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은 최근 미래형 콘셉트칩인 ‘싱글칩 클라우드 컴퓨터’의 내부 실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싱글칩 클라우드 컴퓨터는 단일 실리콘 CPU안에 48개 코어를 담는 것으로 현재 사용중인 인텔 코어 프로세서에 비해 엔진 프로세서의 속도가 10~20배 빠르다는 게 인텔 측의 설명이다. 또 최대 사용시 125w, 유휴시 25w 등 에너지 소비 전력이 두 개의 가정용 전구에 불과하는 점도 주요 특징으로 들 수 있다.

미래형 콘셉트칩의 또다른 특징으로는 정보와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공유할 수 있는 코어 간의 고속 네트워크 기술을 갖췄다는 점이다. 인텔 측은 “이 기술을 이용하면 통신 기능과 에너지 효율성을 크게 높일 수 있다. 서로 다른 컴퓨터 시스템 간의 데이터 패킷 전송 거리가 수십 미터 인데 반해 콘셉트칩 상에서는 몇 밀리미터만 이동하면 되기 때문이다”라고 밝혔다.

인텔 연구소장 겸 CTO인 저스틴 래트너는 “이러한 콘셉트칩으로 데이터센터의 에너지 효율성은 엄청나게 높아지는 반면 공간 자원과 전력 비용은 현저히 줄어들 것”이라며, “전자 엔진 제어, 에어백, ABS 등 고급 자동차 기술들이 결국 모든 자동차에 적용된 것처럼 시간이 지나면서 미래형 개념들이 메인스트림 기기에 적용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인텔은 미래형 멀티코어 프로세서에 관한 새로운 애플리케이션 및 프로그래밍 모델 개발을 목표로 전 세계에 있는 수십 개의 기업 및 학계와 연구 협력 활동을 진행해 수백 개 이상의 실험적 칩들을 실용화시킬 계획이다.

이번 연구는 방갈로(인도), 브라운슈바이크(독일), 오레곤주 힐스보로(미국)에 위치한 인텔 연구소들의 공동 작업으로 진행됐다. 이와 관련된 아키텍처 및 회로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2010년 2월 열리는 국제반도체회로학술회의(ISSCC)에서 발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