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중 ‘신용정보 보호 및 처리에 관한 법률’이 개정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은행권이 ‘해지고객정보’ 처리 관련 고민이 늘고 있다.

특히 금융위는 ‘신용정보의 이용 및 보호에 관한 법률’을 ‘신용정보 보호 및 처리에 관한 법률’로 이름까지 바꿔가며 ‘처리’에 대한 규정을 대폭 강화함에 따라 은행권 ‘해지고객’ 정보 활용은 제한적으로 묶이게 됐다.

◆‘신용정보 보호 및 처리에 관한 법률’ 성격은 = 지난 2014년, 금융위는 기존 ‘신용정보법’을 신용정보주체와 신용정보 보호를 근간으로 하는 법으로 개편하고자 ‘신용정보의 이용 및 보호에 관한 법률’을 ‘신용정보 보호 및 처리에 관한 법률’로 개정안을 내놓았다.

개정안에 따르면 신용정보의 보호와 정보주체의 권리보장에 관한 사항을 법 앞부분에 규정하고, 신용정보업에 관한 사항을 뒷부분에 규정했다.

특히 개정안은 신용정보의 보호와 관련해 수집·이용·제공·집중·폐기 등 전 처리 과정의 흐름에 따라 규제를 강화한 특징을 갖고 있다.

즉, 개인정보의 ‘처리’에 무게를 두고 그 주체의 책임성을 크게 강화한 것이다.

여기서 ‘처리’란 신용정보를 수집한 이후 이용·제공·파기 등 일련의 전 과정(Life-cycle)으로 재정의해 일관된 처리와 보호원칙을 적용한다는 점을 의미한다.

이에 따라 새 ‘신용정보 보호 및 처리에 관한 법률’에서는 ‘처리’에 대해 수집, 조사, 생성, 기록, 저장, 보유, 가공, 편집, 검색, 출력, 정정, 복구, 이용, 제공, 공개, 파기 및 이와 유사한 행위를 규정하고 있다.

개정안 발의에 따라 시중은행이 그동안 모아놓은 고객정보의 ‘처리’에 대한 고민이 늘고 있다.

현행 개인정보보호법, ‘신용정보 보호 및 처리에 관한 법률’을 은행권에 적용해 보면, ▲거래종료 후 파기 ▲거래 종료 5년 경과 데이터로 나눠서 생각할 수 있다.

향후 금융회사는 필수 정보 이외 3개월 이내 모든 정보를 삭제하고 정보이용에 제한을 받고, 거래 종료 후 5년이 경과한 정보는 모두 파기해야 한다.

또 영업목적으로 이용되지 않도록 접근통제도 강화된다.

거래종료 5년이 경과된 데이터는 불가피하게 보유해야 하는 경우 별도의 시스템으로 분리 보관해야 하며 모든 내부직원의 접근을 제한해야 한다. 승인 절차를 거친 최소한의 경우에만 제한적으로 접근하도록 법에서 규정하고 있다.

◆A은행, 알투웨어 ‘SQL 캔버스 ILM’ 도입 = 은행권은 현재 은행이 보유한 ‘대상 고객데이터’ 선별부터 ‘현재 발생하고 있는 고객데이터’ 그리고 ‘향후에 발생할 해지고객 데이터’ 등 범위와 일련의 라이프사이클을 어떻게 관리할지에 대한 고민에 있다.

시중은행 한 관계자는 “현재 보유한 해지 고객자료 중 5년이 경과된 자료를 어떻게 찾을지, 그 데이터를 어떻게 파기할지, 관리할지 등 여러 방면에서 고민의 수위가 늘고 있다”고 전했다.

은행권 고민이 늘어가는 과정 중 최근 A은행이 국산 정보관리 솔루션 알투웨어(대표 김덕환)의 ‘SQL 캔버스(Canvas) ILM(Information Lifecycle Management)’를 도입, 이목을 끌고 있다.

A은행이 도입한 ‘SQL 캔버스 ILM’은 ‘해지고객 정보 파기·관리’ 전문 솔루션이다.

