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이컨설팅은 23일 서울 코엑스에서 ‘불확실성 시대에서의 생존전략(Action under Uncertainty’이라는 주제로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김인현 투이컨설팅 대표의 ‘2010년 불확실성과 IT과제’라는 주제의 개회사에 이어 키노트로 이진우 투이컨설팅 부사장과 박서기 전자신문 CIO 비즈플러스 부장의 ‘2010년 IT 전망’ 그리고 ‘PMO 기반 조직 혁신 전략’ ‘Operational BI 도입 전략’ ‘Open Innovation for Vaule Creation’ 등 9개의 소주제 발표로 진행됐다.

◆비즈니스 모델이 출발점 되어야 = 김인현 대표는 2010년 IT의 과제로 “기업 생태계가 급속하게 변화하고 있는 현 상황에서는 기존의 전략 측면의 접근에서 벗어나 비즈니스 모델에서부터 출발해야 한다”면서 그 접근방식으로 “현상유지가 아닌 생존과 성장을 추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김인현 대표의 설명에 따르면 생존과 성장을 위해서는 진화 전략, 확장전략, 혁신전략 등이 필수적이다. 진화 전략은 핵심 역량을 좀더 강화하고, 새로운 역량을 확보할 수 있는 조직, 전략, 비즈니스 모델 관점의 기업 진화가 필요하다는 점이 골자를 이루고 있다.

확장 전략은 기존 서비스가 다른 영역까지 확장되는 현실에서 진화중인 여러 요소를 반영해 접근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 핵심을 이루고 있다. 그리고 혁신 전략은 변화하는 환경에 즉시 대응하거나 미리 준비하려면 기업 스스로 ‘혁신’을 내재화하는 것이 필수적이라는 것이다.

김인현 대표는 “2010년 IT 전략은 생태계를 고려해 마련되어야 한다. 생태계에 도움이 되는 종은 살아남고 그렇지 못한 도태될 것”이라면서 나 혼자만이 아닌 모두가 잘사는 의미의 ‘周邊隆盛’이라는 화두를 제시했다.

◆‘周邊隆盛’해야 살아남는다 = 이진우 투이컨설팅 부사장과 박서기 전자신문 CIO 비즈플러스 부장이 공동 발표한 ‘2010년 IT 전망’은 100여개 대기업 설문조사, CIO 직접 인터뷰, 컨설턴트 의견 수렴 등의 과정을 거쳐 나온 결과를 공개해 관심을 끌었다.

그 내용을 정리하면 먼저 2009년 국내 IT 시장은 마이너스 성장이 전망되며, 하드웨어에 대한 투자 비중이 줄어들고 IT 서비스에 대한 투자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산업별로 살펴보면 2009년 금융IT 시장은 자본시장통합법, 보험업법 등으로 경쟁이 더욱 심화됐으며, 고객통합, 계좌통합, 채널통합, 프로덕트 팩토리, 종합위험관리, 컴플라이언스 등이 주요 이슈로 자리를 잡았다.

특히 차세대시스템에 대한 투자는 제1금융권의 경우 거의 완료됐으며, 제2금융권으로 확산되고 있다. 그리고 차세대 이후 정보시스템 고도화 등도 금융IT 시장의 두드러진 현상이었다.

공공IT 시장은 상반기에 대형 프로젝트가 조기 발주되고, 공공 예산이 10% 줄고 IT 인력의 구조조정이 일어난 점이 특징이었다. 특히 범정부적인 엔터프라이즈 아키텍처(EA) 정책에 따라 EA 구축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2009년 공공 부문에서 EA를 진행한 곳은 25곳이었다.

제조/유통/서비스 시장은 글로벌 통합 ERP 구축이 붐을 이뤘으며, SCM이 스피드 경영이라는 화두에 힘입어 제조 전 분야와 중견기업으로 확산되고 있다. 또한 M&A 확산에 따른 합병 이후 통합(PMI)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으며, 통합생산관리시스템(MES)의 구축이 확산됐다. 특히 일하는 방식을 혁신하는 방안의 하나로 문서관리혁신 프로젝트가 잇따르고 그린 IT가 본격 확산됐다

◆2010년 IT 시장, 2009년보다 양호할 것 = 이처럼 2009년 국내 IT 시장의 산업별 리뷰에 이어 솔루션별 이슈로 발표됐다. 그 내용은 ▲BPM이나 SOA, 기대에 미치지 못함 ▲가상화 기술 도입 확대, 서버에 이어 데스크톱 가상화 관심 고조 ▲통합커뮤니케이션 시장 전산업에 걸쳐 확산 조짐 ▲통합보안관리투자 중요성 인식 확대 ▲클라우드컴퓨팅과 소셜 소프트웨어는 ‘컨퍼런스용 화두’ ▲모바일 오피스, 비즈니스 인텔리전스 투자 본격화 등이다.

2010년 IT 시장은 2009년에 비해 양호할 것으로 전망됐다. 그리고 2010년 IT 과제의 우선순위는 기존 기술적인 지원에서 벗어나 현업과 밀착된 비즈니스 지원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이어 IT 프로세스 및 조직 최적화와 IT 비용 효율화, 그리고 보안 등 기술 도입 순으로 나타났다.

좀더 구체적인 비즈니스 지원 과제의 우선순위는 업무 프로세스 최적화, 데이터의 적시 제공, 고객 정보 통합, 내부 지식 및 역량 공유 체계 확립, 사용자 활용도 제고 등의 순이었으며, IT 조직의 우선 과제는 IT 조직원 역량 강화, IT 서비스 품질관리 체계, IT 관리 프로세스 정립, IT 프로젝트의 효율적 관리 등의 순서로 나타났다. 그리고 기술적인 과제로는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것은 없으며, 양질의 정보와 관련된 기술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2010년 투자우선순위는 데이터센터통합, ERP, 모바일 오피스 순 = 2010년 솔루션별 IT 투자 우선순위는 데이터센터 통합, ERP 업그레이드 및 통합, 모바일 오피스, 통합 커뮤니케이션, 가상화, 통합보안관리, 비즈니스 인텔리전스, SCM/PLM/MES, IT 최적화 등으로 나타났다. 또 IT 체질 개선과 글로벌 스탠더드, 소셜 네트워크 등도 2010년의 핫이슈로 자리를 잡을 것으로 전망됐다.

2010년 IT 관리 방향은 ▲현업 대응 체계 ▲포스트 차세대시스템 ▲프로그램 매니지먼트 오피스(PMO) 등 3가지 측면에서 문제가 제기됐다.

먼저 현업 대응 체계의 경우 시장 변화에 즉흥적인 대응으로는 시스템의 복잡성을 증가시키기 때문에 사업전략과 조직 특성을 반영하는 체계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또 포스트 차세대시스템의 경우 “차세대 시스템은 목표가 아니라 시작”이라면서 시장과 기술변화에 따라 지속적으로 진화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춰야 한다고 밝혔다.

그리고 ‘프로그램 매니지먼트 오피스’라는 IT 전문가 집단을 육성해 여러 프로젝트에 대한 효과적인 조정과 통제, 전사 IT 관리의 일관성있는 방향을 유지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