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트너에 따르면 2015년 전세계 IT 시장은 전년대비 5.5% 하락한 3조5천 억 달러 규모에 이를 전망이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0.7% 성장한 7천430억 달러의 시장을 형성하고, 상수통화 기준으로는 4.5% 성장할 것이라고 가트너는 예측했다.

가트너의 리서치 담당 수석 부사장인 존 데이빗 러브락은 “전세계 시장의 성장률 하락은 미 달러화와 여타 통화 간의 가치 변동에 인한 착시현상으로, 시장 폭락을 의미하진 않는다”고 밝혔다.

가트너의 IT 시장 전망은 △기기 △데이터센터 시스템 △엔터프라이즈 소프트웨어 △IT 서비스 △통신 서비스 등 5개 부문으로 이뤄져 있다.

▲ 2015년 전세계 부문별 IT 지출전망 (단위: 십억 달러)

먼저 기기 시장은 전년대비 5.7% 감소한 6,540억 달러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모바일폰이 계속해서 시장을 주도할 것이며, 특히 중국 내 애플의 성장세에 힘입어 모바일폰 시장은 일정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다.

그러나 전체 스마트폰 판매 성장률은 둔화되는 추세이며, PC와 태블릿 시장 또한 약세가 이어지고 있다. 통화에 영향을 받는 국가들에서 평균 PC 가격의 10% 상승이 예상되면서 구매가 연기되고 있다. 특히 서유럽을 중심으로 과도한 PC 재고가 해소될 필요가 있으며, 이로 인해 올해 하반기 윈도우 10 재고 수급이 늦춰질 것으로 예상된다.

데이터센터 시스템 시장은 3.8% 줄어든 1,360억원 규모에 그칠 전망이다. 특히 스토리지와 네트워크 시장은 미 달러화 강세로 인해 성장률 침체를 겪을 것이다. 하지만 서버 시장 전망이 긍정적이어서 이를 상쇄할 것으로 가트너는 보고 있다.

엔터프라이즈 소프트웨어 시장은 1.2% 하락한 3,100억 달러 시장을 기록할 전망이다. SaaS(Software as a Service)의 경우 수익성보다 시장 점유율이 중요하기 때문에 많은 소프트웨어 업체들이 제품 가격을 인상하지 않을 것이다.

IT 서비스 시장은 4.3%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디지털 비즈니스 추진 과정에서 사업 및 기술 복잡성을 해소하려는 구매자들로부터 신규 수요를 창출해 낼 수 있음을 입증, 2015년과 2016년에는 컨설팅 지출이 다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서비스 구현 시장은 다소 낮아질 전망이다. 구현 시간과 비용을 최소화하는 솔루션에 대한 구매자의 선호가 점점 높아지면서 더욱 효율적인 제공 방식, 혁신적인 구현, 경제적인 솔루션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

통신 서비스 시장은 약 1조5천 억 달러 규모로 IT 시장에서 가장 큰 시장을 형성하겠지만 전년대비 마이너스 7.2%로 가장 높은 하락세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박시현 기자> pcsw@bikorea.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