이 솔루션을 도입한 A은행은 우선, EDW에서 거래종료 5년이 경과된 고객정보를 추출, 업무 담당자에게 전달한다.<그림1 ‘A은행 해지고객 관리시스템 구성’ 참조>

▲ 그림1 ‘A은행 해지고객 관리시스템 구성’

업무 담당자는 ‘메타데이터시스템’을 통해 해당 테이블 및 대상 건수에 대한 이관을 요청한다.

DBA 승인 시 이관 및 ‘Truncate(테이블의 레코드 정보 삭제)’ 작업 정보가 ‘SQL 캔버스 ILM’에 전달되고, ‘SQL 캔버스 ILM’은 작업 스케줄에 의해 KEEP 원장에서 해지고객관리 DB로 데이터 이관 및 원장 테이블의 레코드 정보를 삭제하게 된다.

이후 A은행의 해지고객정보는 완전히 삭제되고, SQL 캔버스 ILM 작업 로그를 배치(Batch) 형태로 다시 ‘메타’로 전송하는 방식으로 시스템을 구성했다.

A은행 관계자는 “은행마다 해지고객 정보를 보유하고자 하는 욕구가 강하다. 원천적으로 해지고객의 정보는 거래 해지 후 ‘3개월 이내’이지만, 필요에 따라 5년까지 보관이 가능하다. 그러나 이 데이터를 일일이 관리하는 일은 난해한 작업”이라며 “해지고객정보 시스템 구축으로 규제에 대응하는 시스템 구성을 마치게 됐다”고 말했다.

이 A은행에 적용된 ‘SQL 캔버스 ILM’은 별도의 하드웨어가 필요없이 은행마다 구축하는 ‘해지고객관리시스템’에 탑재가 가능하다. <그림2 ‘SQL 캔버스 ILM for Data Split 구조’ 참조>

▲ 그림2 ‘SQL 캔버스 ILM for Data Split 구조’

알투웨어의 ‘SQL 캔버스 ILM’은 고유의 데이터 이관 기법 제공을 강점으로 한다. 데이터의 추출, 전송, 적재가 동시에 수행되고, 파일을 사용하지 않고 대용량 데이터를 벌크(Bulk) 처리할 수 있다.

아울러 ‘SQL 캔버스 ILM’은 ▲오라클 sqlldr API를 활용한 적재 솔루션 제공 ▲MSSQL, 사이베이스 ASE bcp 라이브러리를 활용한 적재 솔루션 제공 ▲티베로 적재 API를 활용한 솔루션 제공 등 상용 DBMS를 모두 지원하고, Split File을 활용한 고속적재 for RainStor 기능 제공으로 데이터 누락요인을 사전에 제거했다는 강점을 갖는다.

이 밖에도 ‘SQL 캔버스 ILM’은 ▲추출과 적재 기록 건수 및 검증 SQL 수행으로 해지고객에 대한 검증을 완료하고 ▲검증이 완료된 데이터만 삭제 대상으로 놓고 이 역시 ‘삭제 스케줄’에 의한 자동화 방식으로 데이터를 삭제한다.

원본테이블의 ‘스키마(Schema)’ 변경에 대한 관리, 작업수행 자동화 등은 은행의 해지고객관리 담당자의 어깨를 가볍게 하는 ‘SQL 캔버스 ILM’의 강점이다. <그림3 ‘SQL 캔버스 ILM for Data Split의 작업수행 자동화’ 참조>

▲ 그림3 ‘SQL 캔버스 ILM for Data Split의 작업수행 자동화’

알투웨어 김덕환 대표는 “은행별 규제가 늘어나는 최근, 해지고객 관리 이슈는 범 은행권 고민이 되고 있다”며 “A은행의 경우 개발에 착수한지 2개월만에 해지고객관리시스템을 구축했다. 은행권 고민 해결을 위해 알투웨어 역량을 결집,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기 기자>kdk@bikorea.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