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E 전략은 한마디로 프레미스, 프라이빗, 퍼블릭 클라우드가 혼재되어 있는 하이브리드 IT 환경을 쉽고 빠르게 구축할 수 있는 플랫폼과 전문 기술을 제공하는 것이다.

◆총 7개 카테고리의 서버 제품군 공급 = HPE는 이를 위해 산업 표준 x86 서버 뿐만 아니라 미션 크리티컬 서버, 미션 크리티컬 스토리지 및 네트워크 등 IT 인프라 전반에 걸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HPE 서버 포트폴리오는 크게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환경에 최적화된 ‘HPE 시너지(Synergy)’ 및 하이퍼 컨버지드 제품군 ▲중소 비즈니스에 최적화된 프로라이언트 타워(ProLiant Tower) 제품군 ▲현재 기업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프로라이언트 랙(ProLiant Rack) 제품군 ▲가상화 환경에 최적화된 프로라이언트 블레이드 시스템(ProLiant Blade System) ▲미션 크리티컬한 비즈니스 환경을 위한 HPE 인테그리티(Integrity) 제품군 ▲HPC와 빅데이터를 위한 아폴로(Apollo) 시리즈 ▲서비스 프로바이더들을 위한 전용 라인업 ‘클라우드라인(Cloudline)’ 제품군 등 7개의 카테고리로 구성된다.

이러한 다양한 제품군은 모두 관리 소프트웨어인 ‘HPE iLO’를 내장하고 있으며, HPE 원뷰(OneViewe)를 통해 소프트웨어 정의 인텔리전트 관리 기능을 구현하고 있다.

<그림> HPE 시스템 제품군

최근 HPE가 인수한 심플리비티(SimpliVity) 제품은 하이퍼 컨버지드 제품군으로 통합되어 VDI, 통합 가상화 서버, ROBO(Remote office/Branch office), 백업/DR 시장을 타깃하고 있다.

시너지는 SDDC/클라우드에 최적화된 플랫폼으로 주요 타깃 시장은 데이터센터 통합, 프라이빗 클라우드, 중소규모의 HPC, 빅 데이터, 엔터프라이즈 애플리케이션(Web/WAS/DB, Email/Collaboration), NFV, VDI, 데브옵스(DevOps) 등이다.

◆“x86 시스템 업계 1위 이어 간다” = HPE x86 서버 비즈니스는 IDC가 서버 시장 점유율을 발표한 이후로 줄곧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최근 델 EMC를 비롯해 레노버, 하웨이 등 중국산 벤더들이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시장을 확대하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HPE는 제품 품질, 전문가 지원 조직 및 고객사의 워크로드에 최적화된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경제적인 가격에 제공하면서 차별화를 하고 있다.

최근에는 소프트웨어 정의 데이터센터를 제품에 구현한 시너지(Synergy) 및 하이퍼 컨버지드 제품을 출시, 앞으로 시장점유율을 더욱 높인다는 전략이다.

유닉스 제품군은 IBM과 1, 2위를 다투고 있다. 올해 새로운 프로세서 (Kittson) 을 탑재한 신제품이 출시되면 유닉스 시장에서 선전을 펼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스토리지 제품의 경우에는 시장 성장률이 큰 올 플래시 어레이 시장에서 EMC의 뒤를 이어 시장점유율 2위를 차지했다. 최근 인수한 님블(Nimble)을 포함해 스토리지 시장에서 높은 성장률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시너지-심플리비티 통합 예정" = HPE는 앞으로 시너지를 하이퍼 컨버지드 솔루션인 심플리비티의 하드웨어 인프라로 통합할 예정이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심플리비티는 하이퍼 컨버지드 인프라 장비로서, 소프트웨어 정의 서버/스토리지/네트워크/백업이 통합되어 있는 장비이다. FPGA 기술을 적용해 데이터의 압축/중복 제거/최적화를 서버의 CPU 자원의 사용없이 지원하며, 높은 수준의 데이터 보호 기술을 적용해 엔터프라이즈급의 데이터 가용성을 구현한다.

또 높은 백업/DR 기술력으로 획기적인 데이터 보호 및 운영 능력을 갖추고 있어 x86 시스템의 데이터 보호에 대한 고민을 해결한다.

시너지는 SDDC 플랫폼으로써 업계 최초로 컴포저블 인프라스트럭처(Composable infrastructure) 기술이 구현된 제품이다. 하드웨어 인프라에 소프트웨어 인텔리전트 기능을 구현함으로써 다양한 워크로드를 온프레미스 및 클라우드 환경에서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

특히 유니파이드 API(Unified API) 기술을 구현해 고객이 사용하고 있는 다양한 솔루션에서 쉽고 빠르게 하드웨어 인프라를 제어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약3조원의 연구개발비를 투자해 출시된 시너지는 다양한 오픈소스 소프트웨어와의 협업을 통해 고객의 하이브리드 IT에 최적화된 하드웨어 인프라를 제공한다.

