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CEO 브라이언 크르자니크(Brian Krzanich)는 6일 CES 2016의 기조 연설에서 앞으로 일상생활을 혁신할 인텔의 새로운 기술들과 이의 실현을 위한 업계와의 협업 내용을 공개했다.

이날 크르자니크가 소개한 인텔의 혁신 기술은 스포츠•헬스 및 건강•음악 및 예술•로봇과 무인기 등 폭넓은 분야에 걸쳐 있다.

먼저 스포츠 분야. 인텔은 ESPN과의 협업을 발표했다. 양사는 1월 28일부터 31일까지 미국 콜로라도 아스펜에서 열리는 X게임즈 아스펜 2016(X Games Aspen 2016)에서 최신 기술 세트를 활용해 새로운 차원의 데이터 기반 인사이트를 제공하기로 했다. 즉 남자 스노우보드 슬로프 스타일 및 남자 스노우보드 빅 에어(Big Air) 경기 시 초소형의 저전력 인텔 큐리(Intel Curie) 모듈을 활용해 인-에어 회전수, 점프 높이, 점프 거리, 속도, 착지 충격 등 선수들의 경기 기록을 실시간으로 제공한다는 것. 이러한 새로운 데이터에 힘입어 선수들은 자신의 경기 내용에 대한 보다 나은 인사이트를 갖게 되고, 방송 해설자들은 추가적인 자료로 활용할 수 있다.

인텔 및 레드불 미디어 하우스(Red Bull Media House)도 글로벌 제휴를 발표했다. 레드불 미디어 하우스는 인텔 큐리 기술에 힘입어 선수들 및 관람객들이 어떻게 빠르게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지에 대해 시연했다.

인텔은 스포츠 팬들이 방송에서나 경기장, 그리고 집에서 경기를 즐길 때 완전히 새로운 경험을 누릴 수 있도록 리플레이 테크놀로지(Replay Technologies)와 협력 중이라고 했다. 인텔 플랫폼에 최적화된 리플레이의 프리D(freeD) 기술에 힘입어 스포츠 팬들은 스포츠 이벤트의 주요 부분을 거의 모든 각도에서 재생하고, 또한 자기만의 영상을 제작해 공유할 수 있게 될 것이다. 프리D는 6세대 인텔 코어(Intel Core) 프로세서 및 인텔 서버 기술의 이점을 활용해 몰입형 엔터테인먼트 경험을 구현하는 데 최적화됐다.

헬스 및 건강 분야. 인텔 및 뉴발란스는 전략적인 협업으로 선수와 기술을 연결시켜주는 웨어러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뉴발란스는 최근 디지털 스포츠 부서를 신설한 바 있다. 크르자니크와 뉴발란스 CEO 롭 드마티니(Rob DeMartini)는 인텔 리얼센스(Intel RealSense) 기술로 개발한 주문 제작형 3D 프린트 미드솔(중창)이 들어간 런닝화를 신고 기조연설에 등장했다. 양사는 또한 2016 연말 휴가 시즌에 출시할 스마트 스포츠 시계를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인텔과 오클리는 음성인식 및 실시간 코칭 시스템 사양을 갖춘 스마트 아이웨어(eyewear)인 ‘레이다 페이스(Radar Pace)’를 처음으로 소개했다. 오클리는 인텔과 협업 중인 룩소티카(Luxottica) 그룹 내 최초 브랜드로, 프리미엄, 럭셔리 및 스포츠 아이웨어에 스마트 기술을 적용했다. 인텔의 혁신을 기반으로 오클리의 고품질 디자인과 재질이 결합한 레이다 페이스는 진행 사항 추적 및 실시간 성능이 향상돼 육상 및 사이클 선수, 그리고 운동 애호가들에게 빠른 피드백 및 분석을 제공한다.

다음은 음악과 예술 분야. 인텔과 레코딩 아카데미는 레코딩 아카데미의 공식 프로그램 ‘차세대 그래미 순간들’의 제작에 협력하기로 했다. 이 프로그램은 2016년 2월 그래미 주간에 공개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그래미 상을 6차례 수상한 바 있는 레이디 가가는 인텔과 새로운 협업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무인기와 로봇 분야. 크르자니크는 무인기(UAV)와 관련해 인텔 리얼센스 기술을 적용한 유닉(Yuneec)의 타이푼(Typhoon) H를 시연했다. 이 기기는 충돌 방지 기능을 갖추고 있으며, 2016년 상반기에 출시된다.

크르자니크는 또 로봇 기술과 관련해 나인봇(Ninebot)이 인수한 세그웨이(Segway)의 새로운 1인용 이동 수단을 소개했다. 로봇으로 변형이 가능한 이 기기는 인텔 아톰(Atom) 프로세서 기반 오픈 플랫폼에 새로운 인텔 리얼센스 ZR300 카메라를 탑재해 복잡한 환경에서도 방향을 찾을 수 있다. 세그웨이는 이 로봇의 상용화 전 단계로 올해 하반기에 개발자 킷을 출시할 예정이다.

<박시현 기자> pcsw@bikorea.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