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월 컨설팅이 완료되는 우리은행(은행장 이광구)이 BPR을, 저축은행중앙회(회장 최규연)가 통합금융시스템(IFIS) 차세대개발을 위한 본격 사전조사에 나섰다.

이 두 사업은 올 하반기 금융IT 업계에 가뭄의 단비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되는 사업으로, 업계 물밑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이광구 행장 “BPR 중요성 인식” = 우리은행은 현재 올해 추진해야 할 IT투자의 90% 이상을 7월까지 발주, 사업자 선정까지 마칠 계획이다.

그 이유는 하반기부터 IT투자의 무게중심을 ‘핀테크 및 인터넷전업은행’에 집중하기 위해서다.

때문에 업계에서는 현재 추진중인 차세대 IT시스템이나 BPR 사업이 컨설팅 단계에서 끝나고 본 사업은 내년 이후로 미뤄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은행 경영진이 BPR의 중요성은 알고 있다. 사업 우선순위에서 빠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를 반영하듯 18일, 우리은행은 LG CNS, (주)SK, 한국HP, 한화S&C 등 4개사에게 ‘우리은행 디지털BPR 구축 정보제공요청’에 나섰다.

은행측이 업체들에게 요청한 정보는 본 사업을 수행을 위한 SW 및 개발비용, 개발일정 및 업무별 개발 M/M, BPR 업무시스템 구축방안, 향후 ODS 적용시 사전 고려사항, 이미지 및 데이터 이행방안, 유지보수·기술이전·엔진 업그레이드 등 제품 제안 등이다.

우리은행은 이렇게 모아진 정보와 6월 완료되는 컨설팅 결과를 토대로 빠르면 6월 중순 이후 제안요청서를 발송할 예정이다.

현재 우리은행이 산정한 ‘디지털 BPR’의 사업범위는 ▲노후 BPR 서버 교체 및 디스크 증설 ▲플랫폼, 프레임워크, BPM, ECM, 이미지, UI, DBMS 등 최신 소프트웨어를 적용한 시스템 재구성 ▲태블릿 기기 등 전자문서 수용 가능한 미래지향적 시스템 구성 ▲퇴직연금 센터 집중화 등 시스템 추가 개선 ▲BPR 업무시스템 전면 리뉴얼 등이다.

◆전국 67개 저축은행 이용 ‘IFIS’ 개선 추진 = 수년간 말로만 나오던 저축은행중앙회 차세대시스템 추진 윤곽도 나왔다.

최근 저축은행중앙회는 ‘통합금융정보시스템(IFIS) 차세대시스템 구축을 위한 정보제공요청서’를 발송하고, 업체들의 경쟁력 평가에 나섰다.

LG CNS, (주)SK, 한화S&C 등이 정보제공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저축은행중앙회는 삼정KPMG 컨설팅을 통해 업무, 솔루션, IT인프라 등 각 부문에 걸친 개선사항을 마련했다.

자바 기반 프레임워크를 내세운 저축은행중앙회는 상품팩토리 및 메타시스템 마련으로 ‘상품개발 및 적시 제공 환경’ 마련에 나선다.

통합UI 제공, 네비게이션 방식, 포틀릿 형태의 마케팅 부가 기능 강화, 대량전문 처리, 전문암호화 등 사용자의 용이성 및 편의성이 강화된 단말 시스템 구축, MCI·EAI·FEP 등 유연한 채널시스템 구축으로 ‘채널 인프라’ 구축 방안 제시 등에 나설 예정이다.

실적·고객등급·기여·시계열데이타 관리, DW/DM 구성, 환원데이터 다운방식 개선 등을 골자로 하는 정보계 구축도 저축은행중앙회 차세대 사업 대상이다. <그림1 ‘저축은행중앙회 데이터 이동체계’ 참조>

▲ 그림1 ‘저축은행중앙회 데이터 이동체계’

환원데이터란, 저축은행의 특성을 반영한 시스템 구조다.

저축은행은 전일자 변동 자료(고객원장, 여신원장 등 1개 저축은행 환원데이터 압축사이즈 최대 10M)를 새벽 시간 중 중앙회 환원DW로부터 저축은행 BP서버로 다운로드 시킨다.

이 환원데이터 및 DM자료를 저축은행이 ETL 자동화를 활용, 이관해가는 방안을 이번 차세대에서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저축은행중앙회는 여신시스템을 전략적으로 개선할 방침이다. <그림2 ‘저축은행중앙회 여신시스템 개편 방향’ 참조>

▲ 그림2 ‘저축은행중앙회 여신시스템 개편 방향’

솔루션 부문에 있어 코어뱅킹, 정보계, 단말 및 채널, IT인프라 등 사실상 모든 시스템을 전면 개편할 예정이다.

<김동기 기자>kdk@bikorea.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