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고의 진통 끝에 우리FIS(대표 김종완) 소속 700여명의 직원들이 우리은행(은행장 이순우)으로 전면 통합된다.

이로써 연초부터 논란을 거듭해 온 우리FIS 내 은행, 카드 서비스 인적분할은 오는 11월 1일 사실상 완료되게 된다.

22일 우리은행 관계자는 “최근 우리은행과 우리FIS 그리고 우리FIS 노조 등과 현 우리FIS에 남아 있는 직원 700여명 전원을 통합하는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다만 인수되는 인력들 중 비은행 출신 예를 들어 넥스비텍, 한일, 상은시스템 등 출신 직원들과 우리FIS 출범 이후 채용된 인력에 대한 직급, 호봉 조정 등 각론을 10월까지 마련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합의에 따라 오는 11월 1일 우리은행과 지주사가 통합되는 시점에 우리FIS 인력이 은행으로 소속을 바꾸게 될 것으로 보인다.

직급 및 호봉 조정 관련, 최근 합의도출을 시도하고 있는 우리은행은 직급의 경우 약 2단계 하향 조정하는 방안과 그에 따른 호봉 책정 방식으로 진행 할 것으로 예측된다.

예를 들어 은행 기준 부부장급 우리FIS 인력은 은행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차장이나 과장으로 직급 조정을 받게 된다.

그 배경에 대해 우리은행 관계자는 “2001년 10월, 우리금융정보시스템 설립 당시 은행에서 이전해 간 인력들과 옛 한일, 상은시스템, 옛 평화은행 IT자회사인 넥스비텍 인력들이 적지 않은 혜택을 얻은 바 있다”며 “이번 직급 및 호봉 조정은 당시 혜택을 원래 은행 인사기준으로 회귀시키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통합되는 인력에 대한 소위 ‘불이익’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아울러 우리은행 인사부가 난색을 표한 ‘순환보직’ 관련 내부 협의도 가져갈 예정이다.

그러나 11월 1일이 우리FIS의 전면적인 합병으로 보기는 어렵다.

여전히 경남, 광주은행 그리고 우리카드 IT인프라가 우리FIS에 남아 있고 따라서 물적 분할이 완료되는 내년 초에 우리FIS 법인 해체가 이뤄질 전망이다.

경영진 관련, 대체적인 윤곽도 그려진 상황. 현 김종완 대표가 은행 CIO를 맡는 방식이 유력하다.

우리카드 서비스 인력 관련, 우리은행은 우리카드 합병이나 매각 방식이 결정되기 전까지 우리은행에 이전된 인력이 서비스 계약을 통해 IT인프라 운영을 지원하게 될 예정이다.

이로써 1년여를 줄다리기 한 우리FIS 내 우리은행 및 우리카드 인적분할 논의는 막을 내리게 될 전망이다.

<김동기 기자>kdk@bikorea.net