 갖추고 기업의 디지털 혁신을 지원하고 있다.

델 EMC가 제공하는 레디 솔루션은 사전 테스트를 거쳐 애플리케이션을 최적화한 것으로 SAP, 오라클, MS SQL 등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을 비롯해 데이터 분석 및 AI, HPC, 소프트웨어 정의 인프라 등으로 포트폴리오가 구성돼 있다.

델 EMC는 이 가운데 HPC 레디 솔루션 신제품을 인텔, 엔비디아와 협력해 조만간 출시할 예정이다.

<박시현 기자> pcsw@bikorea.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