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7년 썬과 후지쯔가 공동으로 개발해 화제를 모았지만 성과가 다소 미흡했던 ‘스팍 엔터프라이즈 서버’가 최근 새로운 프로세서로 단장, 앞으로 얼마나 입지를 강화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썬마이크로시스템즈는 기존 스팍64VI 프로세서에 비해 성능이 최대 20% 향상된 ‘쿼드코어 스팍64 VII’를 장착한 ‘스팍 엔터프라이즈 서버’의 제품군을 새로 발표했다.

스팍 엔터프라이즈 서버 제품군은 대형급인 M9000, M8000과 중형급인 M5000, M4000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번에 선보인 스팍 엔터프라이즈 서버 제품군은 쿼드코어 스팍64 VII 프로세서 외에 솔라리스 10 운영체제, 다이내믹 도메인(Dynamic Domain)과 솔라리스 컨테이너를 이용한 가상화 기술, 좀더 강력해진 메모리 컨트롤러 기능 등을 갖추고 있다.

특히 스팍 엔터프라이즈 서버는 기존 스팍64 VI와 VII 프로세서를 단일 환경에서 혼합해 사용할 수 있으며, 시스템 중단없이 프로세서의 업그레이드가 가능하다. 또한 시스템의 재부팅 없이 리소스를 즉각적으로 추가할 수 있다.

스팍64 VII 프로세서를 장착한 솔라리스 운영체제 기반의 스팍 엔터프라이즈 서버는 대용량 데이터베이스, BI DW, ERP, HCM(Human Capital Management) 등 주요 기업용 애플리케이션에 적합하다.

썬의 시스템 부문 수석 부사장 존 파울러는 “솔라리스 기반의 스팍 엔터프라이즈 서버는 메인프레임급의 성능과 안정성은 물론 오픈 시스템에서 가상화와 통합 기능도 제공한다”며 이를 통해 “주요 기업용 애플리케이션의 성능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후지쯔의 부사장 노리유키 토요키는 “기업들은 스팍64 VII 프로세서를 통해 기존 IT 인프라에 대한 투자 손실없이 비즈니스 역량을 강화할 수 있다”면서 “특히 우수한 가상화 기능으로 IT 리소스 효율성을 높이고 서버 투자주기도 훨씬 늘릴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