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시스템 개발을 추진중인 우리은행(은행장 이광구)이 프레임워크 관련 최근 교체를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져 업계 이목이 쏠리고 있다.

17일 업계 및 우리은행에 따르면, 은행측은 최근 SK주식회사 C&C측에 제안된 티맥스소프트 프레임워크 교체를 적극 검토해달라는 메시지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현재 은행측이 검토중인 프레임워크는 큐로컴 ‘뱅스’, 삼성SDS ‘애니프레임 포 C(Antframe for C, 옛 시스테미어 SYSTEMiER)’ 뱅킹 프레임워크로 압축됐다.

그동안 우리은행은 프레임워크 관련 은행 자체 법률 검토결과와 큐로컴-인도 타타컨설턴시 등이 제기한 ‘지적재산권’ 분쟁의 내용을 토대로 도입 타당성을 면밀히 조사해 왔다.

우리은행 법무부서는 지금 당장 티맥스 ‘프레임워크’ 도입에는 문제가 없어 보이나 향후 진행될 본안소송(티맥스 프레임워크 상위버전에 대한 새로운 지적재산권 소송) 이유를 들어, 지난 12월 SK주식회사 C&C ‘티맥스 프레임워크’ 제안에 부정적 의견을 피력한 바 있다.

큐로컴 ‘뱅스’는 티맥스소프트와 지적재산권 분쟁으로 2000년대 중반 고전을 면치 못하다가 지난 2009년 고등법원 판결 이후 수협중앙회, 부산·경남은행 등에 공급하면서 외연을 넓혀 왔다.

최근에는 지적재산권의 원 소유권자 인도 타타컨설턴시 한국법인 TCS 코리아와 협약을 체결, 지적재산권 문제 대응에 수위를 높혀가는 한편 티맥스소프트와 추가 본안소송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삼성SDS ‘애니프레임 포 C’ 뱅킹 프레임워크는 대구은행 차세대시스템 구축 사업 ‘넥스피아(NexPia)’ 개발 과정에서 나온 산출물로 알려졌다.

이 제품은 개발, 실행, 운영의 전 영역을 모두 갖추고 전체 시스템의 일관성을 향상시켜 서비스 품질을 최대화하고 장애를 최소화 할 수 있는 구조로 돼 있다.

아울러 삼성SDS는 CS 오퍼레이션 매니저(Operation Manager), CS 오퍼레이션 모니터(Operation Monitor) 기능을 통해 모든 서비스 형태와 개발, 실행 환경을 포함해 종합적이고 통합적으로 시스템을 관리하고 모니터링 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과거 대구은행에 적용된 삼성SDS ‘시스테미어’ 뱅킹 프레임워크는 175개의 기능항목을 제공했다.

플로우 기반 개발도구, 다양한 온라인 연동 기능, 24x365 거래지원, 안정적인 배치 운영지원 기능, 오류 모니터링 및 관리 기능, 260여개의 공통함수 지원 등이다.

다만, SK주식회사 C&C가 이 제품에 대한 개발인력 투입 범위를 어디까지 조정하느냐가 이번 사업의 관건으로 떠오르고 있다.

우리은행이 삼성SDS 프레임워크를 채택할 경우, 경쟁 IT서비스 회사에 소스가 공개되는 개발을 맡기기는 어렵고 따라서 삼성SDS 저체 인력이 적지 않게 투입될 가능성이 높다는 예상이다.

SK주식회사 C&C도 티맥스소프트 인력이 빠지게 될 경우, 투입인력 및 프레임워크 공급 마진 등을 포기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한다.

우리은행이 어떤 선택을 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동기 기자>kdk@bikorea.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