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IDC(대표 홍유숙 www.kr.idc.asia)에 따르면 2016년 국내 태블릿 시장은 239만 3000대로 2015년의 200만 1000대에 비해 19.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세계 태블릿 시장이 2015년 2억 700만대에서 2016년 1억 7500만대로 15.6% 감소한 것과 대비된다.

지난해 국내 태블릿 시장의 이같은 성장은 사교육이라는 특수한 시장에서 어학 및 사교육 학습 지원기기로 활용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슬레이트 태블릿이 시장 적합성을 잃어가고 있으나, 국내에서는 2014년 후반부터 소개된 태블릿 연계 교육 방식이 2015년 들어 다양한 학습 분야로 본격적으로 확산됐다.

태블릿을 이용한 시청각 콘텐츠와 심화 및 확장형 교육에다 구전과 홍보를 통해 소비자들의 인식이 크게 개선된 것이 수요 창출의 원동력 역할을 한 것.

교육시장 외에 최근 금융 및 제조, 서비스 등의 업종에서 태블릿을 활용해 업무 활용도를 높이는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

페이퍼리스(paperless) 업무 처리를 통해 비용 절약은 물론 환경을 보호할 수 있고, 고객 정보의 유출과 유실을 방지할 수 있다는 점이 먹혀들면서 다양한 업무 영역으로 확산되고 있다.

실제로 교육을 제외한 기업용 출하량은 꾸준히 증가해 2016년에는 전체 태블릿 시장의 11%를 차지했다.

전통적인 PC나 스마트폰 제조사들도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며 슬레이트 태블릿 외에 키보드의 탈착이 가능한 디태처블 태블릿을 선보이고 있다.

2016년 국내 디태처블 태블릿 시장은 38만 7000대로 전년대비 2배 이상 증가하며 전체 태블릿 시장의 16.2%를 차지했다.

디태처블 태블릿은 가격과 성능 면서 컨버터블 노트북, 울트라슬림 노트북과도 비교되며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최근OS와 하드웨어 면에서 뚜렷한 진화를 보이며 PC와 동일한 작업을 수행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뛰어난 모빌리티를 제공한다는 점을 어필하면서 2017년에는 더욱 다양한 제품들로 소비자들의 선택의 폭이 넓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IDC 김애리 책임연구원은 “현재 국내 태블릿 시장은 교육시장이 이끌고 있으나, 향후에는 다른 디바이스들과 함께 사물인터넷, 인공지능, 가상현실 및 증강현실 등의 용도로 그 활용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시현 기자> pcsw@bikorea.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