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20년 전세계 ICT 시장은 5조5천억 달러(6179조2500억원)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됐다.

IDC(www.idc.com)는 최근 발표한 ‘전세계 블랙 북: 제3의 플랫폼 에디션(Worldwide Black Book: 3rd Platform Edition’)에서 앞으로 전통적인 IT 시장은 감소하고, IoT, 로보틱스, AR/VR 등 신기술이 ICT 산업의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분석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IoT, 로보틱스, AR/VR, 차세대 보안, 인지/인공지능, 3D프린팅 등 6가지 기술이 ‘이노베이션 엑셀러레이터(Innovation Accelerators)’로서 2015년부터 2020년까지 총 7조4천억달러 규모의 시장을 창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가운데 IOT는 2020년에 약 1조3 천억달러의 시장을 형성하고, 이 중 1조달러 이상이 전통적인 기술 시장 범주(디바이스, 인프라, 소프트웨어, 서비스 및 텔레콤) 이외의 새로운 기회 시장에서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IDC의 고객 인사이트 및 분석 연구그룹의 스티븐 민튼 (Stephen Minton) 부사장은 “데이터센터 인프라, 클라이언트 디바이스, 소프트웨어, 서비스 및 통신 등 전통적인 ICT 시장은 현재 실질 GDP보다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지 못하며 전체 경제 측면에서 성숙된 영역과 점차 유사해지고 있다”라면서, “사실상 전통적인 기술 및 서비스에서 발생하는 성장 역시 IDC가 제3의 플랫폼(The 3rd Platform)이라고 부르고 있는 클라우드, 모빌리티, 빅데이터/분석 및 소셜 비즈니스의 영역에서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민튼 부사장은 이어 “이러한 현상은 레거시 시장과 기술에 의존하는 공급 업들에게 커다란 도전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2015년부터 2020년까지의 전망 기간 동안 혁신 기술을 제외한 기존 ICT 시장은 연평균 1%(고정환율 기준)의 성장률로 사실상 성장 정체가 예상된다.

그러나 혁신 기술(Innovation Accelerators)를 포함할 경우 ICT 시장은 같은 기간에 5%의 연평균 성장률이 예상된다. 혁신 기술 부문만 볼 때 연평균 18 %의 높은 성장세를 보일 전망이다.

지역별로는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태평양 시장이 2020년에 6천억달러를 넘어며 혁신 기술 부문의 최대 시장이 될 전망이며, 미국이 그 뒤를 이을 것으로 보인다. 가장 빠른 성장률이 예상되는 지역은 라틴 아메리카, 중부 및 동유럽, 중동 및 아프리카 순이다.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가 두자릿수 성장률로 증가세를 지속함에 따라 클라우드가 인프라, 소프트웨어 및 IT 서비스의 전통적인 시장을 지속적으로 잠식할 것으로 보인다.

빅데이터 및 분석 시장 또한 ​​두 자릿수 성장세를 지속하면서 2015년에서 2020 년까지 연평균 12%의 성장률을 기록할 전망이다.

한편 지난 몇 년간 스마트폰 판매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모바일 데이터 서비스가 지속적으로 성장함에 따라 모빌리티 부문의 연간 시장 규모는 이미 1조 5천억달러를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시현 기자> pcsw@bikorea.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