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로케이드는 18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모바일 네트워킹 비전과 전략을 발표했다. 지난 1995년 SAN 업체로 출범해 IP 네트워크, SDN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해온 브로케이드가 모바일 네트워킹에 대한 새로운 접근방법과 솔루션으로 이 시장의 공략에 본격 나선 것이다.

브로케이드는 오는 2월 22일부터 25일까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obile World Congress, MWC)에서 5세대(5G) 미래 이동통신 기술을 지원하는 신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5G는 미래 디지털 세계의 큰 변화를 일으킬 핵심 수단” = 김현수 브로케이드코리아 상무는 이날 간담회에서 “5G는 속도나 서비스 품질의 향상보다는 미래 디지털 세계의 큰 변화를 일으킬 핵심 수단이라는 점에서 주목해야 한다”면서 “현재의 클라우드 주파수 액세스 네트워크, NFC, 운영 및 관리, 서비스 지원 기능 등이 모두 모바일 엣지 컴퓨팅(MEC)에 통합되고, 이는 SDN 패브릭 환경에서 운영될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 이용길 브로케이드코리아 지사장

브로케이드는 이러한 전망에 따라 5G 구현 기술로 SDN, NFV, MEC, 빅데이터 머신 러닝 등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

브로케이드의 모바일 네트워킹 비전은 크게 3가지이다. ▲새로운 매출 기회 창출과 서비스 민첩성 개선 ▲운영·프로비저닝·관리 단순화 ▲고객 가치 증대와 유지를 위한 개인화된 네트워크 서비스가 그것이다.

브로케이드는 이러한 비전 실현을 위한 기술로 현재 ▲VNF(Vir Network Functions) ▲SDN 솔루션 ▲가시성, 통제 및 오케스트레이션 등 크게 3가지를 보유하고 있다.

각 기술별 요소기술은 VNF 경우 버추얼 EPC(Evolved Packet Core), 버추얼 라우터, 버추얼 패킷 브로커, 버추얼 ADC 등이며, 가시성, 통제 및 오케스트레이션 분야는 오픈소스 SDN 컨트롤러, 오픈 소스 오케스트라, 네트워크 패킷 브로커 등이다.

브로케이드는 MWC에서 신제품으로 ‘모바일용 브로케이드 가상 코어(Brocade Virtual Core for Mobile, VCM)’과 ‘모바일 엣지 버추얼 인프라스트럭처’ 등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들 신제품들은 이동통신 사업자들이 기존 네트워크를 재구성해 5G 서비스를 제공하고, 훨씬 적은 비용으로 더욱 뛰어난 민첩성과 성능을 실현할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 브로케이드는 “인터넷과 영상 서비스, IoT, 사물통신(M2M))으로 인해 방대한 규모의 데이터가 생성 유통됨에 따라 기존의 모바일 네트워크는 새로운 수요를 지원하는데 한계에 도달했다”면서 “완전한 이동성 및 연결성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확장성 있고 소프트웨어를 지원할 수 있는 가상의 모듈 방식 개방형 모바일 네트워크 인프라 설치가 우선 요구된다”고 설명했다.

◆VCM, 고비용의 HW 종속 해결 = 모바일용 브로케이드 가상 코어(Brocade Virtual Core for Mobile, VCM)는 컨트롤 및 유저 플레인의 독립적인 로컬화 및 스케일링으로 네트워크 슬라이싱(network slicing)을 지원하는 vEPC(virtualized Evolved Packet Core) 제품군이다.

브로케이드 VCM은 가상 환경에 특화된 설계로 고비용의 종속적인 하드웨어 기기, 오랜 업그레이드 사이클, 그리고 과도한 프로비저닝을 제거함으로써 모바일 네트워크를 혁신한다. 이 솔루션은 수 일 안에 구축할 수 있으며, 특정 네트워크나 요건에 따라 풀 vEPC 혹은 MME(Mobility Management Entity), HSS(Home Subscriber Server), S-GW(Serving Gateway), 그리고 P-GW(Packet Data Network Gateway)의 조합으로 구축이 가능하다.

브로케이드 VCM 구축 모델을 활용하면 IoT 트래픽 프로파일에 최적화된 네트워크 슬라이스를 생성해 MVNO 서비스 호스팅용 서비스형 모바일 패킷 코어를 구현하거나 기존과는 다른 혁신적인 모바일 서비스를 지원할 수 있다. 이 솔루션은 표준 인터페이스를 통해 3G/LTE 코어 네트워크 장비와 상호 운용된다.

◆‘모바일 엣지 컴퓨팅’의 인프라 제공에 역점 = 브로케이드의 ‘모바일 엣지 버추얼 인프라스트럭처’는 모바일 엣지 컴퓨팅의 버추얼 인프라로 포지셔닝돼 있더. 모바일 엣지 컴퓨팅은 모바일 네트워크의 엣지 단에서 애플리케이션, 네트워크 서비스,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는 인프라를 제공한다.

브로케이드 ‘모바일 엣지 버추얼 인프라스트럭처’는 브로케이드 v라우터(Brocade vRouter)를 기반으로 한다. 특이한 점은 이 버추얼 라우팅 기술이 모바일 엣지 애플리케이션 단이 아닌 모바일 엣지 버추얼 인프라스트럭처 단에 배치되어 하이퍼바이저 역할을 수행한다는 것이다.

이동통신망사업자는 이를 통해 클라우드를 모바일 네트워크 엣지까지 확장함으로써 새로운 수익을 창출할 수 있으며, 특히 IoT와 관련된 애플리케이션용 플랫폼에 아주 근접해 가상 네트워크 기능을 지속적으로 도입할 수 있도록 해준다. 이런 기능들을 브로케이드 SDN 컨트롤러 및 브로케이드 가상 패킷 브로커와 통합해 제공 가능하다.

이용길 브로케이드코리아 지사장은 “이번에 선보이는 혁신적인 네트워크 솔루션들은 vEPC와 모바일 엣지 컴퓨팅, 그리고 네트워크 가시성을 결합한 제품들로서, 이동통신망사업자 및 가상이동통신망사업자들이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박시현 기자> pcsw@bikorea.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