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대표 홍원표 www.samsungsds.com)가 올해 하반기부터 클라우드 대외 사업에 본격 나선다.

17일 서울 상암 데이터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진 삼성SDS는, 그 공략 무기로 멀티 클라우드 서비스 ‘엔터프라이즈 클라우드(Enterprise Cloud)’를 공개했다.

▲ 삼성SDS 상암 데이터센터 서버룸 모습

◆“멀티 클라우드 토털 서비스 제공” = ‘삼성SDS 엔터프라이즈 클라우드’는 보안, 안정성, 성능이 중요한 업무에 적합한 프라이빗 클라우드와 확장성, 신속성, 경제성이 강점인 퍼블릭 클라우드의 장점을 결합한 멀티 클라우드 서비스다.

홍원표<사진> 삼성SDS 대표는 “국내 클라우드의 도입률은 선진국에 비해 아직도 낮은 수준이지만 그 성장속도가 매우 빠른 편이다. 삼성SDS도 올해 1분기에 클라우드 사업이 전년동기 대비 130%라는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라며 클라우드 대외 사업에 나선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홍 대표는 “삼성SDS가 2012년부터 관계사를 대상으로 추진해온 클라우드 서비스 전환 및 운영 과정에서 축적한 경험과 노하우가 있고, 글로벌 톱5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와 제휴로 기술력을 확보한 것도 대외 사업에 뛰어든 또 다른 이유”라고 말했다.

삼성SDS의 클라우드 사업부는 국내 4개 포함 전세계에 걸쳐 12개의 프라이빗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를 갖추고 서버, 스토리지, 네트워크 보안 등 IT 인프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임원급은 모두 14명이며, 담당 직원은 2600여명이다.

삼성SDS는 멀티 클라우드 시대에 기업의 고민거리로 떠오른 ▲최적의 클라우드 선정 ▲업무별 클라우드 전환 계획 수립 ▲다른 기종 클라우드간 전환 ▲멀티 클라우드 운영관리 등의 이슈를 ‘삼성SDS 엔터프라이즈 클라우드’로 해결해준다는 전략이다,

‘삼성SDS 엔터프라이즈 클라우드’는 크게 5개의 프라이빗 클라우드 서비스와 전세계 5대 글로벌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 그리고 클라우드 매니지드 서비스(CMS) 등으로 구성돼 있다. 삼성SDS는 이를 통해 초기 컨설팅에서부터 전환, 운영에 이르는 전 라이프사이클에 걸쳐 멀티 클라우드 토털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전략이다.

◆프라이빗 클라우드 서비스 포트폴리오 구축 = 5개의 프라이빗 클라우드 서비스는 ▲SE(Standard Edition) 클라우드-경영관리, 인사, 회계, 그룹웨어 등 일반 업무용 ▲MC(Mission Critical) 클라우드-금융, 제조 생산 및 제품관리, 공급망관리 등 핵심 업무용 ▲HEC(HANA Enterprise Cloud)-SAP 하나 DB 전용 ▲SC(SuperComputing) 클라우드-고성능컴퓨팅 전용 ▲PaaS(Platform as a Services) 등이다.

이 가운데 MC 클라우드 서비스는 연간 5분 이내의 시스템 다운시간을 보장하는 99.999%의 가용성으로 ERP(전사적 자원관리), MES(제조실행), SCM(공급망 관리 등 기업 핵심 업무에 적합하다.

덧붙여 삼성SDS 연구소가 개발한 PaaS는 도커 컨테이너 등 최신 가상화 기술을 갖추고 있고, 15분 안에 개발환경의 구축을 지원하며, 애플리케이션의 배포 시간을 40% 단축하는 효과를 제공하는 점이 특징이다.

삼성SDS는 이 가운데 MC 클라우드를 2018년 7월, SC 클라우드를 2018년 11월에 출시할 예정이다.

이같은 프라이빗 클라우드 서비스를 삼성SDS는 제조사 C사에 제공, 40% 가량의 TCO 절감 효과를 냈다고 밝혔다.

C사는 삼성SDS 수원 데이터센터와 자사를 전용 네트워크로 연결해 SE와 HE 클라우드를 도입해 운영중이다. 

삼성SDS는 간담회에서 "높은 TCO 절감 효과에 힘입어 앞으로 MC, SC, PaaS 등 추가 도입을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파트너십 관련, 삼성SDS와 제휴를 맺은 글로벌 5대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는 AWS, MS, 구글, 오라클, 알리바바 등이다.

이밖에 세일즈포스닷컴, SAP, 어도비, 워크데이, 버투스트림, 시트릭스 등 글로벌 IT 업체와도 협력관계를 맺었다.

◆관리 효율성 내세운 '클라우드 매니지드 서비스' = 삼성SDS의 클라우드 매니지드 서비스(CMS)는 ▲최적의 클라우드 선정 ▲안정적인 클라우드 마이그레이션 ▲비용 효율 극대화 ▲통합관리 등 이기종 멀티 클라우드 관리에 필요한 크게 4가지 문제 해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삼성SDS는 ‘글로벌 원 뷰(GOV: Global One View)’라는 통합 관리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다.

◆제조, 서비스 우선 공략 = 삼성측은 ‘삼성SDS 엔터프라이즈 클라우드’를 앞세워 우선 제조, 서비스 업종의 공략에 집중하고, 일부 금융과 공공기관 공략에도 나선다는 계획이다.

여러 산업 분야 가운데 제조와 서비스 업종을 그 타깃한 배경에 대해, 삼성SDS는 "지난 2012년부터 삼성관계사를 대상으로 클라우드 전환 및 운영을 추진하면서 쌓은 경험과 노하우가 이 업종에서 상대적으로 많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2012년 삼성SDS는 전자, 2013년 부품, 2014년 서비스 업종에 이어 2018년 현재는 금융 업종의 전환을 추진 중이다.

2018년 말에 이르면, 삼성 관계사의 90% 가량이 클라우드로의 전환을 마칠 것이라는 게 삼성SDS측 얘기다.

한편 공공 시장 SI 분야 진출 방안에 대해 홍원표 대표는 “현재 공공 시장의 대기업 참여 제한이라는 규제 때문에 힘들지만 예외 규정이 있어 꽉 막힌 것은 아니다”라며 “삼성SDS의 클라우드 사업 전략과 맞고 국가 혁신에 기여할 수 있다면 참여 가능하다”라고 밝혔다.

<박시현 기자> pcsw@bikorea.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