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현업 사용자가 IT본부와 적절한 수위의 의사소통을 하기는 쉽지 않은게 현실이다.

인사이동, 담당자 변경 등 인사철이 지나고 나면 보직이 변경된 담당자는 IT 개발의뢰에 혼선을 갖기 십상이다.

예를 들어 “IT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과정에서 해야 할 일들에 대한 체계적인 안내서가 없다”, “각종 가이드가 여럿 곳에 산재해 있다 보니 직접 몸으로 부딪히면서 해결해 가려면 시간이 많이 걸리고 힘들다”는 고충을 토로한다.

국민은행(은행장 윤종규)이 현업과 IT본부의 원활한 의사소통을 위해 ‘스마트 가이드(Smart Guide)’<사진 표지>를 지난 9월 제작, 배포했다.

‘IT사업화 스마트 가이드’는 IT시스템화 첫 단추인 계획수립부터 마지막 단추인 시스템 유지보수·운영까지 전 과정에 대해 산재된 자료들을 엄선 수집 정제해 ‘업무의 흐름’ 순으로 정리한 것이 특징이다.

업무의 흐름 순 외에 단계별 업무의 사전, 사후에 해야 할 일들과 단계별 필수 점검 등을 담아 냈다.

국민은행 스마트 가이드는 종이책자 형식과 인트라넷에서 손쉽게 이용할 수 있는 디지털 가이드 2가지로 제공된다.

은행 한 관계자는 “각 업무부서와 현업간 핫 라인은 연결돼 있지만, 이의 컨택 전에 어떤 형식으로 개발을 의뢰해야 하는 지 여전히 혼선이 많다”며 “스마트 가이드는 이같은 업무부서의 고충을 반영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기 기자>kdk@bikorea.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