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M웨어는 13일 ‘현대적인 데이터센터를 위한 하이퍼컨버지드 인프라(HCI)’를 주제로 미디어데이를 가졌다.

이날 발표자로 나선 VM웨어코리아의 신정우 이사는 “스토리지 시장에서 NAS, FC-SAN 등 외장형 스토리지는 앞으로 서버 내 SAN인 HCI에 밀려 설자리를 잃을 것”이라고 밝혔다.

◆“외장형 스토리지, HCI에 밀려 자리 잃을 것” = 전체 스토리지 시장에서 NAS, FC-SAN의 구매는 갈수록 줄고 있지만 HCI의 도입이 늘고 있다는 점을 그 근거로 들었다. 오는 2026년에 이르면 기존 스토리지는 거의 사라지고 HCI와 클라우드(하이퍼스케일)가 전체 스토리지 시장을 장악할 것이라는 얘기다.

▲ VM웨어코리아 신정우 이사

VM웨어는 통합적인 소프트웨어 정의 플랫폼에서 모든 클라우드를 운영하는 ‘클로스 클라우드 아키텍처’를 핵심 전략으로 내세우고 있으며, 이 전략을 실행하는 근저에 vSAN과 버추얼 볼륨(Virtual Volumes)이 자리잡고 있다.

vSAN은 소프트웨어 정의 스토리지 솔루션으로 지난 2014년에 출시돼 지금까지 전세계적으로 1만개에 육박하는 고객사를 확보하고 있다.

‘vSAN’의 주요 활용 분야는 비즈니스 크리티컬 애플리케이션이 가장 많으며(64%), 테스트 및 개발(49%), 관리 인프라(40%), 재해복구 인프라(23%), 데스크톱 가상화(22%), 원격 오피스(18%) 등으로 쓰이고 있다.

vSAN은 하이퍼바이저인 vSphere에 기본으로 번들되어 있으며, 활성화하면 작동한다.

VM웨어는 vSphere, vSAN, NSX, 그리고 SDDC 매니저 등의 통합 패키지인 ‘클라우드 파운데이션’을 앞세워 SDDC의 구현에 나서고 있다

vSAN은 올인원 HCI 어플라이언스 또는 ‘vSAN 레디 노드’라는 소프트웨어 등 2가지 형태로 공급된다. 어플라이언스 제품으로는 델 EMC와 공동 개발한 VxRail이 있으며, 소프트웨어 제품은 5개가 넘는 서버 벤더와 글로벌 OEM 파트너십을 맺고 공급하고 있다.

VM웨어는 vSAN의 최대 강점으로 특정 벤더에 종속되지 않고 중립적으로 HCI의 토대를 제공하며, 미래 지향적인 SDDC의 구현에 최적의 솔루션이라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vSAN의 최신 버전은 2017년 상반기에 나온 6.6으로 보안 기능과 클러스터의 확장성 등이 강화됐다.

VM웨어는 2016년부터 vSAN의 국내 영업에 본격 나서 대기업, 금융기관, 공공기관 등 여러 분야의 고객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금융기관의 경우 VM웨어의 VDI를 사용하는 곳이 많다.

◆고객사례: 암웨이, COOP, 에어버스 380, 유니온 병원 = 신정우 이사는 이날 vSAN의 고객사례로 암웨이, COOP, 에어버스 A380, 유니온 병원 등을 소개했다.

암웨이는 VM웨어의 VDI 고객사로 스토리지는 외장형 제품을 사용해왔다. 시간이 지나면서 VDI의 부팅에만 20분이 걸려 그 문제의 해결책으로 2개월의 테스트를 거쳐 vSAN을 도입했다.

vSAN의 도입 결과 부팅 시간이 20분에서 1분으로 단축되고, 비용은 80% 절감했다.

COOP은 유럽 내에 12,000여개의 지점을 가지고 있는 슈퍼마켓 체인이다. 기존 스토리지, 네트워킹, 유지 보수 환경은 한정된 인력으로 인해 혁신하기가 매우 어려웠다. 이에 따라 vSAN을 도입해 최상의 TCO를 달성하고 비즈니스 크리티컬 애플리케이션의 성능을 크게 높였다.

에어버스 A380은 비행기 안에 부착된 30만여개의 센서에서 발생하는 데이터의 수집과 분석을 vSAN 상에서 수행하고 있다.

기존 물리적인 스토리지에 비해 작업 속도가 빨라져, 비행기 보수에 소유되는 시간을 단축하는 효과를 거뒀다.

유니온 병원은 EMR, 지멘스 의료기기 등에 vSAN을 적용하고 있다. vSAN의 활용으로 리포팅은 6배 빨라지고, IOPS는 50배 향상되고 관리 시간은 90% 단축했다.

<박시현 기자> pcsw@bikorea.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