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대표 정유성)이 물류 사업 분할과 관련, 항간의 소문에 공식입방을 발표했다. 

7일 보도자료를 통해 삼성SDS는 자율 공시 내용을 밝히고 ▲물류사업 분할을 검토 ▲나머지 사업의 경쟁력 강화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삼성SDS는 IT서비스 사업을 통해 축적된 IT기술과 업종 전문성을 활용, 2012년부터 물류사업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해 왔고, 사업개시 4년만인 지난해에 약 2조 6000억원의 물류사업 매출을 달성하는 등 성과를 창출했다고 전했다.

이어 삼성SDS는 2016년 말 삼성전자 등 관계사 물동량 대부분을 수행할 예정이어서 향후 지속 성장을 위해서는 대외사업 확대가 절실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대외사업 확대 그리고 물류 전문기업으로서 브랜드 정립, 글로벌 실행력 및 영업네트워크 확충을 위한 인수합병(M&A), 신규사업 진출도 적극 추진한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신속한 의사결정 및 실행을 위해 물류 전문 경영체계 구축 차원에서 물류사업 분할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삼성SDS는 밝혔다.

분할 이후 삼성물산 등 합병을 사실상 인정한 대목이다.

물류 외 사업부문에서도 고객의 지속적인 IT비용 효율화 요구, IoT(사물인터넷), 빅데이터(Big Data) 등 IT 신기술의 출현, 글로벌 클라우드 업체와 같은 경쟁업체의 시장 진입 등 국내외 시장환경이 급변하고 있어, 지속 성장을 위한 경쟁력 강화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IT서비스 부문이 다각적으로 재편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향후 기업이 분할될 경우, 2015년 기준 연결재무제표 상 삼성SDS 전체 매출은 7조 8977억 규모를 유지할 수 있지만, 곧바로 삼성물산과 합병이 이뤄질 경우 2015년 기준 5조 2474억원으로 줄어든다.

아울러 기업분할의 궁극적인 목적, 예를 들어 구조조정 그리고 사업구조 재편 등이 이어진다고 가정하면, 2016년 삼성SDS 전체 매출 하락과 영업이익율 상승 등을 예상해 볼 수 있다.

<김동기 기자>kdk@bikorea.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