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콥정보통신과 미디어랜드가 공동으로 NAC(Network Access Control) 시장에 진출한다. 양사는 오는 4월 ‘TruNAC’이라는 제품을 정식 출시하고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선다고 최근 밝혔다.

◆스콥정보의 L2접속제어와 미디어랜드의 자산관리 솔루션 융합 = 양사가 2009년 말부터 공동 개발한 ‘TruNAC’은 스콥정보통신의 IP관리솔루션인 ‘IPScan 솔루션’과 미디어랜드의 자산관리솔루션인 ‘TCO Stream’의 핵심 기술을 융합한 것으로, 그동안 NAC 도입의 저해요소로 꼽혔던 복잡하고, 어렵고, 비싸다는 문제점의 해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양사가 ‘TruNAC’의 기본 콘셉트로 △기존 인프라의 활용으로 가장 중요한 차단 및 제어 부문의 안정성을 그대로 유지 △관리자가 꼭 필요한 기능을 엄선해 정책 구현의 간소화 및 용이한 활용 △기존 인프라의 구성을 변경하지 않고 유기적인 연동과 확장성 제공 등을 내세우고 있는 점에서 이번 제품의 특성을 읽을 수 있다.

양사는 “기존의 IP관리 솔루션과 자산관리 솔루션들은 이미 NAC 기능의 일부를 제공하고 있지만 사용자 인증이라는 부분의 보강이 필요했다. 이 때문에 많은 고객사들이 NAC의 도입을 고려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중복투자가 가장 큰 난제로 떠올랐다.”며 이번 제품의 출시 의의를 밝혔다.

양사는 특히 기존 NAC 제품과의 차별화 방안으로 “NAC는 콘셉트이지 기술이 아니다. NAC는 통합시스템이지 개별 제품이 아니다. NAC는 울타리이지 자물쇠가 아니다. NAC는 통제이지 관리가 아니다”라는 사상을 담은 솔루션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양사의 설명에 따르면 TruNAC은 인증->검역->인가->권한 제어->감사 등으로 이뤄진 NAC의 각 단계별 프로세스를 시스템적으로 처리한다. 오는 4월에 1차로 선보일 TruNAC은 에이전트 기반의 제품으로 L2 인증과 사용자 ID/PW 인증 등 2단계 인증 프로세스를 비롯해 2단계의 SW 검역 프로세스, 그리고 정책 위반 실시간 격리 및 감사 보고서 등의 기능을 갖추고 있다. 양사는 올해 하반기에 에이전트가 없는 방식을 채택한 2차 제품을 내놓을 계획이다.

◆기존 고객사, 별도의 네트워크나 서버 등 구매 필요 없어 = 양사는 “기존 IPScan 고객사의 경우 NAC 도입을 위해 별도의 네트워크 구성 변경이나 추가 센서의 구매 없이 어플라이언스 형태인 TruNAC 서버 한대로 모든 기능 구현이 가능하며, TCO Stream을 운영 중인 고객사도 기존의 자산관리 데이터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접근 제어 솔루션을 구성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스콥정보통신의 김찬우 대표는 “IPScan은 이미 레이어 2 기반의 접근 제어 기능을 제공하는 솔루션으로 단순히 IP관리 툴이 아닌 네트워크 접근 제어 솔루션으로 구매하는 사례가 대부분”이라면서 “레이어 2의 IP/MAC 접근 제어 기술이 NAC의 1차 인증 단계라는 점에서 IPScan의 NAC시장 진출은 당연한 순서”라면서 스콥정보통신의 NAC 진출의 당위성을 제시했다.

김 대표는 이어 “스콥정보통신은 독자적인 NAC 제품의 개발 및 판매도 진행했지만 사용자 인증 이후의 검역 관리 부분에 대한 기능이 부족했다. 이번 미디어랜드와의 공동 개발로 취약점이었던 자산 관리, 백신 관리 및 불법 S/W 관리, PMS 기능 등으로 검역 부분을 완벽히 해결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미디어랜드의 이무성 대표이사는 “제대로 된 NAC을 구현하려면 ‘Pre admission’과 ‘Post admission’의 모든 프로세스에서 막힘없이 정책이 구현되는 이음새없는(seamless) 구성이 최우선이 돼야 한다”면서 “이번 TruNAC은 스콥정보통신의 L2 접근 제어 기술이 ‘Pre admission’을, 미디어랜드의 자산 관리 기술 및 사용자 인증 제어 기술이 ‘Post admission’을 맡고 있으며, 그것도 매우 유기적으로 연동돼 있어 간편하고 쉽게 활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기존 고객사 1차 타깃, 올해 50억원 매출 목표 = 양사는 이번 TruNAC의 사업 방안으로 1차적으로 기존 고객사를 공략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스콥정보통신은 국내 1,400여개, 해외 400여개, 그리고 미디어랜드는 국내 500여개의 고객사를 확보하고 있다.

특히 네트워크나 서버 등 별도의 하드웨어를 도입할 필요가 없는 TruNAC의 장점을 앞세워 그동안 비용문제로 NAC 도입을 주저해온 고객사를 적극 공략할 방침이다.

양사는 오는 4월 중순경에 신제품 발표 세미나를 열고 본격적인 영업 활동에 나서 올해 300억원 규모로 추정되는 국내 NAC 시장에서 5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2011년에 본격적인 성장궤도에 진입해 국내 NAC 시장을 재편하겠다는 각오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