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규모 300억원 전후 투자가 예상되는 한국수출입은행(은행장 이덕훈)의 신시스템 구축 1단계 사업에 해당하는 ‘신EXIM 정보시스템 구축 사업’이 본격 시작됐다.

최근 수출입은행은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입찰공고를 내고, 26일 제안요청설명회, 10일까지 제안서 접수, 11일 제안설명회 등을 가질 예정이다.

소위 수출입은행 차세대시스템 개발 성격의 이번 사업은 1단계 컨설팅 및 PMO 도입을 골자로 사업예산은 52억 4000만원 가량이다.

수출입은행 관계자는 “1단계 사업이 7개월 가량 추진될 예정이다. 컨설팅 결과가 나오고 PMO 조직이 구성되면, 이들의 지원을 받아 2015년 10월쯤 2단계 SI 본 사업을 발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2002년 오픈시스템을 도입한 수출입은행은 그동안 지속적인 업그레이드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환경변화, 신기술(모바일, 클라우드, SNS) 변화요구 등 필요성을 느껴왔다. <그림1 ‘한국수출입은행 현행 문제점’ 참조>

▲ 그림1 ‘한국수출입은행 현행 문제점’

IT시스템 측면에서 수출입은행 계정계 애플리케이션은 자체 ‘EXMIIS’ 기반시스템에 SK C&C 넥스코어 J2EE 프레임워크를 IFRS 시스템으로 사용 중이다. <그림2 ‘수출입은행 현행 정보시스템 기본사양’ 참조>

▲ 그림2 ‘수출입은행 현행 정보시스템 기본사양’

대내외 변화요구 수용을 위해 수출입은행은 지난 2012년 딜로이트와 공동으로 중기 정보화 전략계획을 수립, 10대 과제를 도출했고 2013년에는 ▲KEXIM 클라우드 구축 ▲중장기 여신정보공유시스템 구축 ▲신 EXIMNET 구축 등 차세대 선도과제를 추진한 바 있다.

올초 수출입은행은 중기 정보화 전략계획 재조정을 통해 12개 전략과제, 18개 이행과제를 도출했고 1, 2단계로 나눠 본 사업에 나서게 됐다.

우선 12개 전략과제는 ▲‘융합’ 지원을 위한 통합 플랫폼 구축 ▲여신심사 역량 강화를 위한 프로세스 최적화 ▲기금 지원 방식 다양화에 따른 지원체계 고도화 ▲안정적 재무관리, 리스크관리 체계 고도화 ▲관계금융 강화를 위한 고객 중심 지원 체계 구축 ▲맞춤형 통계분석을 위한 전행 데이터 웨어하우스 고도화 ▲사용자 경험 기반의 UI 구성 및 업무기능 간소화 ▲전행 업무지식 공유체계를 통한 업무역량 강화 ▲스마트워크 플레이스를 통한 유기적 소통, 협업체계 구축 ▲IT인프라 개선 ▲IT 운영체계 개선 및 통제 강화 ▲경영목표 달성을 위한 전행 전략 실행 지원 등이다. <그림3 ‘수출입은행 차세대 목표 시스템 구성’ 참조>

▲ 그림3 ‘수출입은행 차세대 목표 시스템 구성’

이들 과제 실현 기반이 되는 1단계는 컨설팅을 포함한 업무개선, 논리설계, IT아키텍처 및 IT품질관리 체계 수립, 도입 솔루션 검토, 감리 등에 해당하고, 2단계 SI 발주도 지원하게 된다.

수출입은행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기금업무 강화를 기반으로 모바일, 스마트 등 소통 및 협업에 주안점을 둘 예정”이라며 “대내외 여건상 PMO조직을 강화하고 컨설팅 및 논리설계 산출물을 보다 정교하게 만들어 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수출입은행은 공금융 기관으로 출자제한 대기업 계열 제안이 불가능한 구조다.

이에 따라 수출입은행 차세대 1단계 사업은 컨설팅 회사가 주사업자로 대우정보, 쌍용정보, LG히다찌, LIG시스템 등 중견 SI업체가 부사업자로 참여하는 모델 제안이 예상된다.

<김동기 기자>kdk@bikorea.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