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이 전사적으로 집중하고 있는 스마터 플래닛을 구현하는 솔루션의 전달 방법으로 소프트웨어 밸류 플러스(SVP)라는 새로운 소프트웨어 채널전략을 마련하고 본격 시행에 들어갔다.

◆기술력과 고부가가치 서비스 제공 역량 갖춰야 = 소프트웨어 밸류 플러스는 특정 산업 분야의 기술력과 비즈니스 솔루션을 보유하고 고부가가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춘 파트너만이 제품을 판매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IBM이 실시하는 교육과 인증 프로그램을 거쳐 인증을 획득해야만 파트너가 될 수 있다. IBM의 SW 비즈니스 파트너라도 이제부터는 아무나 제품을 판매할 수 없는 제도가 마련된 셈이다.

IBM의 이같은 프로그램은 제조, 금융, 정부, 통신, 유통 등 산업별로 초점을 맞춘 비즈니스 솔루션 중심의 영업 활동으로 통합된 가치를 제공하겠다는 전략에 따른 것이다. 과거처럼 웹스피어, DB2, 티볼리, 로터스, 래쇼날 등 각 사업부별로 별도의 채널을 두고 판매해온 방식에서 벗어나 사업부간의 협업으로 통합적인 비즈니스 솔루션을 제공하며, 그것도 산업별 핵심 비즈니스 이슈의 해결에 중점을 둔 솔루션 제공에 주력하겠다는 것.

IBM은 앞으로도 각 산업의 비즈니스를 이해하고 기술력을 갖춘 파트너의 육성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IBM의 이러한 전략은 특히 여러 SW 영역 중 오로지 미들웨어에만 집중하는 사업 특성상 산업별 노하우를 갖춘 역량있는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 업체와 협업하지 않고서는 각 산업별로 똑똑한 시스템을 만들어 직면 과제를 해결하고 새로운 성장 가능성을 모색하는 스마터 플래닛의 구현이 어렵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IBM은 스마터 플래닛을 실현하는 방안으로 크게 4가지 영역에 집중하고 있다. △뉴 인텔리전스 △스마트 워크 △다이나믹 인프라스트럭처 △그린 앤 비욘드 등 4가지 주제가 그것이다.

IBM은 이러한 4가지 주제를 8가지로 세분화해 추진중인데 그 8가지 세부 주제는 △인포메이션 어젠더 △인포메이션 인프라스트럭처 △버추얼라이제이션 콘솔리데이션 △서비스 매니지먼트 △스마트 SOA 파운데이션 △다이내믹 비즈니스 프로세스 △스마트 콜레보레이션 △에너지 효율적인 기술 및 서비스 등이다.

◆산업별 비즈니스 솔루션 제공에 중점 = 한국IBM 소프트웨어그룹 브랜드 총괄 박혜경 상무는 이러한 8가지 세부 주제에 집중하는 이유로 “스마터 플래닛을 구현하려면 무엇보다도 먼저 인포메이션 영역에서 출발해야 한다. 이를 통해 산재된 정보의 수집, 분석, 관리로 시장요구에 응대하는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다. 또 기업의 가장 중요한 자산은 사람이다. 사람들이 스마트 콜레보레이션을 활용해 기업의 프로세스, 애플리케이션, 인프라를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 상무는 이어 “IBM은 이같은 스마터 플래닛을 구현하기 위해 각 산업에 적합한 솔루션을 매트릭스 형태로 구성해 접근할 것”이라고 밝혔다. IBM이 지금까지 마련한 산업 솔루션은 50여개이다.

IBM이 2010년에 집중할 산업별 핵심 비즈니스 솔루션 영역은 △금융: 경영층 정보분석, 위험관리 △정부: 운영최적화, 비용절감 △제조: 개발혁신, 판매운영계획, 재고관리 △유통: 판매운영계획, 전자상거래, 재고관리 △통신: 통신서비스 운용관리지원, 서비스 인력관리, 고객정보분석 등이다.

IBM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이러한 스마터 플래닛 전략을 중심으로 성장세를 가속화한다는 전략이다. IBM SW그룹은 2009년에 총 220억달러의 매출을 올렸으며, 그 중 수익이 42%를 차지했다. IBM은 2000년 이후 지금까지 60여개의 SW 회사를 인수했는데, 현재 전체 SW그룹 인력은 5만여명이며, 이 가운데 2만5천여명이 개발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