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경영 화두로 ‘성장’을 내걸었던 한국HP가 2010년 1분기(2009년 11월~2010년 1월)에 한 개 사업부를 제외한 전 사업부가 매출 목표 초과 달성이라는 성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스티븐 길 한국HP 대표이사는 4일 여의도 본사 사옥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서버 및 스토리지를 담당하는 엔터프라이즈 비즈니스를 비롯해 PC, 프린터, 파이낸셜 서비스 등 사업부문의 매출이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고 밝혔다. 길 대표는 이어 “한 개 사업부만이 매출 목표를 달성하지 못해 후속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매출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한개 사업부는 EDS 부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길 대표의 발표에 따르면 HP는 2010년 1분기에 달러 기준으로 전세계적으로는 전년동기 대비 8% 성장했으며, 특히 일본을 포함한 아태 지역은 무려 26%라는 놀라운 성과를 기록했다. HP는 2010년 회계연도 1분기 전세계적으로는 312억 달러, 아태 지역은 54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사업부별 성장률을 살펴보면 퍼스널 시스템 그룹이 전 세계적으로는 20%, 아태 지역에서는 55%로 가장 높은 성장률을 올렸다. 이어 이미징 프린터 그룹은 전 세계 4%, 아태 지역 18%를, 엔터프라이즈 비즈니스 부문은 전 세계 3%, 아태 지역 8%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각 사업부별 매출 비중은 퍼스널 시스템 그룹 34%, 서비스 28%, 이미지 프린팅 그룹 20%, 소프트웨어 3%, 파이낸셜 서비스 및 기타 1%로 나타났다.

한편 한국HP는 지난 1월 세계 13개국 중 첫 번째로 클라우드 컴퓨팅과 자동화, 가상화 기술을 조명한 글로벌 세미나인 ‘리얼라이즈 더 퓨쳐(Realize the Future)’를 개최했으며, 이 세미나에는 500여명이 넘는 국내 기업, 기관들의 CIO와 IT 관계자들이 참석했다고 밝혔다.

한국HP 엔터프라이즈 비즈니스 세일즈 총괄인 함기호 부사장은 “탄력적인 인프라 구조 정립과 이에 따른 IT 솔루션의 혁신이 필요하다는 데 참석자들의 90% 이상이 공감을 표시했다”며 “한국HP는 다양한 산업군에 따른 적합한 맞춤형 인프라, 애플리케이션, 비즈니스 프로세스 등으로 기업들의 요구에 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HP는 또 3월 3일 랜달 D. 모트 HP 수석부사장 겸 CIO가 참석한 ‘CIO 포럼’을 개최해 국내 CIO들과 업계 관계자들로부터 뜨거운 주목을 받았다고 소개했다. 모트 HP CIO는 이번 포럼에서 HP의 내부 IT 혁신 사례를 발표했는데 그 핵심 내용은 기존 80개 데이터센터를 6개로, 700여개 데이터마트를 1개 데이터웨어하우스로 통합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HP는 이밖에 오는 4월 21일부터 사흘 간 서울에서 개최되는 세계 환경을 위한 기업들의 정상회의인 ‘비포이 글로벌 서밋 2010(B4E Global Summit 2010)’을 후원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