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그룹이 오는 9월 그린 경영 선포식을 갖고 그린 컴퍼니로의 전환을 본격 선언한다. 이에 발맞춰 SK 그룹의 IT서비스 업체인 SK C&C는 최근 그린 데이터센터, 클라우드 컴퓨팅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그린 IT 사업을 본격적으로 펼치기로 했다.

◆그린 데이터센터 4개 전략과 10개 추진과제 추진 = SK C&C의 그린 데이터센터 전략은 대덕에 위치한 자체 데이터센터의 그린화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데이터센터의 그린화 방안으로 ▲냉각 효율 향상 ▲전력 효율 향상 ▲에너지 사용 관리 ▲친환경 빌딩화 등 크게 4가지의 전략과제와 10개의 추진과제를 도출했다.

10개의 추진과제는 ▲데이터센터 안에 있는 랙의 열 통로와 냉각 통로를 따로 배치하고, 핫스팟을 제거하는 솔루션 도입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장비 배치 최적화 ▲냉각 손실 최소화 ▲고효율 저전력 시스템 및 설비 사용 ▲직류 전원(DC) 사용 등 전력 변환 최소화 ▲외기 냉방 및 태양열 발전 등 자연 에너지 활용 ▲통합 전력 관리 체계 수립 ▲전산실 온도 및 열분포 관리 ▲전력 사용량 관리 ▲LED 조명 사용 ▲그린 실천 환경 전개 등이다.

SK C&C는 이미 2008년부터 냉각 효율 향상 방안으로 전산실 냉각 손실 및 설비 효율성을 점검해 교체주기에 이른 설비부터 단계적으로 고효율 저전력 장비로 대체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또 냉기 손실의 최소화를 위해 데이터센터의 천정이나 이중마루 등을 개선하는 활동도 펼치고 있다.

SK C&C는 전력 효율 향상 방안으로 외부의 공기를 직접 도입해 냉각에 사용할 수 있는 외기냉각시스템의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또 랙 단위의 전력 사용 관리에서부터 서버 및 스토리지 단위, 그리고 애플리케이션 단위까지 전력 사용을 추적해 불필요한 전력 사용을 억제할 계획이다.

지속적인 에너지 사용 관리 방안으로는 배터리 모니터링 시스템을 센터 전체로 확대 적용하고, 데이터센터 안팎의 조명을 전력사용량이 적은 LED로 점차 교체하는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SK C&C는 이러한 그린 데이터센터의 구축으로 연간 전력비용 15% 절감, 이산화탄소 배출량 1,572톤 감소 등의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클라우드 조직개편, 전문인력 양성 강화 = SK C&C는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에도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올해 3월 조직한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추진 TFT를 8월 1일 OSS/클라우드 컴퓨팅 사업팀으로 개편했으며, 사업 발굴 방안으로 외부 전문가 영입 및 내부 전문 인력 양성에 힘쓰고 있다.

SK C&C는 클라우드 컴퓨팅을 구성하는 핵심 기술인 가상화, 유틸리티 컴퓨팅, 그리드 컴퓨팅, 웹 2.0 등에 대한 기술적, 사업적인 검토를 거쳐 비즈니스 모델을 확정하고 서비스 아이템을 발굴한다는 방침이다. SK C&C는 이를 위해 클라우드 시스템을 사내에 먼저 구축해 서비스 및 사업모델, 기술의 안정성 및 효용성 등을 검증하는 파일럿 프로젝트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SK C&C의 이같은 클라우드 컴퓨팅 전략은 상용 소프트웨어 뿐만 아니라 공개 소프트웨어와 클라우드 컴퓨팅의 접목을 시도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SK C&C가 보유한 지눅스 등 리눅스 운영체제와 서버 및 데스크톱 가상화 솔루션인 VIOS, 그리고 대용량 데이터 처리 기술을 바탕으로 클라우드 컴퓨팅의 아키텍처를 구성하겠다는 것이다.

SK C&C 측은 “앞으로 2~3년 후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이 형성될 것”이라면서 “오픈 소스 소프트웨어와 x86 서버 등 일반 상품화된 하드웨어의 채택, 킬러 애플리케이션의 보유 등이 사업 성패를 좌우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린 IT 관련 SI 사업 고려 = SK C&C는 이밖에 그린 IT와 관련된 SI 사업으로 거론되는는 ▲스마트 트래픽 ▲스마트 에코 ▲스마트 그리드 ▲스마트 텔레프레즌스 ▲스마트 빌딩 ▲스마트 데이터센터 ▲스마트 에너지 프로덕션 ▲스마트 LED ▲스마트 통신 및 네트워크 ▲스마트 도규먼트 ▲스마트 Vehicle 등 가운데 어떠한 사업을 펼칠 것인지 그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