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전세계 IT 시장은 2014년 대비 5.8% 하락한 3,517억달러 규모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가트너는 “2015년 IT 시장은 전년대비 2,160억 달러나 감소, 가트너 조사 이래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면서 “2019년이 되어야 2014년의 수준으로 회복될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표> 전세계 부문별 IT 지출전망 (단위: 십억 달러)

출처: 가트너(2016년 1월)

한국의 2016년 IT 시장은 2.4% 증가한 86조 1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이 가운데 유선과 모바일 통신 서비스는 40조 8000억원을 기록해 2016년 한국에서 가장 큰 규모의 시장을 형성하는 반면 디바이스(휴대폰, PC, 태블릿, 프린터) 시장은 2015년 18조원에서 2016년 17조 7000억원으로 소폭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2016년 전세계 IT 시장의 각 부문별 시장 전망을 살펴보면 PC, 울트라모바일, 휴대폰, 태블릿, 프린터 등 디바이스 시장은 1.9%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러시아, 일본, 브라질 등 일부 국가의 성장 둔화와 신흥 시장의 휴대폰 소비 비중이 중저가폰으로 이동하고 있는 것이 그 요인으로 꼽혔다.

윈도우 10과 인텔 스카이레이크(Skylake) 기반 PC가 출시되면서 울트라모바일 프리미엄 디바이스 부문이 PC 시장 성장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유라시아, 일본, 중동 및 북아프리카 지역에서는 고가의 디바이스 구매률이 일시적으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2016년 데이터 센터 시스템 시장은 전년 대비 3.0% 증가한 75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서버 시장에서 예상보다 많은 하이퍼스케일 수요가 발생하고 있으며, 그 수요가 기대 이상으로 오랫동안 지속되고 있는 점이 주요 요인이다. 보통 이런 시장은 1~2분기 동안 반짝 수요가 나타나고 안정되는데 2016년에도 이 부문의 강력한 수요가 지속될 것으로 가트너는 내다봤다.

2016년 소프트웨어 시장은 전년 대비 5.3% 증가한 3,260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IT 서비스 시장은 2015년에 4.5% 감소했지만 2016년에는 다시 성장세로 돌아서 전년 대비 3.1% 증가한 9,400 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클라우드 인프라 도입이 확산되고, 클라우드 모델에 대한 수요자의 인식 개선 등이 그 요인이다.

2016년 통신 서비스 시장은 1.2% 감소한 1,454조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유럽과 미국에서 로밍 수수료가 폐지되면서 이 부문의 지출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모바일 음성 및 데이터 트래픽은 증가하겠지만 로밍 수수료와 프리미엄으로부터 발생하는 매출 손실을 보완하기엔 부족할 것으로 가트너는 분석했다.

<박시현 기자> pcsw@bikorea.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