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과 자일링스가 ‘데이터센터 AI 가속기’를 공동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두 회사가 16일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한 데이터센터 AI 가속기는 ‘AIX(AI Inference Accelerator’로서, 자일링스의 ‘킨텍스 울트라스케일 KCU1500 FPGA(Kintex UltraScale KCU1500 FPGA)‘를 기반으로 개발됐다.

▲ 자일링스와 SK텔레콤은 16일 ‘데이터센터 AI 가속기 개발 협력’을 주제로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왼쪽부터) 자일링스 안흥식 지사장, 자일링스 라민 론 부사장, SKT 이강원 기술원장, SKT 정무경 팀장(사진 출처 : 자일링스 제공)

AIX는 현재 SK텔레콤의 음성인식 플랫폼인 누구(NUGU)에 적용되어 자동 음성 인식(ASR: automatic speech recognition) 애플리케이션을 구동하고 있다.

SK텔레콤에 따르면 이 AIX를 적용한 ASR 애플리케이션 서버는 기존 GPU 기반 서버에 비해 최대 5배가 넘는 성능을 보였으며, 특히 와트당 성능은 16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강원 SK텔레콤 소프트웨어 기술원장은 “이번 SK텔레콤 누구의 ASR 서버에 FPGA 가속기를 상용으로 채택한 것은 국내 대규모 데이터 센터로서는 처음이다”라면서 “기존 CPU 전용 서버에 자일링스 FPGA 카드를 추가해 쉽고 간단하게 ASR 애플리케이션 서버의 성능을 높였을 뿐만 아니라 특히 ASR 서버 5대를 하나의 FPGA 카드로 대체함으로써 발열량과 전력량, 공간 절약 등의 효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자일링스 FPGA는 급속도로 진화하는 AI 및 딥 러닝 분야에 맞춤형 하드웨어 가속기를 신속하게 배치할 수 있도록 한다. 또한 FPGA는 CPU 및 GPU에 비해 낮은 전력으로 더 높은 성능과 낮은 대기 시간 등의 혜택을 보장한다.

SK텔레콤은 현재 ASR 애플리케이션에 적용된 AIX를 앞으로는 자연어 처리, 비디오 인식, TTS(Text-To-Speech), 대화, 개인화/메모리, 지식 기반/Q&A 등에 적용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의 FPGA 기반 AI 플랫폼 ‘AIX’는 오는 10월 1~2일 미국 실리콘 밸리와 10월 16일 중국 베이징에서 개최되는 ‘자일링스 개발자 포럼(XDF, Xilinx Developer Forum)에서 시연될 예정이다.

<박시현 기자> pcsw@bikorea.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