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은 급증하는 데이터의 관리방안으로 시스템 용량을 확대하지만 관리 인력이나 파워 및 공간 부족 등의 문제에 봉착한다. 더구나 10%에도 못미치는 서버나 SAN 스위치의 활용률을 높이려고 고민한다. 가상화 기술은 이런 문제의 해결책으로 각광을 받고 있지만 I/O의 레이턴시로 애플리케이션 성능을 저하시킬 수도 있다는 또다른 문제를 낳고 있다.”

◆서버, SAN 스위치, 스토리지 등 모든 IT 인프라 분석 및 모니터링 = 27일 유빅스테크놀러지와 업무 제휴를 맺고 국내에 진출한 버츄얼인스트루먼트의 마르 우르달 CEO는 최근 IT 관리자의 고민을 이렇게 요약하고, ‘토털 IT 인프라 최적화 솔루션’을 그 해법으로 제시했다.

마크 우르달 CEO의 설명에 따르면 ‘토털 IT 인프라 최적화 솔루션’은 서버, SAN 스위치, 스토리지 등 모든 IT 인프라의 구성요소를 지속적으로 분석하고 모니터링하며, 그것도 기존 물리적 환경뿐만 아니라 가상 환경도 동시에 관리해 전체 IT 인프라를 최적으로 유지하며 애플리케이션의 가용성을 높여준다.

시스템관리소프트웨어(SMS)나 가상화 벤더들의 가상 환경 관리도구, 그리고 스토리지 벤더들의 스토리지 관리 도구들이 있지만 이들 솔루션들은 문제해결 수준이나 관리 영역 등에 한계가 있어 그 보완책으로 IT 인프라 최적화 솔루션이 필요하다는 게 우르달 CEO의 주장이다. 이를테면 SMS의 경우 광케이블의 한 개가 고장났을 때 이를 파악하지 못하며, 가상화 관리 도구는 CPU나 메모리 등 서버단의 IT 최적화에만 그 영역이 제한돼 있다는 것.

버츄얼인스트루먼트가 공급하는 IT 인프라 최적화 솔루션은 ‘버츄얼위즈덤(VirtualWisdom)’과 ‘넷위즈덤(NetWisdom)’ 등 2개 제품으로 구성돼 있다. 넷위즈덤이 기존 물리적 환경의 IT 최적화 솔루션이라면 버츄얼위즈덤은 가상 환경까지 포함한 점에서 차별화된다.

버츄얼위즈덤은 네트워크 장비와 솔루션이 일체형으로 되어 있는 어플라이언스로 그 구성요소는 트래픽 액세스 포트인 TAP, I/O 성능 측정 장비인 ProbeFCX, 그리고 SAN 스위치 모니터링 솔루션인 ProbeV, 가상 서버와 물리적 서버의 운용 현황을 수집하는 ProbeVM 등으로 이뤄져 있다.

◆I/O 레이턴시와 트래픽의 즉각적인 진단으로 애플리케이션의 성능 저하 해결 = 우르달 CEO는 “버츄얼위즈덤은 서버, 스토리지, SAN 스위치 등 3가지 IT 인프라의 현황을 마치 현미경으로 보는 것처럼 샅샅이 분석해 즉각적으로 리소스를 추가하거나 이전할 수 있다. 특히 I/O 레이턴시와 트래픽에 대한 즉각적인 진단으로 애플리케이션의 성능 저하 문제를 해결해준다”고 강조했다.

우르달 CEO는 버츄얼위즈덤의 성공 사례를 들어 이러한 설명을 뒷받침했다. 어느 미국 금융 서비스 기업이 가상 서버의 증가로 발생한 애플리케이션의 성능 저하 문제를 스토리지 용량이나 대역폭의 증설로 해결하려고 했지만 실패하고, 서버와 스토리지에 버츄얼위즈덤을 적용해 문제를 말끔히 해결했다는 것.

버츄얼위즈덤의 장점으로는 HP, IBM, CA 등 SMS 업체의 관리 소프트웨어 뿐만 아니라 스토리지 관리 선두업체인 시만텍의 커맨드센터, 가상화 솔루션을 주도하는 VM웨어의 vCenter, 그리고 HP 오픈뷰 스토리지웍스, EMC 컨트롤센터 등 다양한 관리 솔루션과 연동되는 점도 빼놓을 수 없다.

우르달 CEO는 이같은 사실을 들어 “버츄얼인스트루먼트의 IT 인프라 최적화 솔루션은 특정 벤더에 치우치지 않은 벤더 중립적인 솔루션으로 고객사와 벤더간에 시스템 성능 문제를 놓고 논쟁이 발생할 경우 객관적인 심판자 역할을 수행한다”면서 “이런 솔루션은 아직까지 전세계적으로 유일하며, 직접적인 경쟁업체는 없다”고 주장했다. 특정 업체와 경쟁하기 보다는 상호 보완하는 사업 모델을 구사하고 있다는 얘기다. 실제로 버츄얼인스트루먼트는 현재 HP, IBM, EMC, HDS, VM웨어 등 글로벌 업체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IT 인프라의 최적화에 관한 컨설팅 활동을 펼치고 있다.

◆“직접적인 경쟁업체 없다…전세계적으로 유일” = 지난 2008년 Finisar사에서 분사해 IT 인프라 최적화 솔루션 사업에 나선 버츄얼인스트루먼트의 고객사는 전세계 톱500대 기업 가운데 60여곳에 이른다. 대부분의 고객사는 500TB~6PB의 디스크를 보유한 대기업이며, 일부는 50PB, 10만 SAN 포트를 갖춘 곳도 있다고 한다. 대표적인 고객사는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 로이드뱅킹그룹, 이베이, 유니레버 등이다.

우르달 CEO는 “버츄얼인스트루먼트의 모회사였던 Finisar사는 그동안 미국과 유럽 등 2개 지역에서만 사업을 해왔는데 우리가 직접 비즈니스를 하면서 아태 지역을 노크하고 있다”며 앞으로 한국을 비롯한 아태 시장의 공략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우르달 CEO는 이번 방한 기간 동안 몇 곳의 대기업을 방문, 버츄얼인스트루먼트의 솔루션을 소개했는데 삼성SDS 등 일부 기업에서 높은 관심을 보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