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르면 내년 3월 전후에 제안요청서를 내고 본 사업에 나설 산업은행(은행장 홍기택)이 차세대 관련 신기술 적용 후보 30개 업무를 선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산업은행의 신기술 적용 후보 목록은 최근 이슈가 되는 빅데이터, 클라우드, IoT, 인메모리 등을 대거 포함 시켰다는 점에서 향후 은행권 차세대 방향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이같은 과제 모두가 차세대 본 사업에 반영되기는 쉽지 않다는 점에서 향후 2~3개월간 수행팀, 발주처 간 이견 조율이 필요하다는 게 업계 판단이다.

27일 <BI코리아>가 입수한 ‘산업은행 차세대 방향성 정의서-신기술 적용’에 따르면, 은행측은 ▲어드밴스드 애널리틱스(Advanced Analytics) ▲오퍼레이션 엑셀런스(Operation Excellence) ▲컴퓨팅 에브리웨어(Computing Everywhere) 등 3대 카테고리에 걸쳐 총 30여개의 신기술 적용 후보군을 도출했다. <그림1 ‘산업은행 차세대 신기술 적용 후보 목록’ 참조>

▲ 그림1 ‘산업은행 차세대 신기술 적용 후보 목록’

산업은행은 이를 빅데이터 플랫폼, 클라우드 컴퓨팅 플랫폼, 스마트 디바이스 플랫폼 등 3대 신기술 적용 방향성으로 분류, 차세대시스템에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어드밴스드 애널리틱스’를 위한 빅데이터 인프라 구축을 위해 산업은행은 비즈니스 변화에 대한 기회 및 전략적 의사결정 서비스를 지원할 수 있도록 내외부에 존재하는 빅데이터를 수집·처리·분석 및 시각화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림2 ‘산업은행 차세대 신기술 적용 지향점-1’ 참조>

▲ 그림2 ‘산업은행 차세대 신기술 적용 지향점-1’

아울러 산업은행은 비즈니스에 유연한 인프라 아키텍처(클라우드 컴퓨팅, 스마트 디바이스, 오픈 API)를 위해 IT운영 효율화, 모바일 업무 환경 및 핀테크 지원을 위한 인프라 아키텍처 구축에도 나선다다는 계획이다. <그림3 ‘산업은행 차세대 신기술 지향점-2’ 참조>

▲ 그림3 ‘산업은행 차세대 신기술 지향점-2’

그러나 이같은 산업은행 전략이 순탄하게 진행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EY한영을 차세대 요건정의 컨설팅 사업자로 선정, 분석·설계 중인 산업은행은 현재 설계의 범위를 어느 정도 깊이까지 이어갈지에 대해 심도 있는 협의에 나서는 것으로 전해졌다.

예를 들어 ‘프로그램 스펙까지 내야 하느냐’, ‘프로그램 정의까지만 해야 하느냐’ 등 은행 실무진과 이견 조율에 한창인 것으로 알려져 진통이 예상된다.

이번 산업은행 차세대 신기술적용 후보 30개 업무는 현황분석 단계에서 도출된 대상 업무 후보를 비즈니스 중요도(적용 우선순위) 및 IT기술 성숙도 관점으로 스코어링 해 신기술 적용 대상을 확정 후 To-Be 모델을 정의하면서 만들어 졌다.

한편 산업은행은 ‘솔루션 평가계획’도 수립, 시행중이라고 전했다.

솔루션 평가는 문서 평가, 제안평가, BMT(성능테스트), PoC(개념검증), 재활용 및 전략적 결정 등 도입하고자 하는 솔루션 각각의 특성에 맞추고, 이를 AA(애플리케이션 아키텍처), DA(데이터 아키텍처), TA(테크니컬 아키텍처), IA(인프라 아키텍처), SA(보안 아키텍처), 운영관리 등 파트별로 구체화해 은행 차세대에 적합한 솔루션을 구매한다는 계획이다.

<김동기 기자>kdk@bikorea.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