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왕진일 비아이솔루션 대표

경영계획, 정보분석, 성과관리 등 경영관리분야를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비즈니스 인텔리전스(BI)가 그 동안의 많은 투자에도 불구하고 기대한 만큼의 효과를 얻지 못하고 있다. BI는 과거 80~90년대 경영진의 의사결정을 지원하기 위해 도입된 DSS나 EIS를 기업 전체로 확대하는 방식으로 발전되어 왔다.

‘BI for Everyone’이라는 말은 전통적인 개념의 의사결정시스템과는 달리 ‘정보의 민주화’, 즉 정보공유가 과거 보다는 많이 일반화되었고, 조직의 분권화 및 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정보의 접근성이 보편화되었기에 가능할 수 있게 되었다. 최근 몇 년간 많은 기업은 Data Warehouse 기반의 정보 분석시스템을 앞 다투어 구축했고, 과거 보다 훨씬 다양한 형태의 정보를 사용자에게 제공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DW 기반의 정보제공서비스는  경영진과 현업 사용자의 업무 환경을 크게 바꾸어 놓지는 못하고 있다. 왜 이와 같은 현상이 발생하는 것일까? 지금까지 기업들은 쓸 만한 정보가 기업내에 정리되어 있지 않다고 불만을 하였으나, 실제는 사용자 스스로가 정보를 제대로 사용할 수 있는 역량이 부족했고, 조직 차원에서도 정보 활용력을 높이기 위한 노력 보다는 정보시스템 구축에 보다 많은 노력과 투자를 했던 것이다. 이 글에서는 BI부문의 주요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요즘 많이 회자되고 있는 IT거버넌스 관점에서 BI를 조명함으로써 최적의 BI시스템 운영체제를 갖출 수 있는 방안을 찾아보고자 한다.

BI 주요현안

	▲ <그림1> BI 아키텍처

BI 분야의 주요현안을 도출하기 위해서는 BI 아키텍처를 기준으로 살펴 볼 필요가 있다. <그림 1> 참조. 많은 기업들은 BI의 인프라인 DW와 BI 툴 분야의 투자를 통해 정보접근성 향상 측면에서 상당한 진전을 보았으나 정작 정보를 제대로 활용할 수 있는 관리체계 및 조직기반을 갖추지 못함으로써 애써 투자한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첫째, 각 부문 또는 부서별 정보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한 BI 시스템은 전사 차원에서 성과 중심의 관리시스템으로 통합화되지 않고 있다. 최근에 BI가 기업성과관리(CPM: Corporate Performance Management)로 발전되고 있는 현상은 바람직한 현상이라고 할 수 있다.

둘째, BI의 적용범위와 사용자가 크게 증가하였는데 불구하고, 각 기업은 각 사용자에 대한 충분한 분석이 없이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사용자의 계층을 단순히 경영진/관리자/실무자로 분류하고, 모든 사용자에게 동일한 정보활용 환경을 제공함으로써 활용성을 저하시키고 있다.(아직까지도 많은 기업의 사용자는 OLAP 툴에서 제공하는 기능을 매우 어려워하고 있는데, 정보 분석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학습체계를 갖출 필요가 있다.)  

셋째, IT 부서중심의 정보관리체계와 경영진의 보수적인 조직문화가 BI의 활용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 BI는 조직 내 정보공유를 전제로 하여 추진되는데, 정보공유를 제한하는 조직문화는 BI 추진시 고려해야 할 숙제라고 할 수 있다. 

IT 거버넌스와 BI 거번넌스
ITGI는 ‘IT 거버넌스는 이사회나 경영진의 책임 하에 수행되는 기업 지배구조의 일부로서 IT가 조직의 전략과 목표를 유지하고 확장할 수 있게 하는 리더십, 조직구조, 프로세스로 구성된다’고 정의하고 있다. 즉, 기업의 경영혁신과 기업 가치를 제고하기 위해 IT의 투자방향과 관리의 효율화 체제를 구축하는 것이 IT 거버넌스라고 할 수 있다. 

	▲ <그림2> BI 거버넌스

IT 거버넌스 관점에서 BI를 보면, 그동안 각 기업에서 소홀히 했던 기업전략과 연계, 성과 중심의 경영관리체계 구축, IT자원의 효율적 활용, 대외기관에 대한 기업의 투명성 제고 등에 대한 집중과 관심이 필요한 시점이다.  BI 추진 시에는 BI 도입목적을 분명히 설정하고, 투자효과를 거둘 때 까지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 또한 BI 구축과 운영을 효과적으로 하기 위해 현업과 IT 인원으로 구성된 BI Competency Center를 운영하도록 하여야 할 것이다. 이는 ERP 도입 후 PI 효과를 지속시키기 위해 조직 내에 PI팀 또는 경영혁신팀을 상설조직으로 운영하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BI 최적화 전략
BI를 최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실제적인 접근 방법은 무엇일까? 제일 먼저 각 기업은 현재의 위치를 알아야 한다. 이를 위해 BI 성숙도에 대한 진단을 하고, 향후 도달할 목표점을 조직 관점, 애플리케이션 관점, 인프라 관점 등의 측면에서 정의해야 한다. BI가 기업 가치를 실질적으로 제고하기 위한 도구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그동안 일회성 지원으로 방임되었던 BI 자원의 방향 설정 및 관리를 체계적으로 수행하는 BI 거버넌스가 절실히 필요한 시점이다.

필자 : 왕진일
비아이솔루션 대표.

<편집자주 ; ▲ IT 거버넌스(IT governance) IT 支配構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