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올린메모리에게 2015년은 고객의 다양한 요구를 수용할 수 있는 제품 라인업을 완성한 매우 의미 있는 한해였다. 그동안 성능만을 앞세운 시장 접근 전략에서 나아가 앞으로는 기존 HDD 기반의 프라이머리 스토리지의 대체, 그리고 경제적인 가격으로 대용량의 플래시 스토리지를 운영하고자 하는 고객 공략에 힘쓰겠다.”

◆“고성능이지만 고가라는 브랜드 이미지 탈피” = 이영수 바이올린메모리코리아 지사장은 “2015년은 본사나 한국 지사 모두 새롭게 전략을 짠 트렌스포메이션 기간으로, 여러 신제품을 출시해 그간 고성능이지만 고가라는 브랜드 이미지를 탈피하고, 하드웨어 성능 외에 데이터 중복제거, 압축, 비즈니스 연속성 보장 등의 솔루션을 강화해 프라이머리 스토리지 시장 공략의 기틀을 세운 한 해였다”고 평가했다.

▲ 이영수 바이올린메모리 지사장

이 지사장의 설명에 따르면, 바이올린메모리는 2014년까지 6000 시리즈라는 고성능 제품만을 앞세워 시장을 공략했다.

2015년 3월에 ‘플래시 스토리지 플랫폼(FSP: Flash Storage Platform) 7000 시리즈를 발표, 프라이머리 스토리지 시장에 본격 뛰어들었으며, 12월에는 FSP 7000 시리즈 신제품으로 7600과 7250 등 2종을 출시해 프라이머리 스토리지 시장 공략을 위한 올 플래시 어레이의 스택을 완성했다.

2016년 2월 현재 바이올린메모리의 올 플래시 어레이 제품군은 성능 중심, 프라이머리 중심, 용량 중심 등 크게 3가지 용도로 구성돼 있다.

이영수 지사장은 “올 플래시 어레이 고객은 오직 높은 성능만을 요구하는 고객, 기존 HDD 기반에서 플래시로 1차 스토리지를 전환하려는 고객, 그리고 경제적인 비용으로 대용량의 플래시 스토리지를 도입해 운영하고자 하는 고객 등 크게 3가지 형태로 이뤄져 있다”면서 “바이올린메모리는 이러한 고객의 요구를 모두 수용할 수 있는 제품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FSP 7600은 성능 중심, 7300은 프라이머리 중심, 7250은 중복제거 및 압축을 통한 용량 중심으로 설계돼 있다는 것.

◆2015년 신규 고객 다수 확보…은행 VDI, 대기업 핵심 업무용으로 = 바이올린메모리는 2015년에 이처럼 FSP 7000 시리즈를 앞세운 새로운 전략의 구사로 금융, 통신, 리테일, 미디어 등 다양한 산업군의 신규 고객을 다수 확보하는 성과를 거뒀다.

신규 고객은 크게 2가지 부류로 하나는 은행 등 금융권에서 망분리 솔루션으로 VDI를 구축한 경우이며, 또 다른 하나는 대기업에서 DB, DW, BI 등 핵심적인 애플리케이션의 성능을 높이고자 하는 수요였다.

이 지사장은 “고객의 대부분이 대기업이며, 그 적용 분야도 핵심 업무라는 점에서 경쟁사와 차이가 있다”면서 “고객 수보다는 그 고객이 어떤 고객인지가 가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바이올린메모리는 2015년 들어 제품 라인업 확대 외에 그동안 다소 소홀히 해온 파트너 지원 체계를 강화하고 솔루션 업체와의 비즈니스 공조 체계도 다져 나갔다.

2016년 2월 현재 총판은 2곳, 리셀러는 20여곳으로, 2015년 하반기에 리셀러 5곳을 새로 추가 선정할 정도로 빠르게 파트너 수를 늘려나가고 있다.

바이올린메모리는 이같은 파트너 체계 강화에 따라 그동안 구사해온 직접 영업 비중을 낮추고 시장 공략의 폭을 넓혀나가고 있다.

바이올린메모리는 2016년에도 2015년과 마찬가지로 대기업의 핵심 업무용으로 올 플래시 어레이를 제안하는데 집중하며, 증권, 보험, 카드 등 금융권 망분리 시장의 VDI 구축에 주력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국내 첫 고객사 한국거래소(KRX)의 사례를 앞세워 ‘리눅스+x86 서버+올 플래시 어레이’의 통합 솔루션의 공급에도 힘쓴다는 계획이다.

◆2016년 ‘리눅스+x86 서버+올 플래시 어레이’ 조합 솔루션 영업 시동 = 이 지사장은 “한국거래소 사례는 HP, 레드햇과 공동으로 수행한 프로젝트로 기간계 시스템을 리눅스로 전환하고, 플래시라는 신기술을 수용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면서 “앞으로 리눅스와 x86, 플래시 등의 통합 솔루션의 공급에도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이 지사장은 “리눅스+x86 서버+올 플래시 어레이의 경쟁자는 어플라이언스 장비인데 오라클의 DB 머신인 엑사데이타가 그 대표적인 예”라면서 “리눅스+x86 서버+올 플래시 어레이의 통합 솔루션은 비용과 성능 면에서 오라클 엑사데이타에 필적해 충분히 대항마가 될 수 있다”고 역설했다.

바이올린메모리는 앞으로 빅데이터 분석 시장에도 적극 나선다는 전략이다.

이 지사장은 “바이올린의 가장 큰 강점은 역시 고성능이다. 스토리지 하나만 바꿔도 새로 창출할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이 많다. 빅데이터가 그 단적인 분야이다”라면서 “바이올린메모리의 플래시 스토리지의 도입으로 빅데이터 분석 성능을 10배 이상 높인 고객도 있다”고 말했다.

2016년 스토리지 업계는 플래시를 중심으로 대대적으로 재편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이와 관련해 경쟁업체들은 바이올린메모리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을 보이고 있다.

이 지사장은 “2013년 IPO에 등록했을 때부터 나온 얘기로 새로운 것이 아니다. 2013년 당시 바이올린메모리는 오래 버티지 못할 것이라는 얘기가 많았지만 3년이 지난 지금도 건재하지 않는가. 비즈니스와 주식 하락은 별개의 문제이다”라면서 “바이올린메모리는 2005년부터 플래시 사업을 시작해 업력이 가장 긴 회사이다. 플래시 스토리지의 강소기업으로 이만한 플래시 전문가 그룹은 없다”고 밝혔다.

<박시현 기자> pcsw@bikorea.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