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최초의 인터넷전문은행은 한국 카카오뱅크, 케이뱅크 2개 컨소시엄 모두 또는 이 2개사 중 한곳이 내년 본격 출범할 것으로 예상된다.

29일 금융위원회(위원장 임종룡)는 외부평가위원회의 사업계획 혁신성 등에 대한 평가의견 등을 감안하여, 한국카카오 은행, 케이뱅크 은행 등 2곳에 예비인가를 했다고 밝혔다. <그림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 컨소시엄 구성’ 참조>

▲ 그림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 컨소시엄 구성’

한국 카카오은행은 카카오톡 기반 사업계획의 혁신성이 인정되고, 사업 초기 고객기반 구축이 용이한 것으로 평가되는 등 안정적으로 사업운영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됐다고 금융위는 밝혔다.

KT의 막강한 후원을 힘입은 케이뱅크는 참여주주(KT 자회사 BC카드 등) 역량을 최대한 활용, 다수의 고객접점 채널을 마련하고 혁신적인 서비스를 제공, 고객 편의성을 제고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해 이번 예비 인가를 얻게 됐다.

탈락한 i뱅크는 빅 데이터를 활용한 신용평가모형 등은 어느 정도 평가됐으나, 자영업자에 집중된 대출방식의 영업위험이 높고 안정적인 사업운영 측면에서 다소 취약한 것으로 평가돼 이번 예비인가를 받지 못했다.

예비인가를 받은 한국카카오 은행과 케이뱅크 은행은 인적·물적요건 등을 갖춰 개별적으로 내년 하반기 본 인가를 신청하게 된다.

영업개시 시기는 예비인가자의 경영전략 및 사업계획 등에 따라 결정되며, 금융위원회로부터 본인가를 받으면 원칙적으로 6개월내 영업을 시작해야 한다.

금융위는 인터넷전문은행 제도 도입을 위한 은행법이 개정되면, 2단계로 인터넷전문은행을 추가 인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예비인가자는 은행법, 금융회사 지배구조법 등 관련 법령에 부합하도록 경영 지배구조, 리스크관리 등 내부통제 체계를 사전에 충실히 구축, 신설은행의 조기 경영안정에 노력해야 할 것”이라며 “금융소비자 보호방안(예: 고객센터 설치 등) 및 전산보안 리스크 방지방안(예: 비대면거래 관련 해킹 방지 등)을 보다 구체적이고 실효성 있게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동기 기자>kdk@bikorea.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