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은행장 허인)은 올해 1분기 기간 중 창구에서만 16억원에 달하는 80건의 금융사기 피해자금 인출을 사전에 예방했다고 17일 밝혔다.

은행측은 지난해 12월부터 창구 고액 현금인출 시 모든 금융이용자를 대상으로 금융사기 피해예방 문진제도를 실시 창구를 통한 금융사기 피해자금 인출 100% 차단에 매진하고 있다.

최근 금융자동화기기를 통한 사기자금 인출이 어려워지자 은행 창구에서 인출하는 시도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

문진제도를 통해 이상 징후가 발견되면, 8명으로 구성된 금융사기 모니터링 전담팀에서 즉시 지급정지 조치 및 관할 수사기관과 협조해 현장에서 즉시 검거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실제로 2017년 봄, 1200여 만원 인출을 시도한 A씨는 창구 여직원의 안내에 따라 모니터링팀의 금융거래 내용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진행한 후 인출이 가능했다.

즉, 정상적인 거래임에도 금융이용자가 과거 해오던 거래 패턴과 다른 형식의 일정 금액 이상 인출에는 이 모니터링팀이 직접 영업점 창구와 협업, 처리하고 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은행 소속 모든 직원이 금융사기 예방에 대한 의무감을 갖고 창구를 통한 거래 시 금융사기 피해여부 확인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국민은행은 지난해 하반기 창구에서 금융사기 피해예방을 위한 적극적인 조치에 대한 유공을 인정받아 지난달 5일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총 5명의 유공직원이 감사장을 받았고, 올해 1분기에만 전국 각지의 직원 14명이 경찰서로부터 감사장을 받은 바 있다.

<김동기 기자>kdk@bikorea.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