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은 리눅스 메인프레임 ‘리눅스원(Linux One)’의 엔트리 모델 ‘록하퍼(Rockhopper)’를 출시, 라인업을 강화했다. 또 이 제품을 기반으로 하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신기술 및 오픈 생태계 확장을 위한 협력 내용도 발표했다.

이번 신제품은 리눅스원 엔트리 모델인 록하퍼의 두번째 제품으로, 기존 제품 대비 43% 향상된 성능에다 8배 늘린 메모리 및 캐시 등으로 더욱 빠르게 분석업무 및 대량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리눅스원 기반으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생태계 확장 = 특히 클라우드 애플리케이션들을 쉽고 효율적으로 개발, 적용, 관리할 수 있는 기술을 탑재했다. 이 기술은 2015년 8월에 발표된 엔터프라이즈 모델인 엠퍼러(Emperor)에서 이미 적용한 것으로, 이젠 중견 기업이나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 등도 이 기술의 혜택을 누릴 수 있다.

IBM은 이번 리눅스원 신제품을 발표하면서 앞으로 ISV, 오픈소스 커뮤니티 등과 협업해 오픈 생태계를 크게 확장해 고객들의 선택의 폭을 넓혀주겠다고 밝혔다.

IBM은 그 첫번째 작업으로 2016년 3월, 리눅스원 사용자를 대상으로 ‘IBM 오픈 플랫폼(IOP)’을 무료로 제공할 예정이다. IOP는 분석 및 빅데이터를 위한 산업 표준 아파치 기반의 다양한 기능을 지원한다. 지원하는 주요 컴포넌트는 아파치 하둡 2.7.1, 아파치 스파크, 아파치 H베이스 등이다.

2015년 8월 출시된 리눅스원은 아파치스팍(Apache Spark), Node.js, MongoDB, MariaDB, PostgreSQL, Chef, Docker 등 다양한 오픈소스 및 ISV 도구들을 지원한다.

오픈소스 커뮤니티에 지속적인 기여를 선언한 IBM은 리눅스원에 최적화된 ‘개방형 관리 런타임(OMR) 프로젝트’에 들어갔다. IBM은 고객들이 클라우드용 애플리케이션들을 좀더 쉽고 빠르게 개발, 적용, 관리할 수 있도록 클라우던트(Cloudant)와 스트롱루프(StrongLoop) 기술을 리눅스원에 최적화하고 있다. 이 기술이 적용되면 개발자들은 언어 변환 작업을 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클라우드용 애플리케이션 개발 및 적용 시간을 절감할 수 있다.

클라우던트는 엔터프라이즈급 NoSQL 데이터베이스로서, 모바일 데이터에 보편적으로 사용되는 JSON 형식으로 데이터를 보관하며, 처음부터 다른 언어로 변환해야 할 필요 없이 시스템에 원천적으로 저장할 수 있게 해준다. 스트롱루프 기술은 자바스크립트에 기반한 환경인 Node.js를 활용한 API 개발용 엔터프라이즈급 도구들을 제공해 개발자들은 이를 통해 애플리케이션을 처음부터 서버에서 작성할 수 있다.

◆리눅스원, 구글 Go 프로그래밍 언어 포팅 = IBM은 리눅스원에 대한 지원 소프트웨어 및 역량도 계속 강화하고 있다. 리눅스원은 최근 구글이 개발한 Go 프로그래밍 언어를 포팅했다. Go는 간단하고 안정적이며 효율적인 소프트웨어의 개발을 목적으로 고안됐다. 개발자들은 Go를 통해 자신이 좋아하는 소프트웨어 도구들을 사용하면서 리눅스원이 제공하는 속도, 보안성, 규모 등의 장점을 누릴 수 있다. IBM은 2016년 여름에 Go 커뮤니티에 코드들을 제공할 예정이다.

IBM은 SUSE와 오픈스택과 관련한 협업을 통해 리눅스원에서 동작하는 퍼블릭, 프라이빗, 하이브리드 클라우드의 관리에 SUSE 도구들을 적용할 예정이다.

한국IBM의 리눅스원 책임자 최성환 상무는 “IBM은 리눅스원을 통해 기업의 대규모 통합 작업과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인프라 환경을 지원하는 한편, 오픈소스 솔루션과 협업을 강화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박시현 기자> pcsw@bikorea.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