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코ㆍ넷앱ㆍVM웨어 등 3개사는 최근 가상화 기반의 다이내믹 데이터센터를 구현하는 통합 솔루션 세트를 내놓고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들어갔다. 3개사는 특히 이번 통합 솔루션 세트의 차별성으로 ‘시큐어 멀티 테넌시 디자인 아키텍처(Secure Multi-tenancy Design Architecture)’를 제시했다.

◆전통적인 데이터센터와 동일한 수준의 보안 보장 = 3개사에 따르면 ‘시큐어 멀티 테넌시 디자인 아키텍처’는 가상 데이터센터 또는 클라우드 환경의 문제로 꼽히는 데이터 보안의 해결에 초점을 둔 것으로, 가상 인프라 환경에서 다양한 업무별로 서버, 스토리지, 네트워크 등 IT 인프라 계층을 격리해 데이터 보안을 실현하고, 성능 등 서비스 수준도 지속적으로 유지할 수 있도록 해준다.

3개사는 “시큐어 멀티 테넌시 디자인 아키텍처는 전통적인 데이터센터와 동일한 수준의 보안을 보장하면서도 가상화의 장점을 그대로 제공한다”면서 “이러한 수준의 멀티 테넌시 솔루션을 내놓은 곳은 3개사의 이번 통합 솔루션 세트가 유일하다”고 주장했다.

3개사의 이러한 ‘시큐어 멀티 테넌시 디자인 아키텍처’는 각사의 보안기술을 하나의 아키텍처로 통합하고 미리 검증 작업을 거쳐 베스트 프랙티스 형태로 내놓은 것으로, 기업에서는 이를 통해 좀더 빠르고 쉽고 안전하게 가상 데이터센터나 클라우드 환경을 구축할 수 있다.

3개사는 “IT 인프라의 필수 구성요소인 서버, 스토리지, 네트워크 가운데 하나라도 보안의 허점이 있으면 완벽한 데이터 보안과 서비스 품질을 보장할 수 없다”면서 “시큐어 멀티 테넌시 디자인 아키텍처를 지원하는 3개사의 솔루션을 모두 채용해야만 그 혜택을 누릴 수 있다”고 밝혔다. 이를테면 시스코는 이번 시큐어 멀티 테넌시 디자인 아키텍처의 구성을 위해 VM웨어 기반의 가상 네트워크 스위치 장비로 넥서스 1000을 개발했다고 한다.

3개사의 이번 통합 솔루션 세트는 VM웨어 vSphere 및 vShield Zone, 시스코 UCS 및 넥서스, VN-Link, 넷앱 Data ONTAP 및 FAS 스토리지 등으로 구성돼 있다.

3개사는 이렇게 구성된 통합 솔루션 세트를 적용하면 서버는 1/10, 스토리지는 1/2, 케이블은 1/10, 그리고 프로비저닝 시간은 주 단위에서 분 단위로 줄일 수 있다고 주장한다. 또한 활용률은 서버의 경우 90% 이상, 스토리지는 75% 이상으로 높일 수 있다고.

◆국내 전담 파트너로 2개사 고려 중 = 3개사는 이러한 통합 솔루션 세트의 전달 방안으로 공동으로 서비스팀을 구성해 대응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어느 회사와 접촉하더라도 가상 데이터센터 또는 클라우드 구축과 관련된 이슈를 모두 해결해주는 서비스 체제를 마련한 것이다. 국내에서는 당분간 3개사가 각각 접촉 창구 역할을 하며, 궁극적으로는 3개사의 솔루션을 모두 이해하고 있는 2곳 정도를 전담 파트너로 고려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3개사의 이번 통합 솔루션 세트는 VM웨어, 시스코, EMC 등 3개사의 연합체인 ‘VCE 동맹’과 유사하다는 점에서 그 차별성이 무엇인지 궁금하다. 3개사는 이에 대해 “넷앱 대신 EMC를 선호하는 고객도 있을 것이다. 고객 선택의 폭을 넓혀주는 것으로 이해해 달라”고 답변했다.

또 IBM이나 HP 등 막강한 IT 인프라 업체들이 주도권을 쥐고 있는 데이터센터 시장을 이들 3개사가 어떻게 파고들지도 문제로 제기됐다. 이런 문제제기는 시스코 UCS의 데이터센터 시장 안착과 직결되는 점에서 더욱 관심을 끌었다. 시스코 측은 “3개사의 통합 솔루션 세트를 도입하는 것은 곧 시스코 UCS를 새로 구축하는 것과 같다”면서 “I/O 가상화와 대용량 메모리 지원 등의 특성을 갖춘 시스코 UCS와 가상 스위치 장비인 넥서스를 앞세워 기존 고객의 업그레이드 수요를 유도하는 방식으로 시장을 공략하겠다”고 밝혔다.

시스코 측은 이어 “지금까지 국내에서 UCS를 도입한 곳은 블레이드형이 2곳, 랙마운트형이 1곳으로 갈수록 도입 기업은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