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0월 1일 에머슨그룹에서 분사해 새로운 회사로 출범할 예정인 에머슨네트워크파워는 20일 신년 기자간담회를 갖고 향후 사업 전략을 소개했다.

◆“2020년 데이터센터 시장 5.1% 성장, 클라우드가 주도” = 한국에머슨네트워크파워 총괄 오세일 본부장은 “IT 시장이 성장 부진에 빠져있지만 IT 인프라 시장은 소폭이지만 매년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15년 글로벌 데이터센터 시장은 2013년에 비해 3.1% 성장했으며, 2020년에는 5.1%의 성장이 전망된다”고 밝혔다.

▲ 한국에머슨네트워크파워 총괄 오세일 본부장

오 본부장은 “특히 클라우드/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는 2015년에 2013년 대비 14.9%의 성장에 이어 2020년에는 2015년 대비 17% 증가해 전체 데이터센터 시장의 지속적인 성장을 이끌 것이며, 코로케이션 시장도 2015년 6.6%, 2020년 6.8%의 성장률로 전체 시장의 성장 토대가 될 것이다. 하지만 대기업과 중소 IT의 데이터센터 수요는 점차 줄어드는 추세에 있다”고 설명했다.

에머슨네트워크파워는 이처럼 클라우드/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의 수요 확대에 맞춰 열관리, 파워관리, IT관리 등의 솔루션을 하나로 통합한 유니파이드 인프라스트럭처 솔루션의 공급에 주력한다는 전략이다.

오 본부장은 “전통적인 방식의 데이터센터 솔루션은 도입 계획에서 최종 운영까지 1년 이상이 걸려 새로운 클라우드 시대에 맞지 않는다. 에머슨의 유니파이드 인프라스트럭처 솔루션은 3개월안에 신속하게 데이터센터의 설비의 계획에서 실행까지를 지원함으로써 비즈니스 민첩성을 우선시하는 사업자의 요구를 충족시킨다”라고 말했다.

에머슨네트워크파워의 데이터센터 통합 솔루션은 ▲열관리-항온항습기, 프리 쿨링 ▲파워관리-UPS, ATS, 통신용 정류기 ▲IT관리-네트워크 서버 관리 등으로 구성돼 있다.

◆“2016년 국내 데이터센터 수요, 클라우드 비중 10%에 그칠 듯” = 오 본부장은 클라우드 데이터센터의 확대에 따라 전통적인 데이터센터 설비 수요가 줄어들지 않겠냐는 질문에 “앞으로 데이터센터의 설비 장비의 물리적인 대수는 줄어들겠지만 이를테면 블레이드 서버 등의 채택으로 전기량과 발열량은 크게 늘어날 것이다. 에머슨은 이런 문제를 바로 해결할 수 있는 솔루션이 준비돼 있으며, 또 클라우드가 커지는 만큼 코로케이션 시장도 커질 것으로 보여 큰 영향을 받지는 않을 것이다”라고 답했다.

또 국내 SI업체들의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구축 전망과 관련해서는 “당분간은 특정한 물리적인 변화는 없을 것이다. 먼저 가상화 소프트웨어 등으로 전환을 시도하고 나중에야 설비 장비의 전환을 꾀할 것이다”라면서 “2016년 데이터센터의 수요 비중은 전통적인 데이터센터가 90%, 클라우드 데이터센터가 10%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국에머슨네트워크파워는 이에 따라 2016년 말경에야 클라우드 데이터센터에 초점을 맞춘 사업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에머슨네트워크파워는 2016년 신제품으로 간접 외기 도입 솔루션 ‘리버트 EFC(Libert EFC)’, 최신 기술의 UPS ‘리버트 eXM(Libert eXM)’ 등을 출시할 계획이다.

‘리버트 EFC(Libert EFC)’는 외기와 데이터센터 공기의 열교환을 통한 프리 쿨링으로 별도의 냉동기, 냉각탑, 배관, 항온항습기가 필요 없는 점이 특징이다. ‘리버트 eXM(Libert eXM)’은 중소형 데이터센터를 겨냥한 모델로 동급 대비 최대 96%의 고효율과 모듈식 부품 구성으로 고신뢰성을 보장한다.

<박시현 기자> pcsw@bikorea.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