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의 전자 완구업체 브이텍(VTech)의 정보 유출 사고가 결국 개인정보 보호 미흡에 의한 예견된 사고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4일 보메트릭 코리아는 600만 건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브이텍’의 대규모 해킹 사태 관련, 성인뿐 아니라 어린이와 관계된 정보가 대거 포함됐다는 점에서 심각성을 더한다고 밝혔다.

현재 유출된 데이터에 대한 미흡한 암호화 조치를 우려하는 다양한 리포트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고 보메트릭은 밝혔다.

이번 브이텍에서 유출된 정보에는 아이와 부모의 사진 및 채팅 로그데이터 등 비정형 데이터가 대거 포함돼 있다.

이들 데이터를 통해 정확한 개인 식별이 가능하기 때문에 추가적인 범죄에 충분히 악용될 수 있다는 문제가 제기된다.

홍콩의 ‘브이텍’ 정보유출 사고로 더 이상 사이버 사고를 100% 막을 수 없다는 것은 현실이 됐다는 게 보메트릭 설명이다.

한국보메트릭 이문형 지사장은 “전 세계적으로 끊이지 않고 발생하는 보안 사고를 통해 대부분의 기업들이 현재의 보안 정책을 하루 빨리 재정비 해야 한다는 것은 자명해졌다”며 “고객의 다양한 개인정보를 효과적으로 보호하지 못한 기업들은 곧 바로 고객들의 신뢰를 잃고, 비즈니스에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지사장은 이어 “기업이 최악의 보안 사고로 인한 기업의 명성의 실추를 최소화하고자 한다면 ‘비록 고객 정보가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더라도 강력한 모든 종류의 개인정보 데이터에 대한 암호화 조치가 마련돼 있어 안전하다’는 것을 보장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동기 기자>kdk@bikorea.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