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20년에 클라우드가 전체 데이터센터 트래픽의 92%를 차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시스코는 최근 전세계 데이터센터 및 클라우드 트래픽의 성장세와 동향을 분석한 ‘시스코 2015-2020 글로벌 클라우드 인덱스(The Cisco® Global Cloud Index 2015-2020)’를 발표했다.

◆클라우드, 2020년 전통적 데이터센터 트래픽 추월 = 이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까지 전세계 클라우드 트래픽은 2015년 3.9제타바이트(ZB)에서 2020년 14.1ZB로 3.7배 증가할 전망이다. 전통적인 데이터센터 트래픽도 2015년 827EB에서 2020년에는 1.3ZB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1ZB는 1조기가바이트이다.

2020년 글로벌 워크로드의 92%는 클라우드 데이터센터가 처리하고, 8%가 전통적인 데이터센터에서 처리할 것이다. 클라우드 데이터센터의 워크로드 밀도즉 물리 서버 당 워크로드는 2015년 7.3에서 2020년 11.9로 증가하는 반면 전통적인 데이터센터의 워크로드 밀도는 2015년 2.2에서 2020년 3.5로 소폭 증가에 그칠 전망이다.

이 보고서는 퍼블릭 클라우드가 프라이빗 클라우드 성장 속도를 앞설 것으로 내다봤다. 2020년 전세계 클라우드 워크로드의 68%(2억9,800만)는 퍼블릭 클라우드 데이터센터에서, 32%(1억4,200만)는 프라이빗 클라우드 데이터센터에서 발생할 것이라는 것.

퍼블릭 클라우드 데이터센터의 워크로드의 비중은 2015년 49%(6,630만)에서 오는 2020년까지 연평균 35.1% 성장해 2020년 68%(2억9,800만)를 차지하는 반면 프라이빗 클라우드는 2015년 51%(6,970만)에서 연평균 15.3% 성장해 32%(1억4,200만)에 그칠 전망이다.

◆개인 클라우드 사용자 급증 = 저장을 목적으로 클라우드를 쓰는 개인 사용자는 2015년 47%(13억명)에서 2020년에는 59%(23억명)로 늘어나며, 개인 사용자의 클라우드 스토리지 트래픽은 2015년 인당 월 513MB에서 2020년 월 1.7GB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기업 워크로드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5년 79%에서 2020년 72%로 다소 감소할 것이다. 기업 워크로드에서는 IoT·애널리틱스·데이터베이스가 2015년 20%에서 2020년 22%로 그 비중이 늘고, 협업 및 컴퓨팅 워크로드가 큰 비중을 차지할 전망이다.

개인 사용자 워크로드는 기업 워크로드에 비해 규모는 작으나 전체 데이터센터에서 2015년 21%(3,860만)에서 2020년 28%(1억 3,430만)로 크게 증가할 것이다.

특히, 비디오 스트리밍 워크로드가 2015년 29%에서 2020년 34%로, SNS 워크로드는 2015년 20%에서 2020년 24%로 증가할 전망이다. 반면, 검색 워크로드의 비중은 2015년 17%에서 2020년에는 15%로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클라우드를 쓰는 개인 사용자 많아지면서 데이터센터 스토리지의 용량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데이터센터 스토리지의 설치 용량은 2015년 382EB에서 2020년 1.8ZB로 약 5배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전체 데이터센터 스토리지 용량 중 클라우드 데이터센터에 설치된 데이터 스토리지 용량이 차지한 비중은 2015년 64.9%에서 2020년 88%로 증가할 것이다.

◆IoT가 대용량 데이터 생성 = 빅데이터가 저장 데이터의 전반적인 증가세를 주도할 전망이다.

전세계적으로 데이터센터에 저장된 데이터는 2015년 171EB에서 2020년까지 연평균 약 40% 늘어나 915EB에 이를 것이다.

이 가운데 빅데이터는 2015년 25EB에서 2020년 247EB로 약 10배 증가하며, 데이터센터에 저장된 데이터 중 빅데이터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5년 15%에서 2020년 27%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전세계적으로 IoT가 생성한 데이터는 2020년 연 600ZB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데이터센터에서 엔드 유저 및 디바이스로 이동하는 트래픽 예상치(2.2 ZB)보다 275배 더 많고, 전체 데이터센터 트래픽 예상치(15.3 ZB)보다는 39배 더 많은 것이다.

2020년 기기에 저장된 데이터(5.3 ZB)는 데이터센터에 저장된 데이터보다 5배 더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세계 네트워크 수준 향상으로 클라우드 애플리케이션 사용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 보고서는 고정형 네트워크에 대한 단일 애플리케이션 기준을 충족한 국가는 2015년 119개에서 2016년 132개로, 모바일 네트워크에 대한 단일 애플리케이션 기준을 충족한 국가는 2015년 81개에서 2016년 89개로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시스코는 평균 다운로드/업로드/레이턴시 속도를 기준으로 전 세계 고정형 및 모바일 네트워크 상위 10개 국가의 순위를 발표했다.

상위 10개 국가의 고정형 네트워크 평균 다운로드 속도는 66Mbps, 평균 업로드 속도 56Mbps, 평균 레이턴시 속도는 21ms, 모바일 네트워크 평균 다운로드 속도는 29Mbps, 평균 업로드 속도 14Mbps, 평균 레이턴시 속도는 47ms였다.

한국은 고정형 및 모바일 네트워크 부문에서 모두 상위 톱10에 랭크됐다.

한국의 고정형 네트워크 평균 다운로드 속도는 60Mbps, 평균 업로드 속도는 53Mbps, 평균 레이턴시 속도는 21ms였다. 또 모바일 네트워크 평균 다운로드 속도는 31Mbps, 평균 업로드 속도는 14Mbps, 평균 레이턴시 속도는 68ms를 기록했다.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 및 트래픽 대폭 증가 = 한편 시스코는 올해 처음으로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의 영향에 관해 계량화하고,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글로벌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는 2015년 259개에서 2020년 485개로 늘어나고 트래픽은 향후 5년간 약 5배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이퍼스케일 인프라는 2020년까지 전체 데이터센터 서버의 47%를 차지하고, 데이터센터 트래픽의 53%를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시스코는 이밖에 SDN과 NFV가 데이터센터의 아키텍처를 변화시키고 트래픽 흐름을 간소화해 2020년에는 전세계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의 약 60%가 SDN과 NFV 솔루션을 구축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데이터센터 내 SDN과 NFV 플랫폼의 지원을 받는 트래픽이 2015년 23%에서 향후 5년간 44%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시스코코리아 통신사업부 박재범 부사장은 “6년전 시스코가 이 조사를 시작했을 때만 해도 클라우드 컴퓨팅은 신생 기술에 불과했지만 지금은 전세계 모든 통신사업자들에게 핵심 아키텍처 요소로 발전했다”라면서 “앞으로도 비디오, IoT, SDN, NFV 등의 요인으로 대규모 클라우드 이전과 네트워크 트래픽의 증가가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박시현 기자> pcsw@bikorea.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