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더 빠르고 안전하게 중단없는 애플리케이션 딜리버리 네트워크 서비스를 제공하겠다.”

애플리케이션 딜리버리 네트워크(ADN) 서비스 업체인 F5 네트웍스가 표방하고 있는 캐치 프레이즈이다. 가정, 사무실, 현장 등 어느 곳에서라도 언제나 데이터센터에 위치한 MS, 오라클, SAP, 시만텍, IBM, HP, VM웨어, bea, 어도비 등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에 안전하고 빠르게 중단없이 접속해 운영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ADN 솔루션 통합 제공하겠다” =  F5는 이에 따라 ‘통합 애플리케이션 및 데이터 딜리버리’라는 비전을 내세우고, 이러한 개념을 담은 새로운 애플리케이션 딜리버리 컨트롤러(ADC) 서비스인 BIP-IP v10.1의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들어갔다. F5의 이번 새로운 전략은 과거 WAN 최적화, 웹 가속화, 보안 등 크게 3개 범주에 걸쳐 별도로 솔루션을 공급해온 방식에서 벗어나 앞으로는 통합 제공에 주력하겠다는 것이 그 골자를 이루고 있다.

F5의 이러한 전략 변화는 최근 시장조사기관인 프로스트 앤 설리번(Frost&Sullivan)에 의뢰해 한국, 인도, 중국, 싱가포르, 호주, 홍콩 등 아태 지역 6개국의 CIO 및 IT 의사결정자 3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엔터프라이즈의 애플리케이션 딜리버리와 클라우드 컴퓨팅에 관한 조사 결과에 따른 것이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54%가 높은 대역폭이 애플리케이션 성능 수준을 높일 수 있는 최상의 방법이라고 답변했다. 또 응답자의 61%는 네트워크 방화벽이 웹 공격을 방어할 수 있는 최상의 무기로 꼽았다. 특히 대역폭 관리, 서버 로드 밸런싱, 방화벽 등을 앞으로는 통합해 운영하고자 하는 요구 사항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F5는 이러한 조사 결과를 놓고 “높은 대역폭이 곧 높은 성능으로 이어진다는 오해를 하고 있으며, 전체 공격의 75%를 차지하는 애플리케이션 보안에 대한 이해도가 매우 부족하다는 점을 보여준다”면서 “이는 서버나 네트워크, 그리고 방화벽 등에 대한 과잉 투자 현상을 낳고 있다”고 분석했다.

F5는 그 대안으로 클라우드 컴퓨팅, 가상화, 비용절감, 모바일 인프라, 애플리케이션 보안, DDoS, 그린IT 등 7개의 최신 IT 이슈를 고려해 설계한 F5의 애플리케이션 딜리버리 네트워크 환경을 구축하면 다이내믹한 인프라의 설비투자비용이나 운영비용을 뚜렷하게 절감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통합 애플리케이션 및 데이터 딜리버리’ 비전 제시 = F5는 최근 발표한 애플리케이션 딜리버리 컨트롤러 서비스인 BIG-IP v10.1의 주요 특징을 들어 이러한 주장의 근거를 제시했다.

F5에 따르면 BIG-IP v10.1의 특징은 ▲BIG-IP 액세스 폴리시 매니저(APM: Access Policy Manager)를 활용한 중앙집중식 세분화된 액세스 컨트롤로 설비투자비용 및 운영비용 절감 ▲새로운 BIG-IP WAN 최적화 모듈(WOM: WAN Optimization Module)로 데이터 전송을 가속화해 대역폭의 비용 절감과 재해복구 개선 ▲F5의 고유 운영체계인 TMOS에 통합된 IP 지리정보 서비스를 바탕으로 사용자 위치 기반의 정책 개발 및 보안 강화 ▲SAP 또는 마이크로소프트 익스체인지 서버 2010용 애플리케이션 레디 템플릿을 활용한 신속한 애플리케이션 구축 등이다.

BIG-IP APM 모듈은 과거처럼 각 애플리케이션에 인증 로직을 심고, 웹 서버에 에이전트를 두며, 특수 목적의 프록시를 설치해야 하는 작업을 없애 설비투자비용과 운영비용을 크게 줄여준다. 200여개의 애플리케이션을 운영 중인 미국의 어느 금융기관은 APM을 설치해 200만달러의 비용절감 효과를 거뒀다는 게 F5 측의 설명.

BIG-IP WOM은 신축적인 압축 기술을 사용해 트래픽 및 대역폭 최적화를 실현하며, 중복 제거 기술로 네트워크 상의 데이터 전송을 가속화해준다. F5 측은 WOM을 사용하면 기존 방법보다 무려 70배까지 전송 속도를 높여주며, 대역폭 비용은 현저히 낮춰준다고 주장한다.

그리고 BIG-IP v10.1은 지리정보 서비스 데이터베이스를 구현해 사용자의 물리적인 위치를 파악, 최상의 애플리케이션 딜리버리 정책을 결정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으로 F5의 전략적인 파트너인 쿼바(Quova)사와 공동으로 구축했다.

◆원격 액세스 솔루션 ‘BIG-IP 엣지 게이트웨이’ 선보여 = 한편 F5는 원격 및 모바일 근무자를 겨냥해 ‘BIG-IP 엣지 게이트웨이(Edge Gateway)’라는 원격 액세스 솔루션을 출시했다.

BIG-IP 엣지 게이트웨이 솔루션은 클라우드 환경에서도 애플리케이션의 최적화를 구현해주며, 기존 VPN에 비교해 2~3배 빠른 성능을 제공한다. 또한 로밍으로 자동 연결하는 기능을 갖추고 있으며, 보안이나 액세스, 가용성도 우수하다. 이밖에 중요 애플리케이션에 대역폭을 우선 할당할 수 있다.

F5 측은 “엣지 게이트웨이는 아주 새로운 범주의 솔루션”이라며 앞으로 이 제품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