◆포괄적인 프라이빗 클라우드 솔루션 보유 = HPE는 프라이빗 클라우드와 관련해 국내의 대형 레퍼런스 구축 경험으로 높은 수준의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으다.

서버/스토리지/네트워크 등 인프라에서부터 힐리온 오픈스택(Helion OpenStack), 힐리온 스타카토(Helion Stackato) 등 클라우드 플랫폼까지 포괄적인 솔루션으로 고객의 다양한 요구를 충족시키고 있다.

특히 손쉽게 어플라이언스 형태로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구축하려는 고객을 대상으로 심플리비티를 포함한 하이퍼 컨버지드 제품군을 공급하고 있다.

최근에는 MS 애저 퍼블릭 클라우드를 사용하는 고객을 겨냥해 ‘애저 스택(Azure stack)’을 HPE 제품과 함께 어플라이언스 형태로 제공하고 있다. 더불어 최근 인기를 얻고 있는 컨테이너 기반 솔루션인 도커(Docker)는 물론, CaaS(Container as a Service) 환경을 위한 ‘매소스피어(Mesosphere)’까지 공급하고 있다.

HPE는 소프트웨어에서 하드웨어까지, 개발플랫폼에서 운영플랫폼까지 토털 솔루션을 공급하면서 하이브리드 IT를 구축하고자 하는 고객에게 최고의 동반자자로 자리매김한다는 전략이다.

◆“스토리지 시장 판도 바꾼다” = 기존의 올플래시 스토리지는 VDI 등 특정 업무에만 제한적으로 사용되어 왔으나 이제는 그 범위가 확장되어 기존의 범용 스토리지 모두를 올플래시로 대체할 수 있는 시대가 됐다.

HPE의 3PAR 올플래시는 미드레인지와 하이엔드 시장에서 높은 성능과 안정성을 기반으로 시장점유율을 확대하고 있으며, 최근 인수한 님블은 스토리지 전반의 성능을 극대화시키는 하이브리드 플래시인 CS시리즈로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근에는 올플레시 스토리지 ‘AF 시리즈’를 출시해 라인업을 확장했다.

님블 스토리지의 제품은 기존의 올플래시 스토리지 사양이 너무 높아 이를 도입하기 부담스러웠던 중소기업 고객에 적합한 엔트리급 올 플래시 어레이와 하이브리드 플래시 어레이로 포지셔닝하고 있다.

아울러 님블스토리지의 강점인 빅데이터 기반 원격 장애 예측 솔루션인 ‘인포사이트’를 3PAR에도 적용해 올플래시 스토리지의 안정성을 한층 끌어올릴 방침이다.

‘인포사이트’는 스토리지 성능, 사용패턴, 상태정보가 포함된 센서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해 사용자가 스토리지의 현황을 미시적·거시적으로 파악한다.

델 EMC와 히타치는 그동안 하이엔드 시장을 양분하며 스토리지 시장을 이끌어 왔다. 최근 HPE의 3PAR는 제조 산업의 ERP와 DB 등 미션 크리티컬한 업무에도 문제없이 사용될 수 있음을 입증하며 하이엔드 스토리지 시장에서 입지를 넓혀나가고 있다.

최근에는 델 EMC와 히타치만의 아성으로 여겨졌던 금융권 계정계에도 올플래시를 공급하며 외장 스토리지 시장의 판도를 바꿔 나가고 있다.

◆"아리스타 네트워크 제품군 고성장 기대" = HPE는 아루바를 제외한 네트워크 제품군으로 플렉스패브릭(FlexFabric), 아리스타(Arista), 알토라인(Altoline) 등을 보유하고 있다. 이를 통해 전통적인 데이터센터 뿐만 아니라 클라우드와 고성능 네트웍 요구사항까지 만족시키고 있다.

플렉스패브릭은 전통적인 데이터센터에 적합한 스위치 제품군으로 구성돼 있으며, TOR 스위치에서부터 데이터센터의 코어스위치까지 지원이 가능하다.

아리스타는 고성능/소프트웨어 주도의 클라우드 네트워크 시장에서 높은 위상을 차지하고 있다. HPE는 아리스타와 협업을 통해 클라우드/빅데이터/고성능 스위치가 필요한 업무 영역을 주로 공략하고 있는데 앞으로 이 시장에서 높은 성장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알토라인 제품군은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를 위한 오픈 스위치이다.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에 최적화된 장비로서 다양한 운영체계와 모델을 갖추고 있는 것이 장점이다.

HPE는 컴포저블 인프라스트럭처를 구현한 ‘HPE 시너지’, 컨버전스 3.0을 지원하는 ‘HPE 하이퍼 컨버지드’, x86 애플리케이션을 미션 크리티컬 환경에서 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미션 크리티컬 x86 제품군, 시장점유율을 빠르게 늘리고 있는 3PAR 올플래시어레이, 데이터센터 네트워크 시장을 겨냥한 아리스타 네트워크 제품군으로 IT 인프라 전반에 걸친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박시현 기자> pcsw@bikorea.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